지난 9월은 주식 투자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코스피는 올 들어 세 차례 월 단위로 10% 이상 하락했는데 1월(-10.6%)과 6월(-13.2%), 그리고 바로 9월(-12.8%) 이다. 아이투자가 운영하는 퀀트클럽 자료에 따르면 퀀트클럽 합성 전략이 운영된 2012년 6월 이후 이렇게 한 해 3차례나 월 단위로 코스피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연도는 2022년이 유일하다. 올해를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코스피 지수가 한달에 10% 이상 하락한 때는 2018년 10월(-13.4%)과 2020년 3월(-11.7%) 두 차례 밖에 없다.

아이투자가 매일 제공하는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어느덧 100% 이하로 떨어져 코로나 이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주가 상승이 많이 가라앉은 모양새다. 이같은 시장의 부침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꾸준히 이어온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새삼 알게된다.

1985년 직장인 초년생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이제는 35년이 넘는 투자 경력을 가진 숙향은 초보 투자자를 위하여 종목을 선정할때 고려해야 할 네 가지 기준을 소개했다. 이번 달에도 그의 종목 선정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을 살펴보며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베테랑 투자자의 투자 아이디어를 살펴본다.




10월 숙향의 종목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종목 상위권에는 대창스틸, 금호석유, 제이엠티, 신도리코, 디씨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PER이 3배를 넘지 않는 반면, 예상 배당 수익률은 5%를 넘나드는 수준이다.

또 밸류스코어 기준으로는 한국앤컴퍼니가 93점, 서원인텍이 8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이 4.5%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숙향의 종목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종목도 상반기 보다 크게 감소했다.(상반기 월 평균 60~70여개 종목 -> 10월 기준 33개 종목)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주식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며 그만큼 좋은 종목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시기 일수록 오랜 투자 고전이나 숙향의 저서를 통해 내공을 한층 더 쌓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보는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