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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136)- 분할 매도

매도, 매도 원칙(3)
- 분할 매도

지난 두 번의 편지에서 매도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널리 알려진 매도 3원칙과 이와 비슷하지만 각자의 특성이 드러나는 팻 도시와 존 리, 최준철&김민국 세 가지 스타일의 매도 원칙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이들 원칙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실제 적용하기에는 어렵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정답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제 나름의 매도 요령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몇 분의 투자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대가들이 한결같이 조언하는 한 가지는 바로, 분할 매도! 인데요.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매도할 만한 가격까지 오르거나 단기적으로 크게 오르면 나눠서 매도하는 것이 좋은 매도 요령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인물은 마이클 배트닉이 위대한 투자자들의 실수를 정리함으로써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책,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노트 Big Mistakes in 2018]에서 만난 크리스 사카입니다. 그는 성공한 투자자이면서 벤처 투자자로서 더 큰 성공을 이룬 분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했을 때, 나중에 후회하게 될 일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부를 처분해두는 것이다. 정확한 금액은 없다. 예를 들어 20%를 매도하면 뒤이어 주가가 두 배로 올라도 아직 80%는 보유하고 있으니 괜찮다. 반대로 주가가 반 토막 나더라도 일부는 팔았으니 괜찮다.

투자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절대적 사고는 후회로 끝날 것이 거의 분명하다. 후회를 최소화하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매우 현실적인 매도 요령은 존 네프가 일러줍니다.

목표수익률의 70%를 실현한 시점에 70% 매도하고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마저 매도한다.

존 네프는 최초 매각시점을 목표수익률의 70%로 잡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를, 당신으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자에게도 투자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했는데요. 네프의 목표수익률, 목표 가격은 (DCF 방식으로 계산했겠지만)제가 활용하는 내재가치(*)로 갈음해도 되지 싶습니다.

* 내재가치 = (BPS + EPS * 10) / 2
- BPS: 최근 연도 BPS
- EPS: [(최근 연도 EPS * 3) + (전년도 EPS * 2) + (전전년도 EPS * 1)] / 6
- 좀더 상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면 59번째 편지를 보시면 됩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로부터 분할 매도-매수가 매우 현실적인 매매 요령이라는 점을 배웁니다.

우리는 시장의 움직임이 정상적이거나 비정상적이거나 어느 순간에도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을 잘 이용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하여 나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한꺼번에 팔았다가 사들이는 일은 비현실적이기도 하거니와 바람직하지 않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너무 늦게 매도하고 너무 늦게 매수하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고, 심적으로 불안하면서도 투기적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 인용문 출처: 로버트 해그스트롬, [워렌 버핏 투자법]

제가 자주 하는 말이고, 매도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면서 꺼냈던 말이, ‘매수는 수익을 매도는 수익률을 결정한다’입니다. 수익을 결정한다는 말은 원금을 잃지 않을 주식을 매수한다는 뜻이죠. 잃지 않으면 수익은 따라오는 것이고 경험이 쌓이게 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매도 요령은 조금씩 발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만날 인물은 항상 일찍 팔았지만 그래서 부자가 되었다는 미국의 유명한 정치가이면서 또한 위대한 투자자였던 버나드 바루크입니다. 그는 팔고 난 다음 오르는 주가를 보면서 너무 싸게 팔았다고 후회하는,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여전히 상승 중인 종목을 매도한 적이 여러 번 있다. 덕분에 나는 재산을 잃지 않았다. 매도해서 거액의 이익을 놓친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면 주가가 폭락할 때 그 회오리에 휘말렸을 것이다.

나눠서 매도하고 수익을 내고 팔았으면 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잃지 않을 매우 싼 주식을 매수한 다음 수익을 내고 매도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돈 걱정 없는 은퇴생활을 (충분히)누릴 수 있을 테니까요.

주말 잘 쉬시고요. 저는 가을을 부르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다음 주 수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

숙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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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 Kudos
    매도시에 항상 고민이 깊어집니다.

    근래에도 매도 고민을 하다가 숙향 대표님 카페에서 버나드 바루크의 매도에 관한 조언을

    읽고 탐욕을 버리고 매도를 실행한 상황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항상 생각이 드는게 저를(자기자신) 다스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2022.08/19 09:05 답글쓰기
  • Kudos
    2022.08/19 09:05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Kudos 님께서 잘 하신 일을 갖고서 저에게 공을 돌리시네요. 고맙습니다^^ 284
    2022.08/19 11:49
  • 숙향
    2022.08/19 11:49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날씨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내재가치는 적정주가 인가요? 목표주가 인가요?
    보유종목으로 계산해봤는데 너무 낮아서 문의 드립니다 ^^
    2022.08/19 13:37 답글쓰기
  • 날씨님
    2022.08/19 13:3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굳이 구분한다면 '적정주가'라고 봐야겠지요. '목표주가'를 수익을 실현하고 싶은 가격이라고 본다면 가치와 관계없이 설정할 수 있을테니까요. 400
    2022.08/19 16:07
  • 숙향
    2022.08/19 16:0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연금고객
    분할매도를 너무 잘게 해서 걱정입니다 저는 ^^
    2022.08/22 16:24 답글쓰기
  • 연금고객
    2022.08/22 16:24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저도 그런 경향이 있던데요^^ 926
    2022.08/23 09:33
  • 숙향
    2022.08/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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