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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135)- 대가들의 매도 원칙

매도, 매도 원칙(2)
- 3가지 스타일의 매도 원칙

지난번 편지에서 매도의 3원칙을 말씀드리면서 다른 대가들 역시 엇비슷한 형태의 매도 원칙을 얘기한다고 했는데요. 오늘은 많은 대가들 중에서 특징 있는 세 분의 매도 원칙을 살펴보면서 이해도를 넓히고 실행하기에 조금은 용이해 보이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분은 명저, [경제적 해자]의 저자인 팻 도시가 책에서 밝힌 매도하기 전에 확인하는 네 가지 질문입니다.

네 가지 질문을 해 본다. 하나 이상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매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1. 실수를 했는가?
2. 회사가 악화되었는가?
3. 돈을 투자할 다른 더 좋은 종목이 있는가?
4. 포트폴리오에서 이 주식이 지나치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가?

네 가지 이유 중 어느 것도 주가에 근거를 두지 않는다. 모든 이유는 당신이 주식을 소유한 회사의 가치에 일어나는 일 또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의 가치가 하락하지 않았다면, 단지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매도하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역으로 주식의 가치가 갑자기 치솟았다고 주식을 매도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 다만 회사의 가치가 주가와 동시에 증가하지 않았다면 주식을 매도할 수도 있다.
두 번째 인물은 몇 달 전 스캔들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한 존 리입니다. 그가 쓴 [왜 주식인가?]라는 책은 제가 쓴 독후감을 공유함으로써 추천 의사를 밝혔고 몇 분에게는 선물까지 했던 책인데요. 이 책에서 존 리는 특유의 확신에 찬 표현으로 자신의 매도 원칙을 밝히고 있습니다.

1. 주가가 처음 살 때에 비해 과도하게 올라 그 회사의 실질가치보다 훨씬 더 비쌀 때다. 회사의 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되었다면 매도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2. 회사 경영이나 영업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회사의 미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될 때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미래를 사는 것이고, 기업의 가치란 기업이 현재와 미래에 벌어들이는 이익의 합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이 가치가 크다면 보유하는 것이고, 작다면 매도하면 된다.

좋은 기업은 가치가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다. 나는 이런 기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기업을 발견한다면 장기투자해야 한다. 위의 두 가지 이유가 아니라면 급히 쓸 돈이 필요해서 주식을 파는 것 외에는 주식을 단기에 팔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분은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처럼 한국의 2인 1색, 한국형 가치투자의 원형(原型)이라고 할 수 있는 최준철, 김민국입니다. 두 분이 공저한 명저,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에서 정리한 매도 원칙입니다.

가치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대주주와 같은 주인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면 주가 또한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는 가정과 믿음 하에 주식을 선택해야 한다. 주식투자의 기본적인 원칙은 높은 성장세와 수익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복리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팔지 않을 주식을 사는 것이 가치투자자에게는 최선의 매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가치투자자에게는 주식을 팔아야 할 시점이 핵심적인 고려 사항은 아니다. 좋은 기업을 고르고 난 뒤의 부차적인 행위일 뿐이다. 가치투자자의 원칙은 계속해서 견조한 성장을 하고 있어 수익성이 높고, 경영자가 믿을 만하며 영구히 팔 필요가 없는 화수분 같은 주식을 사서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차선을 자주 바꾼다고 빨리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주식을 너무 자주 바꿔 타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어렵다.
매도 3원칙과 유사한 세 분의 매도 원칙을 살펴보았는데, 이들 사이에도 공통점과 함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편지에서 소개했던 매도 3원칙을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믿어지고 어쩌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매도 원칙을 대략이나마 찾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가들의 책을 읽다 보면 기본은 매도 3원칙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저마다의 성향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나름의 매도 원칙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일러주는 매도 원칙들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한 분을 따를 수도 있고 몇 분의 방법을 절충해서 자신만의 매도 원칙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이 대목에서 책을 (많이)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고요^^

오늘은 매도 원칙이라고 하면서도 매도하지 않을 주식을 매수할 것을 강조하는 세 분의 투자 원칙을 살펴보았습니다. 매도하지 않을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는 워런 버핏을 따라갈 분이 없겠지요. 매도에 대한, 매우 융통성 있어 보이는, 버핏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시장이 기업을 내재가치보다 높게 평가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보유 주식을 팔 것입니다. 때로는 공정하게 평가되었거나 저평가된 증권을 팔 수도 있습니다. 더 저평가되었거나 우리가 더 잘 이해하는 증권을 사야 한다면 말이죠.
- 1987년 버크셔 주주서한, 인용문 출처, 로렌스 커닝햄,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다음 편지에서는 제가 보기에 실행하기에 용이하면서 저처럼 빨리 수익을 챙기고 싶어하는, 무엇보다 그레이엄에 가까운, 전통적인 가치투자자의 매도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숙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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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연금고객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팔지 않을 주식을 점점 사고 싶어지네요
    2022.08/17 08:41 답글쓰기
  • 연금고객
    2022.08/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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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니발의개척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2022.08/28 13:33 답글쓰기
  • 한니발의개척
    2022.08/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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