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숙향의 투자 편지(127)- 지금은 매수할 시점

지금은 매수할 시점
- 분산투자

저는 지금은 주식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 텐데, 지난 달에는 두 분으로부터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매수하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었는데요.

1. 한 분은 저와 매달 한 번쯤 저녁을 함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현금을 모두 주식 매수에 썼고 이제는 매달 받는 급여에서 생활비를 빼고 남는 돈으로 주식을 사야하는 입장에서 어떤 주식을 사는 게 좋을지’ 하는 질문을 주었습니다.

가격(주가)이 많이 낮아진 회사부터 추가로 매수하는 게 좋겠습니까?
가격이 비교적 낮아지지 않은 회사부터 추가로 매수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유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보유하고 있던 현금은 모두 주식으로 바꿨고 앞으로 주식을 매수할 돈은 생활비를 절약해서 만들어지는 소액밖에 없으므로 좀더 신중하게 매수하고 싶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제 답은……

설마 제가 그런 결정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굳이 답을 드린다면 그때그때 다른 선택을 할 겁니다. 때로는 새로운 종목을 매수할 수도 있겠고요.

제 대답이 두루뭉술하게 들린다거나 심지어 책임을 회피한다는 느낌을 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생각 그대로를 얘기했고 (둘이 제법 통하는 사이라) 말투가 조금 편했을 뿐입니다. 핵심은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데 있겠지요. 매수한 종목이 매수 후보였던 다른 종목들보다 주가가 금세 많이 오른다면 ‘운’이 좋았다며 즐거워할 거고요.

2.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한 분으로부터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현금이 없어 ‘교체매매를 하고 싶은데 뭘 팔고 뭘 사는 게 좋을까요?’

앞서 질문과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매수하는 행위는 같지만 이번에는 무엇을 팔 것인가, 하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 추가되었거든요. 제 답변은 오늘 편지의 마지막 글이었는데 차라리 다음의 ‘트위디 브라운 컴퍼니’의 2세 경영인인 윌리엄 브라운의 말씀으로 대신했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하면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요.

제일 좋은 10개 종목에 집중하지 않고 25개 종목으로 투자를 분산하는 이유를 묻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사실 어느 것이 최고의 10개 종목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분산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투자를 분산하면 보유한 주식에 덜 집착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 전망은 좋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기업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특정 포지션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그 결과 기업이 아닌 주가에 초점을 맞추게 해서 어리석은 매도/매수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습니다. 분산으로 이런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윌리엄 브라운, 출처: 로널더 챈, [가치투자자의 탄생]

제가 어떤 종목을 팔고 어떤 종목을 사면 좋을지에 대해 조언하기 어려운, 아니 조언할 수 없는, 이유는 오래 전부터 주식시장에 전해오는 소문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내리는’ 현상 말입니다. 저도 꼭 같은 어려움을 겪곤 하거든요.

지금 답을 드린다면, ‘최선을 다해서 결정한 다음 주신(株神)의 처분에 맡깁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대했던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운’이 좋았던 것이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쿨(cool)하게 받아들이고요.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점점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지금은 시장(*)으로 봤을 때도 싼 위치이고 개별 종목으로 보면 싼 주식들이 널려 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은 모든 여건이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란 뜻입니다.
* Kospi시장: PER 10.17 / PBR: 0.92 / PDR: 2.13% - 한국거래소 통계자료, 2022-07-15 기준

시간이 지나고 다음 언젠가 꼭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는 조금 더 나은 답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면서 편지를 마칩니다.

숙향 배상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6개

  • 연금고객
    저는 현금비율을 늘리지 않는 때.. 라고 해석해서 실천하려 합니다
    2022.07/19 08:50 답글쓰기
  • 연금고객
    2022.07/19 08:5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한니발의개척
    종목 가르쳐 달라는 지인이 가장 황당하죠~~미래는 나도 모른다고 몇번이고 애기하고, 분산투자 하면서 밸류하는 나만의 방법까지 알려줬는데도 불안하니 물어보고 ㅋㅋ.지금은 매수할 시기란 말씀에는 백프로 동의합니다.
    저는 정기적 매수하는 계좌와 여유돈 생기면 매수하는 수시계좌를 분리해서 운영합니다
    2022.07/19 09:40 답글쓰기
  • 한니발의개척
    2022.07/19 09:4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을 알려주면서 투자를 유도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주식을 왜 샀는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스스로 가치투자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겠죠. 말이 쉽지, 실제로는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알지요^^ 309
    2022.07/19 10:09
  • 숙향
    2022.07/19 10:09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Kudos
    미국 물가 쇼크와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 재확산, 국제유가 급등, 베어마켓 랠리 ~
    뉴스를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실적인데 2분기~4분기 실적이 잘 나오길 기대합니다.
    좋은 회사들이 작년 수준의 배당을 지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2.07/19 18:47 답글쓰기
  • Kudos
    2022.07/19 18:4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뉴스는 투자자에게 소음일 경우가 대부분이죠. 더구나 목적을 갖고서 만드는 뉴스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말씀처럼 개별 기업 실적에 집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793
    2022.07/20 16:06
  • 숙향
    2022.07/20 16:0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