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모가 3만원 확정…밴드 하단 30% 하회

AI 암진단 솔루션 개발사 루닛40,450원, ▼-350원, -0.86%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21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앞서 수요예측에선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공모가는 3만원으로 희망공모밴드 하단 4만4000원보다 30% 이상 밑돌았다. 이에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됐던 시가총액도 3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은 총 162곳이었고 경쟁률은 7.1 대 1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약 358억원이다. 루닛은 향후 3년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의 판매허가를 득하기 위해 각각 79억원, 133억원을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 구매 및 관리를 위해 약 124억원, 인력 채용을 위해 약 52억원을 사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 주식을 포함한 상장예정주식수는 1051만9873주다. 이 중 49.3%에 해당하는 518만9135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다. 최대주주 백승욱 의장 및 서범석 대표이사가 보유한 보통주 107만6700주(상장일 상장예정보통주식수 기준 10.2%)는 상장일로부터 3년간,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한 보통주168민3520주(16%)는 2년간 보호예수된다.

이 외 상장예비심사신청일 전 1년 이내 제 3자배정으로 취득한 자가 보유한 보통주83만2315주, 우선주 126만2628주(우선주 전환 시 총 2,095,043주, 지분율 17.23%)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이 중 가던트 헬스는 경영안정화를 위해 의무보유기간을 1년 연장하여 상장일로부터 2년간 의무보유된다.

2. 루닛, 의료영상 분야 전문의 글로벌 1세대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글로벌 1세대 의료 AI 기업으로 암 진단 영상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항암제 이미지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보유하고 있다. 루닛은 40명 이상의 AI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145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또한 500만장 이상의 양질의 의료 영상을 확보하여 학습한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보여준다.

사업 영역은 진단과 치료로 구분된다. 진단 분야의 루닛 인사이트는 의료진의 시각적 한계를 보완, 판독의 정확도와 진단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의료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이다. 현재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인 ‘CXR’과 유방촬영술 판독 솔루션인 ‘MMG’이 미국(FDA), 유럽(CE) 등의 인증을 받아 판매되고 있으며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탑티어 영상진단 장비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치료 분야 루닛 스코프는 방대한 크기의 병리 이미지를 AI로 분석하여 판독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병리학 전문가가 판독한 5만여장 이상의 디지털 슬라이드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 제품군은 PD-L1 발현율을 측정하는 루닛 스코프 PD-L1과 면역학적 형질을 분류하는 루닛 스코프 IO로 구분된다. 2025년 FDA와 CE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루닛은 다수의 글로벌 딥러닝 대회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진을 제치고 수차례 1위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7년 CB인사이트 선정 글로벌 100대 AI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 Technology Pioneers(기술 선도 기업)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한 2019년부터 3년 연속 CB 인사이트 '디지털 헬스 150' 국내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료 : 루닛 IR Book)

3.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AI를 바탕으로 파트너십 구축

루닛은 AI와 의료 분야의 연구 결과를 최고 권위의 AI 학회와 Medical 학회에 각각 28개, 115개 이상의 논문을 게재 및 발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GE 헬스케어, Philips, FUJIFILM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지이헬스케어, 필립스 등의 엑스레이 촬영 장비와 Lunit INSIGHT를 연동한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수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루닛 인사이트를 전 세계 600여개 이상 의료기관에 도입했고 고객 재계약률은 94%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촬영되는 흉부 엑스레이 중 루닛 인사이트가 분석하는 비중은 이미 10%에 달한다.

루닛 스코프가 타겟하는 종양 바이오마커 시장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용 매출과 더불어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용으로 판매되는 매출의 비중이 크다. 신약 개발, 임상시험 등에 사용되는 연구용 의료기기는 의료기기 허가 없이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 루닛은 암 분야 임상시험의 높은 시장성에 주목하여, Lunit SCOPE 제품군을 연구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루닛 스코프의 파트너는 글로벌 액체생검 1위 업체인 가던트 헬스다. 가던트 헬스는 액체생검에서 조직생검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상황에서 2021년 6월 루닛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2021년 2월 조직 기반의 동반진단 제품인 Guardant360 TissueNext를 출시했다. 루닛은 가던트 헬스의 CLIA 랩 시스템을 통해 병리학, 종양학 제품을 연구용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루닛의 솔루션이 동반진단 목적으로 승인을 기대할 수 있다.




4. 올해 매출액 207억원 목표…2024년 이익 흑자 기대

루닛은 제품 연구개발 단계로 인해 매출 실현 초기 단계다. 매출은 2019년 2억원에서 2020년 14억원, 2021년 66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연구개발비 및 인건비 증가와 그에 수반되는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07억원이며 2024년 매출액 916억원과 흑자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 2018년 국내 인허가를 득한 후 현재까지 42개국에서 신속하게 인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기 허가를 받은 흉부엑스레이(CXR), 유방촬영술(MMG) 외에도 다양한 의료영상 기반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 삼중유방촬영술(DBT)등의 기종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루닛 스코프는 CLIA 인증을 받은 연구소에서 해당 제품을 연구소 판매(임상시험 등에서 사용)가 가능한 상황이며, 향후 FDA 승인 등 임상 승인을 통해 본격적인 임상용 시판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에는 가던트헬스와의 계약에 따라 공동요구 성공보수 개념으로 반환조건이 없는 계약금 약 56억원(5백만달러)를 수취한 바 있다. 이후 추가적인 제품 개발 시 그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한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파트너십 체결 후 매출 본격화까지 2년의 시간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GE Healthcare(2H20), PHILIPS, AGFA(1H21) 등의 고객사에 대한 매출이 늘어날 거란 분석이다. 루닛 스코프의 경우 2025년 이후 동반진단 제품으로 FDA 인허가 및 보험 수가 등재로 상용화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루닛 IR Book)

5. 메디컬 전문성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루닛은 지난 2013년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 딥러닝 전문가 6명이 공동 창업했다. 현재 서범석 대표이사를 포함하여 총 10명의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영진 중 9명이 공학 또는 의학 관련 학위를 취득했고 이들 중 5명은 박사학위 취득자로 기술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루닛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는 등 공동연구 등을 통한 개방형 혁신 전략이 우수한 편이다. 또한 회사 경영진들은 사업부문 별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업무 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바 주요 경영진의 전문성은 우수한 수준이며, 기술경영 기획 전략 수준도 높은 수준이다.

기술인력 조직 운영체계 또한 높은 수준이다. 내부적으로 기술인력 간의 팀워크를 극대화하기 위한 소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바 기술인력의 전문성은 우수한 수준이며, 기술인력의 수 및 팀워크 또한 우수한 수준이라 평가된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 내 △인공지능 부문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의학 부문 △지식재산권 부문별로 최고책임자(경영진)의 주도하에 기술개발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서범석 대표이사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생명과학 학사학위, 서울대학교에서 의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의학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실무적 경험을 쌓았다. 이후 연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각각 보건정책학 석사학위, 의료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16년~2018년에는 루닛의 의학총괄의사로 역임, 2018년부턴 루닛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원문 리포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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