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보통 스포츠 업계에서 사용되는데요. 상황에 따라 당장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지만, 진정한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식투자에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대표적 지표는 단연 PER입니다.

7월의 시작과 함께 미국 저PER 20선을 살펴보겠습니다. 주가는 7월 1일(현지시간 기준) 종가 기준이며, 리스트는 PER 기준 낮은 순으로 정렬했습니다. 또, PER이 지나치게 낮은 종목을 피하기 위해 PER 3배 이상인 종목으로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저PER 20선에 포함된 종목은 △TRI 포인테 홈스(TPH) △소닉 오토모티브(SAH) △소어 인더스트리스(THO) △KB 홈(KBH) △위니바고 인더스트리(WGO) △스튜어트 인포메이션 서비시스(STC) △그래프테크 인터내셔널(EAF) 등 7개 입니다.

7월 저PER의 첫 번째 종목은 앙코어 와이어(WIRE)입니다. 이 회사는 전선회사로, 원자재부터 제품 공급까지 수직 계열화에 성공한 회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올린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앙코어 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6.97%였습니다. 이는 직전 연도 영업이익률인 7.64%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다만, 과거 영업이익률 수준이 5~7%였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 회사가 현재의 높아진 수익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재 기업은 뉴코(NUE)입니다. 뉴코는 미국 1위이자, 글로벌 1위 전기로 철강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생산한 열연, 냉연도금류 등은 건설, 에너지 산업에 주로 쓰입니다.

뉴코는 48년 연속 배당금을 늘린 '배당 귀족주'입니다. 다만, 현재 배당 수익률은 1.89%대로,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회사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지급일 기준 2, 5, 8, 11월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PER 종목 수가 많은 산업은 홈빌딩/건설유통, 뱅킹서비스입니다. 또한, 기계·장비, 레저, 소매업 종목도 저PER 종목이 많이 포함된 업종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이 상승할 때 우리는 저PER 같은 고전적 투자 방식의 가치를 폄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클래스는 영원하듯' 저PER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은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흔들릴 때 그 가치가 더 빛나는데요. 여러모로 저PER 종목을 살펴보기 좋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 해당 내용은 투자판단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세요. 투자 판단에 따른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