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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의 주식투자

어제, 오늘 비가 엄청내리더군요.

우산을 푹 눌러쓰고 조심 조심 걸었는데도

100m도 못가서 바지가 흠뻑 젖었죠.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통에

신발은 양말까지 젖고

옷도 눅눅하고

몸도 축축 늘어지는 것 같습니다.

장마철이죠.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늘밤은 서촌 골목길을 그냥 무작정 걸었습니다.

5월 시장은 좋았었는 데

올해 수익률에 뭔가 기대를 갖는 순간

6월 여지없이 내려 꼿더군요

인플레이션이다, 경기침체다, 환율폭등이다 해서

주가가 쭉쭉 내려가는 걸 그냥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폭포수 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공포에 질려서 쳐다보았다면

6월의 주가하락은 장마철에 몸이 늘어지듯이

힘 없이 스르르 주저않는 느낌이 었던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5~6월에는 별로 한 것이 없습니다.

단기간에 많이 오른 S-oil을 좀 줄여서

6월 중순에 더 많이 떨어진 송원산업, 화인베스틸을 좀 더 사고,

몇 달전에 샀던 가격으로 돌아온 인화정공 더 사고,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고 꾸준할 디지털대성, LX인터네셔널을 좀 사고,

단기간에 제법 급락하긴 했지만 세아제강지주를 꼭 쥐고 버텼습니다.

2020.3월 코로나 급락 때는 대출까지 얻어 투자를 했지만

이번에는 현금이 소진된 상태에서 그냥 몸빵하기로 했습니다.

2008년 봄에 토필드를 잘못사서 한 방 먹은 상태에서

여름부터 좀 회복해보려고 버티다가

가을에 리만사태를 맞은 경험이 있어서

이번 하락이 정말 이대로 끝날까?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죠.

보통 하락 초기에는 '폭락이 즐겁다', '싼 값에 살 바겐세일' 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하락기 중반에는 '시장이 왜 이러죠?'라는 답답한 마음이 담겨있는 글이 많고

하락 절정기에는 공포에 질려 아무 글도 올라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주가가 계속 바닥을 한참 기게되면 '이제 시장을 떠납니다' 라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지금 분위기는 하락 중반 정도 되는 것 같은 데

앞으로 시장이 '하락장의 단기랠리'가 될지

가을의 폭락을 준비하고 있는 '하락의 소강상태'인지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진행되든 거시경제 보다는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회사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투자자의 자세이지만

현재 느낌으로는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왔던 2020.3월처럼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외인들이 좀 돌아오겠지만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점점 빠져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다들 2020.3월 부터 있었던 '화끈한' 장에 너무 익숙해졌던 탓에

주식투자의 본질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지루한 등락'을 버틴

'인내'의 결과 주어지는 것임을 잊은 것 같습니다.

장마철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도

목적지를 향해 묵묵히 걸어야 하는 것 처럼,

축축 늘어지는 지겨운 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리기위해서는

열심히 덜 오른 주식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숙명이지 않을까요?

지난 6월에는 벨기에와 카자흐스탄을 다녀왔는 데

내일은 크로아티아와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다음주 돌아왔을 때 시장이 좀 더 회복되었으면 좋겠는 데

왠지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친구가 페이스 북에 '꿈'에 대해 글을 올렸더군요.

투자를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지만

때로는 덧없이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꿈을 꿨다.

꿈에서 내가 죽었다.

죽기전 나를 괴롭히던 미움과 증오, 불안감과 외로움.

죽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동안 내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그 모든 것이 아무 의미가 없었다.

나는 달랑 배낭 하나 매고 길을 떠난다.

이제 어디로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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