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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122)- 추억
추억
가끔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주로)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은데요. 과거를 회상하다 보면, (그날 컨디션에 따라)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번갈아 떠올리게 됩니다. 재미있는 게 전자는 ‘추억’으로 후자는 그냥 ‘과거’라는 단어로 연결되더군요. 마치 ‘덕분에’와 ‘때문에’에서 느껴지는 어감 차이처럼 말이죠.
오늘 편지는 일찌감치 ‘장기투자’를 주제로 미리 써두었는데, 원고를 넘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다 보니 힘들었던 2022년 상반기 마지막 날 편지로는 너무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대신 (책 읽다 좋은 글이 보이면 메모해두던)작은 노트들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2014년에 옮겨놓은 글을 들려드리기로 했는데요. 편지 쓰는 동안 제가 느꼈듯이 이 편지를 읽으실 모든 분이 위로 받고 (버틸)힘도 얻으셨으면 합니다.
세네카의 [인생론]에서 2장, <삶을 생각하여 쓰는 편지>에 나오는 글이고 마지막 문구는 당대 최고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대작 [아이네이스]에서 인용했다고 합니다.
끊어야 하는 것은 두 가지,
미래에 대한 공포와
지난날의 불행했던 기억이네.
후자는 이미 끝난 일이고,
전자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러한 곤경의 한복판에 있을 때야말로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네.
틀림없이 언젠가 이 일을 떠올리며
즐거워할 때가 오겠지.
* 소 세네카(BC4~AD65): 철학자/정치가, 폭군 네로의 스승이었지만 네로에 의해 죽임을 당함
* 푸블리우스 베르길리우스 마로(BC70~BC19): 로마의 시인. 국가 서사시, [아이네이스] 저자
세네카의 책을 펼쳐 밑줄 친 글만 다시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세네카가 루킬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을 옮기면서 오늘 편지를 줄입니다.
어느새 2022년의 반을 살았다는 데 놀랐습니다. 대신 남은 반이라도 알차게 보내면 되겠죠. 그리고 오늘 하루도 소중히 아껴서 쓰고요.
나는 하루가 전 생애인 것처럼 노력하고 있네. 그렇지만 맹세코 말해,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고 재빨리 붙잡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마지막 하루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보고 있는 거라네.
숙향 배상
추신: 지나간 기억 모두를 구분하지 말고 ‘추억’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가끔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주로)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은데요. 과거를 회상하다 보면, (그날 컨디션에 따라)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번갈아 떠올리게 됩니다. 재미있는 게 전자는 ‘추억’으로 후자는 그냥 ‘과거’라는 단어로 연결되더군요. 마치 ‘덕분에’와 ‘때문에’에서 느껴지는 어감 차이처럼 말이죠.
오늘 편지는 일찌감치 ‘장기투자’를 주제로 미리 써두었는데, 원고를 넘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다 보니 힘들었던 2022년 상반기 마지막 날 편지로는 너무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대신 (책 읽다 좋은 글이 보이면 메모해두던)작은 노트들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2014년에 옮겨놓은 글을 들려드리기로 했는데요. 편지 쓰는 동안 제가 느꼈듯이 이 편지를 읽으실 모든 분이 위로 받고 (버틸)힘도 얻으셨으면 합니다.
세네카의 [인생론]에서 2장, <삶을 생각하여 쓰는 편지>에 나오는 글이고 마지막 문구는 당대 최고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대작 [아이네이스]에서 인용했다고 합니다.
끊어야 하는 것은 두 가지,
미래에 대한 공포와
지난날의 불행했던 기억이네.
후자는 이미 끝난 일이고,
전자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러한 곤경의 한복판에 있을 때야말로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네.
틀림없이 언젠가 이 일을 떠올리며
즐거워할 때가 오겠지.
* 소 세네카(BC4~AD65): 철학자/정치가, 폭군 네로의 스승이었지만 네로에 의해 죽임을 당함
* 푸블리우스 베르길리우스 마로(BC70~BC19): 로마의 시인. 국가 서사시, [아이네이스] 저자
세네카의 책을 펼쳐 밑줄 친 글만 다시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세네카가 루킬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을 옮기면서 오늘 편지를 줄입니다.
어느새 2022년의 반을 살았다는 데 놀랐습니다. 대신 남은 반이라도 알차게 보내면 되겠죠. 그리고 오늘 하루도 소중히 아껴서 쓰고요.
나는 하루가 전 생애인 것처럼 노력하고 있네. 그렇지만 맹세코 말해,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고 재빨리 붙잡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마지막 하루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보고 있는 거라네.
숙향 배상
추신: 지나간 기억 모두를 구분하지 말고 ‘추억’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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