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모가 6000원 확정…밴드하단 90% 하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청담글로벌6,960원, ▼-170원, -2.38%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8~1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24~25일 청약을 거친 뒤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8400원~9600원) 하단을 29% 밑도는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76곳이 참여했고 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구주 매출 물량은 없애고 신구 물량도 581만3212주에서 507만3349주로 줄이기로 했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약 302억원이다. 회사 측은 "보세창고의 지리적 이점을 위하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인근에 창고 확보 및 증축 및 설비 확충을 할 계획으로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또한 효율적인 물류를 위하여 AI 및 로봇을 이용한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 전했다.

상장 직후 공모주식을 포함한 발행주식총수는 2055만1290주다. 이 중 24.9%에 해당하는 512만2875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다.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수는 929만3485주(공모 후 지분율 45.22%)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809만3485주(39.4%)주는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까지, 특수관계인(120만주)은 1년까지 보호예수된다.

2. 청담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딩부터 유통까지 일원화

청담글로벌은 2017년 설립, 뷰티 및 생활제품들을 유통, 마케팅, 브랜딩하며 제품부터 매입처 발굴까지 원스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실시간 판매율, 소비패턴 및 소비자 분석 등 청담글로벌의 빅데이터 기술은 고객사 락인 및 세컨 브랜드 공동 기획 등 신규 브랜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된다.

회사는 중국 이커머스 2위인 징동닷컴(JD.COM)과 국내 유일 1차 벤더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까지 국내 중소 브랜드 제품 35개 이상을 중국 시장에 안착시킨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청담글로벌의 JD.COM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약 75%다. 최근에는 판매 패널 확장, 제품 다양성 확보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자체 직구 플랫폼 ‘바이슈코’를 활용해 공급 플랫폼 지역 및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 2021년 6월 오픈 이후 2022년 3월 말 기준 누적 가입회원수는 1만6585명으로 빠르게 플랫폼의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있다. 직구 플랫폼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청담글로벌은 향후 모바일 앱 개발, 미국 버전 사이트 오픈 등 바이슈코 직구몰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청담글로벌의 연결 대상 자회사 바이오비쥬는 지난 2018년 7월에 설립, HA필러 및 보톡스류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제조 및 유통하고 있으며 전세계 11개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PDRN 및 줄기세포류, EM 등 신물질 개발을 통해 바이오 사업으로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 7월에 설립한 프로비티축구클럽의 경우 현재 국내 유소년축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 최고의 유소년 축구 메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브랜드 및 제품 다양성 확보

청담글로벌은 이커머스 형태로 뷰티 제품 등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차홍, 원진, 키노닉스 등 국내의 유망한 브랜드와의 수권계약(특정 국가 또는 지역 내의 총판 계약)을 체결하여 중국 시장 내 브랜드 마케팅, 판매 및 유통, 소비자 DB 구축 및 피드백 등을 수행했다.

회사는 JD.COM의 1차 벤더로써 JD.COM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부턴 국내 최초로 JD.COM 화장품 분야의 1차 벤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및 K-뷰티 브랜드의 화장품을 공급했다. 또한 2021년 10월 영유아 제품 분야의 벤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점차 확대했다.

아울러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수의 플랫폼의 판매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시장 리서치 활동을 통해 시장분석 및 트렌트 분석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친화적 솔루션 제공과 시장분석 능력은 고객사에 대한 주된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하여 청담글로벌 성장의 주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청담글로벌 관계자는 이러한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지속적으로 매출 등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20년부터 JD.COM과의 거래도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향후 중국 내 상위 쇼핑 플랫폼인 '티몰', '핀둬둬', '틱톡' 등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과의 거래를 확장할 계획이라 알렸다.



4. 가파른 외형 성장 + 수익성 개선

청담글로벌의 주요 매출 국가는 중국이다. 2019년까지 중국 매출이 대부분이었고 2020년 이후에는 징동닷컴 및 징동닷컴의 타 벤터사와의 거래가 본격화됐으며 이에 매출이 급증했었다. 또한 홍콩에서의 매출이 전체 매출액 중 50% 수준까지 늘기도 했으나 홍콩향 매출은 대부분 고객사에서 회사로부터 상품을 매입한 후 중국으로 물류가 이동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시장이라는 단일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JD.COM 중동, 유럽 진출에 따른 벤더 계약 체결을 통해 최종 수요고객의 지역적 다양성 확보 △자사 직구 플랫폼인 바이슈코의 해외 진출 및 미국 메가 플랫폼을 통한 B2C 운영 등을 통한 지역 다변화 △경기 변동성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생필품의 매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하여 시장의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매출처와 제품군 확대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 전했다.

최근 3년 매출을 보면 2019년 370억원에서 2020년 770억원, 2021년 1443억원으로 2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2020년 JD.COM과의 벤더 계약을 통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취급하면서다. 이 기간 동안 매출총이익률은 10% 내외를 유지한 가운데 매출 증가에 따른 판관비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견조한 중국의 럭셔리 브랜드 화장품 수요에 청담글로벌의 이미 검증된 토탈 솔루션 역량이 매출 증대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또 중국 내 키닥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완화 시 바이오비쥬의 매출 성장 가속화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5.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 공모 후 지분율 39%

청담글로벌의 최대주주인 최석주 대표이사는 설립시부터 현재까지 산업과 회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영 전면에서 경영 및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석주 대표가 보유 중인 청담글로벌 주식 수는 809만주로 공모 후에도 지분율은 39.4%로 최대주주의 지위가 유지된다.

최석주 대표이사는 19세에 대한민국 귀화 후 다양한 업무와 경험을 쌓았으며, 이러한 과정 중 중국에서 받은 교육과 중국 내 인프라를 활용하여 한·중간 무역을 통하여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졌고 2015년 청담에서의 영업이사 활동을 통해 한·중 무역 및 중국 뷰티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글로벌 뷰티&라이프 유통플랫폼에 도전하기 위해 청담글로벌을 설립했다.

BAI LONGJIE(백용걸) 사내이사는 청담글로벌 창업구성원으로서 현재 글로벌 영업 총괄을 맡고 있다. 북경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8년 2월까지 북경현대자동차 개발팀에 재직했다가 2018년 5월부터 청담글로벌 영업부 이사로 영입됐다.

구상모 사내이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증권, 대한특수금속, IBK 등을 거친 뒤 2020년 6월 청담글로벌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21년 3월부터 청담글로벌 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현재 경영관리본부 부사장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