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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108)- 사숙(私淑)

사숙(私淑)

네이버에서 검색했는데, 사숙(私淑)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 것이 가장 맘에 듭니다.

존경하는 사람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으나, 마음속으로 그 사람의 도(道)나 학문을 본받아서 배우는 것을 이르는 말
- 출처: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저는 벤저민 그레이엄을 사숙한다고 말합니다. 제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현명한 투자자]를 비롯한 그의 저서와 글을 통해 배운 것이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인데요.

그레이엄의 수제자인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두 대가는 많이 읽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자녀들로부터 걸어 다니는 책으로 불리는 멍거는 특히 ‘전기(傳記, biography)’ 애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핏이 그레이엄의 담배꽁초 투자법에서 지금의 투자법으로 전향한 첫 번째 투자 기업인 ‘시즈캔디’의 75주년 기념사에서 멍거는 ‘전기’ 애찬론을 펼칩니다.

나는 위인전에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당신이 어떤 위대한 이론을 배우고 싶다면, 그 개념을 만든 사람을 친구로 만드세요. 마치 애덤 스미스를 친구로 두면 경제학 박사가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죠. 위인전을 읽고 그들과 친구가 되세요. '돌아가신 위인'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이 우습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위인들의 좋은 생각은 당신의 삶과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 출처: [Poor Charlie’s Almanack in 2008, Jay Kim 번역본]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대가들은 무지 많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경험을 담아 고전으로 불릴만한 명저를 저술함으로써 우리에게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나열해 볼까요? 지난 번에 책 소개할 때 대부분 언급한 분일 것 같은데……

벤저민 그레이엄, 앙드레 코스톨라니, 필립 피셔, 존 템플턴, 짐 슐레이터, 존 보글, 조지 소로스, 존 네프, 버튼 멜킬, 랄프 웬저, 데이비드 드레먼, 피터 린치, 제레미 시겔, 크리스토퍼 브라운, 앤서니 볼턴, 조엘 그린블라트, 모니쉬 파브레이, 그리고 그의 저서, [공매도 X파일]에 반한 데이비드 아인혼 등

살짝 삐치게 하는 분도 있죠. [Margin of Safety]를 쓴 세스 클라만은 외국어 번역을 허락하지 않았고 찰리 멍거는 [Poor Charlie’s Almanack]을 중국어 번역만 허락했다고 하더군요. 친 중국 멍거^^

워런 버핏은 직접 쓴 책은 없지만, 그의 제의로 쓴, [스노볼]을 비롯한 평전 3권을 비롯해서 많은 작가들이 그의 투자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무엇보다 매년 버크셔 주주에게 제출하는 ‘연례 보고서’와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을 공개함으로써 충분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뛰어난 투자자에게 직접 배우지 않더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훤히 열려 있습니다. 생각보다 인생은 길고 투자할 시간도 많고 배울 시간도 충분합니다. 저처럼 사숙할 대가도 많이 있고요.

오늘부터 시작하십시다.
숙향 배상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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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 연금고객
    그레이엄 선생님의 책을 볼때 희열을 아직 잊지못합니다 감사합니다 ^^
    2022.05/12 08:45 답글쓰기
  • 연금고객
    2022.05/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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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첫 책을 써야 할 분위기를 조성할 때 증인으로 계셨던 연금고객 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데.. 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2022.05/12 14:39
  • 숙향
    2022.05/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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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F.S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기와 같은 맥락 같네요.

    제가 바라보는 거인 중에서는 숙향님이 또 계시구요.

    최근에 투자를 갓 시작하려는 친구를 위해서
    여러 대가를 소개하는 와중에 숙향님을 소개했는데,
    아직은 낯설어서인지 어려워하더라구요.

    숙향님처럼 제 나름 가지고 있는 지식을 친구를 위해
    정리해서 풀어줘야할거 같습니다.

    늘 영감을 주시고 도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5/12 08:48 답글쓰기
  • T.F.S
    2022.05/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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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제 단점은 주식투자란 분야가 있다면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고 오랜 투자 기간 동안 경험을 통해 배운 '시행착오'가 많았고 그럼에도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얻었다는 것은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업이 있는 직장인이나 개인 사업자들의 투자에는 오히려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데, 일반적인 반응은 그렇지 못하죠. '브랜드'가 중요하니까요^^
    2022.05/12 14:37
  • 숙향
    2022.05/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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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곤
    오늘도 큰 가르침 감사합니다. 
    2022.05/12 10:17 답글쓰기
  • 김태곤
    2022.05/12 10:1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뽀니
    저는 숙향선생님을 매일 메일로 사숙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5/12 12:57 답글쓰기
  • 뽀니
    2022.05/12 12:5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위에서부터 댓글을 읽으면서 내려왔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보여서 당황했습니다. 뽀니 님께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죠. 더 좋은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7
    2022.05/12 14:30
  • 숙향
    2022.05/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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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모자
    저하고 같으시네요.^^
    2022.05/17 10:12
  • 구름모자
    2022.05/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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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dos
    책에 다 나와있는데 왜이렇게 돌아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욕심이 탐욕이 되기도 했고,

    생각해보면 투자를 하면서 인생을 배우기도 하는 듯 합니다.
    2022.05/16 15:47 답글쓰기
  • Kudos
    2022.05/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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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뛰어난 투자자는 각자의 철학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 구루들의 삶에서 투자 외에도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70
    2022.05/17 10:09
  • 숙향
    2022.05/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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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빗
    사숙이 그런 의미였군요.^^ 저도 숙향선배님을 사숙합니다. 오래오래 계속 좋은 가르침 주시면 좋겠습니다.
    2022.05/17 22:32 답글쓰기
  • 떼빗
    2022.05/17 22:3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본문에서 사숙할 구루들은 많이 언급했는데요?^^ 814
    2022.05/18 09:42
  • 숙향
    2022.05/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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