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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임스 오쇼너시, 월가의 퀀트투자 바이블

월가의 퀀트투자 바이블 What Works on Wall Street, 4E in 2012

지은이: 제임스 오쇼너시 James P. O'Shaughnessy

옮긴이: 이건 등 8인

출판사: 에프앤미디어 / 814 / 2021-12 / 35,000

 

앞서 읽고서 독후감을 썼던 스티브 니슨의 [캔들차트 투자기법]은 추천자인 김정환 님이 캔들 차트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붙였는데요. 이 책은 아예 책 제목이 퀀트투자 바이블입니다. 814쪽에 달하는 책 부피와 그래서이겠지만 8명의 번역가가 참여했고 엄청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저술되었다는 점에서 원서 제목에 없는 ‘바이블’을 제목으로 삼은 것은 받아줄 만 합니다.

 

많은 분이 가치투자의 선구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을 최초의 퀀트투자자라고 하듯이 가치투자는 퀀트투자와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몇 가지 투자지표를 갖고서 저평가된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이 그런데요. 다만 실제 운용에 있어 자율성을 갖는 등 분명한 차이는 여럿 있습니다.

 

신진오 님의 [전략적 가치투자], 강환국 님의 [할 수 있다! 퀀트투자] 등 국내 저자가 저술한 훌륭한 책이 있고 활용면에서도 이 책보다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더 따질 게 남았을까 싶을 정도로-갖은 투자지표로 퀀트(계량적 분석)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저는 2011년에 출가된 시드니 호머의 [금리의 역사 A History of Interest Rates 4E in 2005]를 만났을 때 들었던 느낌을 이 책에서 느꼈는데요. 책이 좋은 것은 싼 가격을 들여서 값으로 계산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인데 이런 류의 책이 딱 그렇습니다. 유용성을 떠나서 말이죠.

 

그래서! 요약한다는 것은 언감생심, 간략하게 책에서 받은 느낌과 좋은 글을 옮기는 것으로 틀림없이 돈 안 되는 책을 펴낸 출판사의 노고에 감사하는 제 마음을 표시하려고 합니다.

 

책 구성은 퀀트의 유효성과 분석 방법에 대해 설명한 다음 복합 퀀트를 포함해서 대략 24가지(?) 퀀트를 소개합니다. 연간/월간 단위로 수익률과 위험도 등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모든 퀀트를 (거의)동일한 형식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몇 개 공부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

 

 

본성에 순응하지 말고 도전하라

장기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열쇠는, 기저율(base rate)이나 성공률(batting average)이 높은 전략을 찾아내서,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할 때에도 이 전략을 끈질기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성공하는 투자자는 본성에 순응하지 않고 본성에 도전한다.

 

기저율(base rate)

주식시장에서는 고배당주 같은 특정 종목군에서 장기간에 걸쳐 나온 수익률이 기저율에 해당한다. 기저율은 따분한 반면 경험은 생생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굉장한 스토리가 있을 때는 PER 100배 주식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1964~2009년 동안 10년 단위로 수익률을 분석했을 때, 고PER 주의 수익률이 지수보다 높은 경우가 1% 미만이었다는 사실마저 완전히 무시한다. 스토리가 너무도 흥미진진해서 기저율 따위는 기꺼이 내던져 버린다.

 

예측 능력

내가 반복해서 연구하는 주제 하나는 우리에게 예측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예측 능력이 있다는 증거는 티끌만큼도 발견되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예측을 중단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 제임스 몬티어, [100% 가치투자]

 

과거를 지침으로

성공하려면 과거를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과거를 돌아본다. 이들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대응한다. 이들에게는 오늘은 물론 어제와 내일도 현재를 구성하는 요소다.

 

투자자의 기회

사람들이 계속 탐욕, 희망, 무지에 휩쓸리는 한, 주가는 계속 잘못 형성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세월의 시험을 견뎌낸 합리적 종목 선정 기법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계속 기회가 제공된다.

 

시장은 반드시 회복한다

S&P500지수 기준, 1927~2009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하락장의 평균적인 하락률은 40.57%, 기간은 16개월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회복하는 데는 하락 기간의 3배에 가까운 42개월이 걸렸다. 이런 정보는 우리가 다음 하락장에 들어섰을 때 특히 유용한데, 가장 공포스러운 하락장에서도 시장은 반드시 회복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저PER주가 승자주

10,000달러를 1964년~2009년까지 투자했을 때 저PER 상위 10% 주식에 투자했다면 10,202,345달러로 시장 지수만큼 수익을 냈다면, 1,329,513달러가 되었다. 저PER 상위 10%에 투자했을 때는 연 16.25%의 수익률을 시장은 11.22%의 수익률을 올렸다.

->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 퀀트가 있지만, 저의 바람/공감이 컸기에 요것만 옮깁니다^^

 

주식을 이익의 20배가 넘는 주가에 습관적으로 매수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상당한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분석, 1940]

 

버블 징후

버블은 터지기 전에는 투자자가 버블 속에 있는지 알기가 대단히 어렵다. 단서가 하나 있다면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들이 평상시와 다르게 성과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가치투자, 효과 있는 전략이지만 고수하기 어렵다

가치투자 전략은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거품이 있든 거품이 꺼지든 일관되게 전략을 고수하는 투자자를 보상하는, 효과 있는 전략이다. 문제는 일관되게 고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오늘의 주식시장을 인지하기 때문에, 현재 가장 화려하고 기대치와 배수가 높은 주식이 주의를 끌기 마련이다.

주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주식들, 친구와 동료들 사이에 회자되는 바로 그 주식들이 투자자의 주의와 투자금을 끌어당긴다. 그러나 이런 주식들이 장기에 걸쳐 투자자를 실망시킨다.

 

대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

상황이 맞아 떨어지면 대중은 매우 현명해지고 종종 그들 중 가장 똑똑한 사람보다 더 똑똑해진다. 4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대중의 집단지성이 소수의 전문가 집단의 판단을 능가할 것이다. 그 조건은 의견의 다양성, 구성원 간의 독립성, 분권화, 좋은 의견 수렴 방안이다.

- 제임스 서로위키, [대중의 지혜]

 

4가지 조건은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에도 존재해서, 주식의 최종 가격은 주식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것이 통하지 않는 것은 시장에 거품이 끼거나 터질 때뿐이다. 시장 상황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사람들의 의견은 비슷해지고 대중은 더 나은 집단지성을 발휘할 능력을 상실한다.

 

 

마무리

종목을 분류했을 때, 상위 10%는 유효하고 하위 10%는 최악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배당수익률과 성장주 등 몇 개의 퀀트에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11장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이 시장을 크게 이기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수익률을 계산할 때 배당금을 감안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배당을 중시하는 저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난처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주식투자에 있어 갈수록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퀀트투자를 깊이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 있는 일독이었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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