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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의 주식투자

벌써 11월이네요.

올해도 2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달에 한번 정도 글을 쓰니

다음번에 올리는 글은 올해를 마감하는 글이 되겠군요.

지난주에는 모스크바 출장을 다녀왔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글쓰는 것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직장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 반 이상을 잘 모르겠고

모르는 직원들도 저를 보면 꾸벅 인사를 하는 걸 보면

이제 점점 퇴직이 가까워오는 것을 느끼네요.

마음 같아선 당장 전업투자자를 하고 싶지만

돈 버는 것이 모두 다가 아니기에

퇴직을 고대하면서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9~10월은 좀 지루한 조정 장세였습니다.

신나게 오르는 1~2월과 달리

미국 시장이 내리면 같이 내리고

미국 시장이 오르면 아침에 올랐다 오후에 내리는

맥빠지는 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적이 기대보다 못 미치면 바로 급락하고,

실적이 잘 나오면 피크 아웃이라고 해서

찔끔오르다가 오후장에 오히려 내리는 것을 두 달쯤 반복하니

저도 별로 주식시장을 쳐다보기 싫고 그냥 엎어져 있었습니다.

미국, 유럽에서는 인플레이션, 테이퍼링이다 금리인상이다 하면서

여러가지 하락이유를 갖다 붙이지만

우리 시장의 가장 큰 조정의 이유는 외인들이 계속 팔고

개인들이 연초만큼 화끈하게 사주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이렇게 외인이 팔아대면

시장이 밑으로 박혔을 텐데 그나마 아직 풍부한 유동성 덕택에

시장이 3천선 위,아래로 버티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짐작컨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IT, 전기차, 바이오중 하나는 어느정도 물려있을 것이고

"외인이 다시 안 사주나?"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지만

시장분위기는 이미 올해 장이 마감되는 형국인 것 같습니다.

올라야 할 분위기에 오르지 않고

실적이 좋은 데도 주가 반응이 없다면

결국 진폭의 차이가 있겠지만 방향은 아래쪽일 가능성이 크겠죠.

개인적으로는 올해 마지막 모멘텀은

3분기 실적이 다 발표되는 11월 중순~12월초 정도가 될 것이고

그 이후는 대주주 요건 등으로 다시 지지부진할 것 같습니다.

개인들도 연초 처럼 성장주에 큰 기대를 가지고

마구 사지는 않으므로 예상실적 대비 아직 저평가인 회사,

5% 내외의 배당 기대가 가능한 배당주에 관심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금리인상에 실적이 더 좋아질 은행, 보험 등 금융주,

배당도 좋고 유가상승 수혜를 받을 정유회사 등이 주가 흐름이 좋았지요.

이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찬찬히 꾸준히 오를 수 있는

가치주에 관심을 더 가지고

단기 급등 주식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기업에 더 집중해서

예상 이익보다 주가가 아직 낮게 형성된 회사를 계속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식료 주식 중에 그런 회사들이 좀 더 보이는 것 같습니다.

9월 추석 연휴기간에 전세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게임'을 봤습니다.

이렇게 동심을 망가뜨리는 드라마는 처음입니다. ㅎㅎ

초등학교 1학년 국어책에서 한글을 처음 배울때 나왔던

'철수야, 영희야 이리오너라' '바둑아 이리와 나하고 놀자'에서

영희는 사이보그 로봇으로 나타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움직이는 사람을 감지해서

마구 총으로 쏴 죽여버리고.

어릴적 친구들과 구슬치기, 홀짝 놀이는

살 떨리는 살인 게임으로 돌변.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오징어게임은 인간 본질적인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남들보다 잘 할수 있을 것 같은

애들 게임 5~6번만 이기면 수백억원이 들어올 것이라는 유혹에

목숨을 판돈으로 승률 계산도 없이 덤벼듭니다.

주식 시장도 작년 처럼 마구 상승하는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면

'누구나' '쉽게' '빨리' 부자가 될 것 같고

오늘 산 주식이 당장 일주일 후에 두 배가 될 것 같은 마음에

이것 저것 레버리지를 끌어다가 몰빵을 하게되면

일주일만 하락해도 -30~70%는 금방입니다.

결국 오징어게임이나 주식게임을 상징하는 공통어는

'탐욕'과 '공포' 아닐까요?

내가 다른 애들보다 좀 더 똑똑할 것이라는 자만심과

빨리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탐욕에 정신없이 매수했다가,

시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이러다 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심에

합리적 판단을 못하고 손절하게 되는 일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몇 년전에 전세계적으로 인기있었던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몇 단계 문제를 풀어서 최종전까지 남으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마지막 문제에 가면 사회자가 계속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번 돈을 받고 여기에서 그만둘 것인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미국 프로그램에서는 사회자가 $100짜리 돈 다발을

참가자 앞에 쌓아 놓고, 돈다발로 부채를 만들어 부치기도 하더군요.

코 앞에 수억원의 돈다발이 쌓여 있으면

예수님, 부처님이 아닌 한 눈이 뒤집어지지 않을까요?

앞으로 테이퍼링이니 금리인상이니

계속 시장이 덜컹거릴텐데

흔들리는 시장에서

마음이 흔들려 계좌가 녹지 않도록

충분히 분석하고 산 종목이라면

꼭 붙들고 있어야 겠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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