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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의 주식투자

5~6월 더딘 장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잘 가던 시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초에 올해 한 해 장을 예상할 때

'삼프로'에 나오시는 김동환 소장님께서

'성동격서'의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초부터 모두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이라고 몰려갈 때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주가 가고

의류, 신발, 유통 등 언텍트 수혜주가 가고

호텔, 면세점, 여행주 코로나 피해주가 차례로 날아가더군요.

이미 많이 보도되었지만 올해는 삼성전자보다

포스코가 더 많이 오르는 인상적인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돌아가면서 오르는 장이 되는 형세이니

오른 종목을 따라가기 보다는

안 올랐지만 떨어질 가능성도 적은 회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 같기도 합니다.

5~6월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원익QnC,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등 반도체 주식과

케이씨씨글래스, 뉴프렉스, 호전실업, 대원산업, 송원산업 등을 돌려가며

매수매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본업인 회사일에 좀 더 시간을 쓸 필요가 있었고

1년여 만에 재회한 가족들 뒷바라지 하기에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6월 첫째주에 가족들이 드디어 귀국을 했습니다.

2019년 가을 혼자 귀국하던 날 밤 가족들을 모아두고

"저희 가족들 비록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지내지만

마치 곁에서 같이 숨쉬는 것처럼 함께 하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를 했었죠.

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인지

코로나가 터져서 Zoom이 널리 쓰이게 되고

덕분에 제가 매주 애들과 같이 한국소설 수업과 수학 수업을

Zoom을 통해 할 수 있었습니다.

기러기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끔씩 애들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해봐도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잘 지내니? 학교수업은 어때?" 정도이죠.

그러다가 이것 저것 이야기 하다보면

결국 잔소리가 되고

애들은 아빠 전화를 받는 걸 싫어하게 됩니다.

하지만 Zoom을 통해서 같이 한국 단편 소설을 같이 읽게 되니

매주 애들 얼굴도 보고

소설을 통해서 한국 사회, 역사, 4자성어 같은 걸 자연스럽게 가르쳐 줄 수 있게

소설 내용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니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애들과 첫번째 읽었던 소설이 황순원의 '소나기'였는데

서울에서 온 소녀가 마을 징검다리 앞에서

순박한 시골소년을 어떻게 '꼬셨는지' 이야기를 해주니 참 재미있어 하더군요.

가족들이 왔을 때 공항에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방역때문에 외국에서 들어오게 되면

방역택시를 타고 바로 보건소로 직행해서 검사를 받고

집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애가 셋인 제가 공항에 나가면 같이 탈 자리도 없지요.

저녁에 회사에서 집으로 와서 가족들을 봤습니다.

얼굴들은 그동안 Zoom을 통해 매주 봤기에 새롭지 않았지만

둘째와 막내가 키가 부쩍 컸더군요.

한 번씩 포옹을 하고

'그간 고생했다'라고 와이프도 안아주었습니다.

가족들이 돌아올때 무척 감동적인 재회를 할 줄 알았는 데 그렇지 않더군요.

뭐라고 할까 어떤 '안도감'?

곁에 없을 때는 밤에 혼자 잠자리에 누우면

'거기서 코로나라도 걸리면 어떻게 하지?'

'자동차 사고라도 나면 안되는데' 라고 걱정을 하곤 했는 데

무사한 얼굴로 옆에 있으니 그자체가 정서적 안정감을 주네요.

있을 때는 잘 모르는데

없으면 그 소중함을 알게되는 것이 가족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혼자서 참 편하게 지냈는데.

토요일에는 꼭 인왕산에 등산을 가고

일요일에는 반 나절 정도 서촌 까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주중에 한 두번은 서촌 동네 산책을 하면서 생각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집에 돌아오면 둘째와 셋째가 자기 아이스크림 먹었다고 서로 싸우고 있고,

집사람은 애들 공부 안한다고 소리를 질러대니 정신이 없네요.

하지만 이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것이겠죠.

많이 벌 생각도 없지만

올해는 시장이 좋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름 휴가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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