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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부의 계단, 신현준&김학균 공저

부의 계단 in 2021
- 부제: 금융전문가 아빠가 전하는 투자 레벨 올리는 법
지은이: 신현준(1966년생) / 김학균(1970년생)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2021-04 / 338 / 16,000


현재 한국신용정보원 원장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엄청난 경력의 두 분이 공저한 책입니다. 제목과 부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부자, 경제적 자유로운 부자로 사는 방법과 이를 자신의 아이들로 상징되는 젊은 세대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싶어 합니다.

은퇴 후 쓸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과 함께 현재 생활도 만족시키는 현명한 경제 활동 요령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과 꼭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서는 저와 많이 다르더군요. 저는 투자 기간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주식투자는 어떤 투자수단보다 안전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므로 주식에 100% 투자하는 방식을 최선으로 생각합니다.

두 분 모두 오랫동안 금융권에 몸담은 엘리트 경제학자로서의 거시경제 관점에서 그리고 위험 분산을 중시하는 자산 분배를 (제 생각에는)너무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러나/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로부터 금리, 환율, 각종 투자수단 등에 대해 쉬운 설명으로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돈의 흐름, 투자 방법, 그리고 경제 독립 및 경제 자유를 얻는 방법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설명했는데, 4편의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계획하는 부정(父情)에 공감이 컸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경제지식은 물론 통계정보, 경제 상식을 얻게 되는데 뉴스에서 보지 못했던 버핏과의 점심 비용을 발견한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할 수 없었겠지만 2019년 점심 경매 비용이 4,567,888달러라고 했더군요. 여전히 버핏의 인기는 대단하군요.

그래서 검색했더니, 낙찰자는 암호화폐로 돈을 번 당시 28세의 Justin Sun이라고 하네요.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이번 버크셔 주총에서 버핏은 답을 회피했지만 반대론자이고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는 신랄하게 비판했음을 알기에 그들의 만남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따로 남겨두고 싶었던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해 봅니다.


공개시장운영
중앙은행이 신용도가 높은 채권을 ‘단기’로 매입하는 행위
-> 한국은행이 하는 중요한 일로, 화폐발행과 함께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학교에서)배웠던 기억이 나더군요.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만기가 긴’ 장기채권을 매입하면서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행위
- 주요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와 질적완화 등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도입한 이유는 급증한 정부부채와 관련이 깊다.

저금리정책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금리를 명목성장률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인위적 저금리 정책을 쓴 바 있는데, 요즘 상황도 당시와 비슷하다.

한국의 가계금융자산
2020년 말 현재 2,488조원(금융자산: 4,539조원 금융부채: 2,051조원)
- 인위적인 저금리는 가계의 부를 기업과 정부로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성장률과 주식수익률은 엇박자?
- 1989~2002년 한국의 GDP성장률은 연평균 12.6%, Kospi지수는 연평균 – 2.6%
- 2008~2020년 중국의 GDP성장률은 연평균 10.7%, 상해종합지수는 연평균 – 3.1%

PSR 그리고 PDR
PSR(Price to Sales Ratio, 주가매출액비율): 수익이 나지 않는 정보통신주에 대해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주가를 정당화했던 투자지표
- 닷컴 버블 시대(1990년대 말)의 PSR 적용은 비극으로 끝났다. 투자자들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던 비즈니스 모델에는 허점이 많았고,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PDR(Price to Dream Ratio, 주가꿈비율): 2020년부터 우리 증시에서 회자되는 투자지표로 정말 꿈 같은 얘기를 듣게 되는데, 모 리서치센터에서 이 지표를 개념화했다고 하네요.
* PDR = 시가총액 / (해당 기업이 포함된 전체 시장 규모 * 점유율)
-> PSR은 캔 피셔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PDR이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들었던 느낌은 막장?

경제적 독립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필요한 생활비를 벌어서 쓰는 상태

경제적 자유
경제적 독립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위치
-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을 자유


그리고……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고 또 주식투자가 모든 것을 알아야 이기는 게임도 아니다. 자신의 앎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한계 안에서 포지션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분할매수를 이야기 하는 것은 <모른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성장에 대한 솔깃한 스토리에 탐닉하기보다는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아무리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좋을 정도로 완벽한 자산은 세상에 없다.

장기적인 낙관론을 견지하되 시장이 너무 뜨거울 때는 비판적 회의주의를, 시장이 너무 차가울 때는 낙관적 회의주의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로 보이지만, 실제 행위는 감정과 기분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정해둔 원칙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인간적 오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 레이 달리오, [원칙]


장이 끝날 때마다 <투자자 아빠들의 수다>라는 공간을 만들어서 두 분이 대화 형식으로 멋진 가르침을 주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씀을 옮깁니다.

김학균 세터장
실물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노동을 통해 돈을 벌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취업난, 고용불안 등은 모두 저성장의 산물입니다. 이렇게 보면 투자를 금기시하는 태도는 정말 옳지 않습니다. 과거 고성장 시기에는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노동을 통해 소득을 올릴 기회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노동소득의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훨씬 커진 상황에서 실물경제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투자를 외면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봅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젊음’이 갖는 장점은 투자의 규모가 아니라, 시간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무궁무진한 경험의 양에 있습니다.

신현준 원장
우리나라는 그간 삼성, LG, SK, 현대차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다수 성장해 왔습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주식투자를 멀리하면서 성장 과실의 대부분을 외국인과 기관이 가져갔다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관심을 높여 나가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남북분단, 기업 지배구조, 투자자 기반과 시장 인프라 부족으로 오랜 기간 평가절하된 한국기업과 한국경제에 당분간 높은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우리나라만큼 경쟁력을 확보한 나라가 얼마나 될까요?

마무리
서울 강북에 34평 아파트를 소유한 54세 대기업 부장의 사례를 들면서 가장 좋은 선택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나이까지 노동수입을 올리라는 조언은 제 관점에서는 최악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배울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책 읽은 자국을 남기게 되었겠지요^^

결론은, 이 책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 저자 서문 일부를 옮기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분 저자가 손쉽게 돈 버는 비법을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을 밝혀둡니다^^

이 책을 쓰는 이유는 복잡한 투자이론을 장황하게 소개하거나 손쉽게 돈 버는 비법을 무책임하게 전수하려는 것이 아니다. 냉혹한 투자의 세계를 30년 가까이 경험한 아빠들로서 급변하는 투자시장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현명한 인생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기초와 전략과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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