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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거래의 신, 혼마 무네히사 평전

거래의 신, 혼마 무네히사 평전 Soba-do Syosetsu Honma Munehisa in 2010

지은이: 니시노 다케히코

옮긴이: 전양주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13-10 / 186 / \14,500

 

 

일본 도쿠가와 막부 시대 쌀 매매/투자로 성공한 혼마 무네히사(1717~1803)의 삶과 그가 남긴 투자법에 대해 설명한 책입니다.

* 같은 출판사에서 이형도 님이 편저/번역한 [거래의 신, 혼마]를 함께 읽으면 이해력이 높을 것 같습니다.

 

186쪽으로 평전이라기엔 빈약한 편이지만, 책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거래의 신으로 불리는 혼마 무네히사는 출생부터 의문점이 많습니다. 저자는 이런 관계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진위를 따지는데, 그에게서 투자의 묘를 얻고 싶어하는 숙향에겐, 진심은 아니지만, 개콘식 표현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입니다.

 

형을 도와 쌀 투기를 통해 많은 재산을 불렸지만, 타지에서 공부하고 돌아 온 가문의 후계자인, 형의 아들은 쌀 투기는 영속성의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무네히사와 대립하게 되고 결국 무네히사를 쫓아냅니다. 가문의 투자방식을 트레이더 -> 가치투자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이에 분노한 무네히사는 사카이를 떠나 에도로 가서 쌀 투기를 하지만, 참담한 실패를 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한 번의 실패도 없었던 무네히사는 혼마 가문과 가까운 절, 가이안지에서 참선하며 주지 스님인 지몬화상께 가르침을 청하게 됩니다. 지몬화상의 가르침에 힘 입어 혼마 무네히사는 아래와 같은 깨우침을 얻었는데요. 깃발이 움직이는가 바람이 움직이는가 아니면 마음이 움직이는가, 하는 불교의 유명한 화두, <비풍비번 非風非幡)을 통해 투자의 신으로 거듭 나게 됩니다.

 

깃발이 움직이는가 바람이 움직이는가, 둘 다 아니라네, 깃발을 바라보는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라네.

 

깃발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바람이 깃발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바람이 아무리 강하게 불어도 깃발이 없으면 바람은 깃발을 움직일 수 없다. 바람이 부는 것과 깃발이 존재하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으면 깃발이 움직일 수 없다. 그런데 아무리 바람이 불어 깃발을 날려도 누군가가 이를 보지 않으면 바람이 깃발을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깃발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즉, 깃발과 바람, 사람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야 비로소 깃발은 움직이는 것이다.

 

시세도 마찬가지다. 쌀 시세를 움직이는 것은 쌀(가격)도 아니고, 재료(쌀의 작황, 수급 관계)도 아니다. 투자하는 사람들의 마음(투자 심리, 인기)도 아니다. 이 3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 쌀 시세가 움직이는 것이다.

 

<삼위의 방책 三位의 方策>은 시세가 쌀의 작황 등 재료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시장에서의 인기(투자 심리, 수급 관계)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며, 시세의 위치(쌀 가격의 수준)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 이 3가지 요인이 한데 어우러져 결정된다는 논리다. 한 가지 요인에만 신경을 써서 치우친 채 판단을 내리면 시세를 잘 못 읽게 마련이다.

 

코스톨라니 영감의 달걀 식 순환으로 보는 시장분석과 거의 같은 생각인데요. 냉정하게 보면 조금은 보이겠지만 저와 같은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만 시장/종목의 과열이나 침체 상태는 대략 짐작이 가능하므로 접근에 있어서는 참고해야겠죠.

 

매수할 때는 매도주체가 어디가 되었든 누군가 열심히 매도해서 주가가 지지부진 할 때가 될 테고, 매도할 때는 역시 매수 주체가 어디든 열심히 매수하는 곳이 있어서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려준다면, 매도 기회를 엿본다는 식인데, 바닥과 천장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용맹한 마음이 없다면 절대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 담력이 첫째요. 운이 둘째라는 말이 있다.

- 돈을 버는 데는 첫째가 용기, 둘째가 운이라는 뜻입니다. 용맹과 만용은 다릅니다. 만용은 앞뒤 가리지 않고 무모한 짓을 하는 객기를 말하지만, 용맹은 일단 결정한 것을 용기 있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과 실행력을 말합니다.

-> 혼마 무네히사의 말씀인데, 제 관점에선 투자라기 보다는 분명 투깁니다. 그래서 저처럼 간이 작은 사람은 할 수 없죠. 혼마는 용맹과 만용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자체가 구분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 만큼 자신을 갖고서 투자한다면, 용맹이 되는데,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덤볐다면, 결과적으로 만용을 부린 셈이 되거든요. 타고난 성격대로 소심하게 조금씩 조금씩 은행 금리보다 조금 나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 되겠죠^^

 

 

말년에 혼마는 가끔 제자들과 대화를 통해 투자법과 투자자의 자세에 대해 알려줬다고 하는데요. 저자가 정리한 내용 중 일부를 옮깁니다.

 

: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특히 초보에게)필요한 것은?

: 투자는 고독한 일이다. 기댈 곳은 오로지 자신의 판단력과 결단력, 자금력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믿고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예상이 빗나가 실패하면 자신의 안이한 예측이나 판단력을 반성하지 않고 애써 가르쳐준 사람을 원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3가지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 우정과 돈, 그리고 투자에 대해 철저히 공부할 기회 말이다.

 

: 실패하지 않으려는 생각만 했는데?

: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은 한 번쯤 크게 고배를 마셔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투자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되고 어떻게 해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을지, 어떻게 해야 투자에서 큰 성공을 거둘지 진지하게 공부하게 되는 법이다.

 

: 매번 실패하고 손해를 봐도 투자를 계속하려는 사람이 투자에 적합한가?

: 실패한 후의 자세가 중요하다. 실패한 것은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거나, 다른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투자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당장 투자를 관둬야 한다. 투자에 실패한 후 공부가 부족했다거나 판단이 안이했던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자신의 몸을 닦고 투자 비법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는 사람만이 투자를 계속할 자격이 있다.

 

: 투자는 도박과 어떻게 다른가?

: 도박은 배짱과 감의 세계지만 투자는 지혜와 판단력, 인내심의 세계다. 인격을 수양하지 않으면 투자의 명인, 달인이 될 수 없다.

 

: 투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 투자에서 실패는 병가지상사다. 예상이 크게 빗나가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사용하는 돈은 전부 잃더라도 상관없는 돈, 즉 여유 자금으로 해야 한다. 투자해서 손해를 봐도 상관없는 금액을 정해 두고, 상한선을 넘어 손해를 본 경우에는 투자에서 깨끗이 손을 떼 그 이상 손해를 늘려서는 안 된다. 괜한 오기로 빚까지 져 가며 투자를 계속하는 사람이 있는데, 가산을 탕진하고 야반도주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이다.

 

혼마의 마무리 말씀

투자를 얕보는 것은 금물이지만 필요 이상 겁내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사람도 처음부터 달인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을지 그 비결을 익혀 조금씩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3명이 투자자가 되었다면 누가 가장 성공했을까?

- 제자들은 각자의 장점과 단점을 들먹이며 각자가 생각하는 한 사람을 지목했는데, 혼마는 인내의 화신으로 일본을 통일했고 260년 도쿠가와 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합니다. 숙향이 첫 책, [숙향의 투자 일기]에서 그의 유훈을 가장 좋아하는 글귀로 인용했었는데, 지금까지 소설 [대망]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했었지만, 이 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볼 때 셋 중에서 투자가로서 가장 적임자이자 투자로 가장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다. 이에야스는 시세가 바닥을 쳤을 때 샀다가 시세가 천정에 도달할 때까지 언제까지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때 인질이 된 적도 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전쟁에서 몇 번이나 패배를 맛보며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있다. 그런 불운을 무사히 극복하고 결국 노부나가나 히데요시가 이루지 못했던 일본 통일, 안정된 막부 수립을 달성했다.

끝까지 목표를 놓치지 않고 절호의 기회가 올 때까지 끈기 있게 몇 년이든 몇 십 년이든 기다릴 수 있는 정신력, 인내심은 투자자가 되었더라도 유감없이 발휘되었을 것이다.

 

- 혼마는 다만 추측일 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며 느긋한 사람만이 투자에서 성공하고 성급한 사람은 실패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추가 설명을 덧붙입니다.

 

절호의 매수 시점이 아닐 때 사거나 절호의 매도 시점이 아닐 때 팔면 아무리 느긋하게 기다려도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없다. 투자의 흐름을 잘 읽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또 그렇게 정확한 판단을 내린 후 용기를 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가, 이것으로 투자가로서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정확한 판단,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격이 급하든 느긋하든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은 화가 나면 냉정한 판단,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혈질인 사람은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이에야스가 남긴 명언 중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명언

-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머나먼 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 서두르지 마라.

-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것을 모르면 그 해악이 몸에 미치게 될 것이다.

- 나 자신을 탓하고 남을 탓하지 마라.

-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낫다.

 

 

혼마는 병법서를 많이 읽었고 이를 투자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손자병법]을 최고로 꼽았다고 하는데, 제자들이 주요 병법 구절에 대해 질문하면 혼마가 이를 투자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좋습니다.

 

먼저 전략과 전술에 대한 정의와 투자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살펴봅니다.

 

전략

1. 싸우기 위해 필요한 종합적인 준비 계획, 운영 방법 등으로 대국적 견지에서의 작전

2.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 계획

3. 대국적인 시각이 가장 중요함

전술

1. 전장에서의 개별 진퇴, 작전, 전투 방식 등을 말하며 개별 상황에 맞는 임기응변식 대처법

2. 투자를 시작한 후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세에 맞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것

3. 차트를 읽는 방법이나 경험 등이 필요함

 

손자: 지피지기 백전불태

혼마: ()투자가 어떤 것인지 이해한 후 자신의 성격, 자금력, 투자에 대한 지식, 판단력 결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신이 투자에 적합한 사람인지 생각해 본 후 투자하면 실패할 리 없다. 하지만 투자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는 채 일확천금을 꿈꾸며 섣불리 뛰어드는 사람은 대부분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손자: 더불어 싸워야 할 때와 더불어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자는 승리한다.

혼마: 적극적으로 팔거나 사야 할 때가 있고, 사거나 팔면 안 되는 때가 있다. 쉬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도 있다. 지금이 그 중 어떤 시기인지 안다면 투자에 실패할 일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시세가 천장에 가까워 사면 안 될 때 사고, 시세가 바닥이어서 팔면 안 될 때 팔아 손해를 본다.

 

손자: 백전백승이 최상의 전략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혼마: 어려운 투자에 도전해 연전연승하는 것을 최선의 투자라고 할 수 없다. 어려운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고 설령 잘되더라도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누구든지 확실히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투자해 자산을 크게 불리는 것이 최선의 투자다.

 

누구든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때

시세가 오랫동안 하락을 거듭한 후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때는 일정 기간 계속 상승하게 돼 있다. 상승세로 돌아서기 직전의 바닥 시세, 혹은 상승세로 돌아선 직후의 싼값에 사 두면 어지간한 일이 없는 한 초보자도 돈을 벌 수 있다.

 

손자: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귀중하지, 장기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혼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산을 크게 불리는 것이다. 끝없이 계속 투자한다면 언젠가 필시 크게 실패해 큰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시세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된다면 당장 반대 매매를 해서 투자를 쉬는 것이 중요하다. 끝까지 자신의 투자관에 집착해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다.

 

손자: 장수된 자는 지(), (), (), (), ()을 갖춰야 한다.

혼마: 인이란 절호의 기회가 올 때까지 지긋이 참고 기다리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가 오면 과감히 도전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시세에 변화가 생길 때는 시세를 둘러싼 환경을 잘 관찰한 후 시세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용기가 있어도 지혜가 없으면 투자에 성공할 수 없고, 지혜가 뛰어나도 용기가 없으면 기회를 살릴 수 없다.

()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자신을 믿는 것, 자신이 열심히 연구하고 생각해서 내린 결론을 믿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시세가 조금이라도 자기 예상과 달리 움직이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은 눈앞의 작은 움직임에 좌우되지 않고 시세의 큰 흐름을 읽는다.

투자에 승부를 거는 사람은 항상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투자로 큰돈을 벌어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보내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자세로는 투자를 해서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아무리 큰돈을 벌어도 유흥에 빠지지 않고 항상 자신에게 엄격하며 절제하고 공부에 매진하는 등 평소의 수련이 필요하다.

 

손자: 승산이 있으면 이기고, 승산이 작으면 이길 수 없다. 하물며 승산이 없다면 어떠하겠는가?

혼마: 투자에서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때는 매수로 이익을 낼 수 있으나 상승할 가능성이 낮을 때는 매수로 이익을 낼 수 없다. 하물며 쌀 시세가 상승할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는 사더라도 결코 이익을 낼 가능성이 없다.

 

손자: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먼저 이길 수 있도록 만든 연후에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린다.

혼마: 훌륭한 투자가는 투자에 실패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한 후에 성공할 기회가 올 때까지 지긋이 기다린다. 인내심을 가지고 5년에 한 번, 1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매수 시점을 지긋이 기다렸다가 그때가 오면 적극적으로 사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핵심 비결 중 하나이다.

 

* 시세는 얼마든지 상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할 만큼 값이 떨어지거나 값이 오를 때가 있다. 그렇게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할 만큼 값이 떨어졌을 때가 바로 절호의 매수 시점이다. 5년이나 10년에 한 번, 20년에 한 번 꼴로 값이 크게 떨어질 때가 바로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럴 때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과감하게 사야 한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할 만큼 값이 치솟았을 때는 절호의 매도 시점이다. 그때는 지금까지 샀던 쌀을 전부 팔고 투자에서 손을 떼야 한다. 조만간 시세가 천장을 찍고 크게 폭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손자: 이길 수 없는 자는 지키고, 이길 수 있는 자는 공격한다.

혼마: 투자에 성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을 때는 쉬어야 한다. 이런 때는 지키는 투자로 일관하고, 투자 환경이 정비되고 자금이 준비되었을 때, 즉 투자에 성공할 준비가 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손자: 잘 싸우는 자는 이길 수 있는 적을 상대해서 승리한다. 그런 장수의 승리는 지략도, 명성도, 공적도 아니다.

혼마: 진정한 투자의 달인은 누가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만큼 투자 환경이 좋을 때, 다시 말해 시세가 바닥에 가까울 때, 상승세로 돌아선 직후에만 투자하고 어려운 투자 환경일 때, 다시 말해 시세가 천장에 가까울 때는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손자: 격한 물살이 돌을 표류케 함은 기세다.

혼마: 일단 본격적으로 상승세가 시작되면 엄청난 기세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시세가 천장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면 엄청난 기세로 하락하는 법이다. 그럴 때 시세가 지나친 감이 있다고 생각해 상승장일 때 매도하거나 하락장일 때 매수한다면 시세의 격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쉽다. 시세의 흐름과 기세를 무시하고 이치로만 따지면 실패하게 된다.

 

손자: 먼저 전장에 나가 적을 기다리는 자는 편하고, 늦게 전장에 나가 싸움을 하는 자는 고생이 많다.

혼마: 상승세가 시작되기 직전 또는 직후 매수에 나서는 사람은 상승세의 중반쯤에 이르면 꽤 이익을 남긴 상태라 여유를 가지고 차익을 남길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상승장 후반 매수에 나선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없어 시세가 조금만 올라도 급하게 차익을 남기려 하고, 예상과 달리 가격이 떨어지면 성급하게 손절매하려고 한다. 무리하게 계속 가지고 있다가는 천장 가격을 붙잡아 고생하게 마련이다.

 

손자: 빠르기는 바람과 같고, 느리기는 숲과 같고, 공격은 불과 같고, 멈춤은 산과 같고, 예측할 수 없음은 어둠과 같고, 움직임은 천둥번개와 같다.

혼마: 결단을 내렸으면 바람처럼 재빨리 움직이고, 절호의 매수, 매도 시점을 기다릴 때는 숲처럼 고요히 기다리고, 절호의 기회가 도래했을 때는 불이 활활 타오르듯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이익을 남기고 쉴 때는 산처럼 느긋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시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아무도 모르게 행동해야 한다. 큰 승부를 걸 때는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만한 기세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제자들은 투자 격언에 대해 혼마에게 해설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격언: 호량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혼마: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철저히 연구해 투자의 모든 상황을 충분히 숙지해 둬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한 채 투자에 손을 대는 것은 수영도 못 하면서 바다로 뛰어들거나, 재산을 몽땅 내다버리는 짓이나 다를 바 없는 그야말로 자살 행위다.

* 투자는 누구나 목숨 다음으로 소중히 여기는 돈을 걸고 뺏느냐, 뺏기느냐를 판가름 내는 승부다.

 

격언: 사람이 다니는 길 뒤로 꽃이 가득한 산길이 있다.

혼마: 누구나 겁이 나서 사지 못하는 바닥 가격에 사서 누구나 사고 싶어 하는 천장 가격에 파는 것이 ()투자에서 큰 재산을 일구는 최선의 비결이다. 투자에서는 누구나 사고 싶을 때, 투자 환경이 좋을 때가 오히려 매도 시점이고 누구나 팔고 싶을 때, 투자 환경이 나쁠 때가 오히려 매수 시점이다.

 

격언: 빠르다고 생각할 때가 늦은 때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때다.

혼마: 매매 시점을 판단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정확하게 표현한 격언이다. 나는 지금이 절호의 매수/매도 시점이라고 생각해 매매하려는 마음이 커져도 거래를 서두르지 않고 이삼 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본다. 사고 싶고, 팔고 싶은 마음이 커질 때는 지금밖에 절호의 매수/매도 시점이 없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들떠 있어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삼 일 참고 시세의 움직임을 지켜보면 점차 냉정을 되찾고 들뜬 마음도 차츰 수그러져 정말 지금이 절호의 매수/매도 시점인지 냉정히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격언: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혼마: 활황으로 바닥에서 크게 오른 시세는 천장을 찍고 크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오르는 폭이 클수록 떨어지는 폭 또한 큰 법이다. 활황으로 폭등해 천장 가까이까지 가격이 오르면 확실히 이익을 챙기고 투자를 몇 개월, 경우에 따라서는 1~2년 쉴 필요가 있다. 큰 상승세 후에는 반드시 큰 하락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격언: 투자 자금과 연을 날리는 실은 끝까지 다 쓰지 마라.

혼마: 이 정도가 바닥 시세라는 생각이 들어도 사는 것은 3할 정도만 해야 한다. 바닥이라고 생각한 수준에서 더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는 가격이 떨어질수록 매수를 늘려 나갈 수 있도록 자금을 조금씩 분산해서 매입한다. 그렇게 하면 예상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져도 평균 매수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상승세로 돌아섰을 때 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격언: 중요한 돈에는 손대지 마라.

혼마: 투자에서는 예상이 적중하면 큰돈을 벌 수도 있지만, 예상이 빗나가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절대로 없어지면 안 되는 소중한 돈, 가령 사용처가 정해진 중요한 돈을 투자에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격언: 쉬는 것도 투자다.

혼마: 투자는 누가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시기, 돈 벌기 좋은 시기, 누가 해도 돈이 안 되는 시기, 돈 벌기 어려운 시기가 있다. 누가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시기에는 내실 있게 이익을 얻고, 돈이 안 되는 시기나 돈이 안 벌리는 시기에는 투자를 쉬고 유보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논어]에서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 모음 - 혼마의 설명은 생략

 

빨리 하고자 않을 것이며, 작은 이익을 보지 않을 것이니 급히 하려고 하면 미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 성급한 거지는 동냥이 적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 정직한 사람의 머리에 신이 난다.

- 정직한 사람은 하늘이 돌본다.

 

하루 종일 먹지 않고 밤새워 생각해도 소용이 없었다. 배움만 같지 못하였다.

- 어설픈 생각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생각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수레의 두 바퀴 같은 것이다. 둘 중 어느 것 하나가 없어도 사람은 크게 발전할 수 없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

- 타산지석 vs 반면교사

- 바보와 가위는 쓰기 나름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이다.

- 잘못을 고치는 데 주저할 것은 없다.

 

군자표변

- 현명한 사람일수록 잘못을 빨리 고치기 때문에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 조지 소로스가 떠오릅니다.

 

과유불급

- 무슨 일이든 정도가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큼이나 좋지 않다, 좋은 것이라도 정도를 지나치는 것은 좋지 않다.

 

 

혼마 무네히사가 투자 비법서로 남긴 [무네히사 비록]에서 시작하는 말이라며 서문에서 소개하는 글이 좋습니다. 책 내용을 옮기다시피 한 정리에 대한 결론 역시 옮긴 글로^^

 

거래는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이 나쁘면 반드시 어긋나게 되어 있다. 거래는 서둘러 진행해서는 안 된다. 서두르는 것은 시작이 잘못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매수, 매도 모두 오늘만큼 좋은 시장은 없다고 생각되면 3일을 기다려라. 이것이 나의 비법이다.

 

천장 가격과 바닥 가격을 산출할 수 없다면 몇 달이고 유보하고, 예상이 실현될 때를 기다렸다가 매매해야 한다. 거래가 끝나면 40~50일은 쉬어라. 쉰다는 것은 다음 바닥 가격을 살피는 과정이다.

 

그리고, 투자 수칙 중 반복해서 읽어 숙지할 만한 글 몇을 옮깁니다.

 

여유 자금으로 매매할 것

- 용도가 정해진(잃으면 안 되는) 돈은 투자에 사용하지 말 것

 

최저가에 사서 최고가에 팔려고 하지 말 것

-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로, 도전해 봤자 얻는 것이 없음을 명심 할 것

 

투자 방침을 정했으면 눈앞의 작은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

지금이 절호의 매수 시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면 3일간 기다릴 것

- 시세는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음을 명심할 것

 

살 때나 팔 때 한꺼번에 사고 팔지 말고 몇 번에 나누어 매매할 것

모두가 적극적이고 나도 적극적일 때는 매도를 생각할 것

모두가 무기력하고 나도 비관적일 때는 매수를 생각할 것

감정이 격할 때는 매매를 자제할 것

다른 사람의 성공이 부럽다는 이유로 투자에 손대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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