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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주식투자

1월은 꿈의 3천선을 돌파한 엄청난 불장이었고

2월은 실적에 비해 너무 빨리 오르는 속도감에 기간 조정을 한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말 올해초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당시 3월 공매도 금지기간 종료와 실적의 기저효과를 고려할때

2월말이 단기 고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었습니다.

언제나 시장이 그렇듯 주가는 더 빨리 움직였고

1월말에 단기 고점을 형성한 것 같습니다.

1월은 밀려드는 유동성에 떠밀려

대부분의 주식이 밀물에 배가 띄어오르듯 미친듯이 올랐지요.

이번주 주가가 제법 조정을 받아서

인플레이션 위험이니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니 말들이 많더군요.

언제부터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금리에 그리 관심이 많았던가요?

미국, 유럽, 일본 들이 그동안 미친듯이 돈을 풀 때는 내심 인플레를 원했던 것이 아닐까합니다.

코스피 주봉을 보면 우리 시장이 얼마나 빨리 올랐는지 느낄 수 있듯이

지금 시장이 출렁이는 이유는 그간 '너무 빨리' '많이' 올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3~4월 시장이 좀 쉬어간다면

오히려 1분기 실적이 나오는 4월 중순 쯤이면 시장이 더 잘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저는 사실 지난 1월에 불안했습니다.

엄청난 돈이 추가로 시장에 들어오고

모두들 전기차, 반도체, 게임, 바이오 해서 장밋빛 전망만이 팽배할 때가

시장의 막바지 일 수 있었기에 1월의 열기가 더 지속되면 시장이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2월 들어 거래량이 좀 줄어들고

주가가 너무 빨리 올랐다는 불안감이 좀 확산되고

2월말에는 미국 인플레, 금리인상 등 이야기가 돌면서 왠지 불안감이 생기고

좀 쉬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보고

올해 시장이 좀 더 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습니다.

"주식은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격언 처럼

모두가 다 좋다고 할 때는 꼭대기고

웬지 찜찜한데 실적 전망은 좋고 유동성도 많은 상황에서는 시장이 더 가더군요.

몇 분의 강세론자들이 말씀하시듯

거래량이 줄어드는 국면은 강세장의 조정이지 약세장의 시작은 아닌 것 같고

지금의 출렁임은 강세장 중의 단기조정일 가능성이 크겠죠.

다만 조정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니

자기가 잘 아는 주식중 적당한 가격에 왔다면

시장의 출렁임에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조금씩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월의 첫번째 싸이클이 대형주와 반도체, IT 등이 이끄는 장세였다면

3월말, 4월경에 시작될 두번째 싸이클은 경기민감주, 실적회복주도 같이 가는 장이 되겠죠.

3천대 지수에서 주가가 크게 가기는 한계가 있을테니 중소형주가 더 탄력이 좋을 것도 같고.

분명한 것은 반도체 주식은 수급이나 싸이클 측면에서 상당기간 더 갈수 있으니

시장의 출렁임과 상관없이 포트의 40% 이상은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나머지는 경기민감주, 덜오른 주식, 건설 및 건설기자재, 코로나 이후 실적이 좋아질 주식 등으로 채워

소위 바벨전략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2월 중순에 주식 비중을 좀 줄였습니다.

1월말에 1차 상승싸이클이 끝난 것도 있었지만

작년 3월말 부모님께 빌렸던 돈을 돌려드려야 했기 때문이죠.

거의 10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 엄청난 급락장을 지난 3월에 맞고

현금이 없던 저는 아까운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부모님께 돈을 좀 빌려달라고 했지요.

급할 때 믿을 사람은 친구도, 형제도 아니고 부모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이자는 꼬박꼬박 보내드리긴 했지만

부모님께서는 아들에게 돈을 받을 생각은 별로 안 한것 같더군요.

지난주 두 분께 각각 돈을 송금해드렸더니

오늘 어머니께서 전화를 해 오셨습니다.

어머니 : " 니 돈 보냈데. 안 돌려줘도 된다 안했나?" "작년에 손해본 건 회복은 했나?"

저 : "네. 덕분에 수익도 많이 났어요. 3월에 -30% 였는데 돈 빌려주셔서 40%로 끝났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 : "그럼 됐다. 고맙데이" "니 첫애 대학갈 때 내가 좀 보태줄께"

빌려준 돈 돌려 받으면서 고맙다고 하는 분은 부모님 밖에 없겠죠.

지난 1월 부산에 내려가서 감사하다고 100만원을 드렸더니

한사코 안 받으려 하셔서 거의 강제로 드리다시피 했더니

서울에 올라올 때 차비하라고 10만원을 또 돌려주시더군요.

저는 요즘 부모님께 돈을 드릴때 송금을 잘 하지 않습니다.

송금을 하면 실제로 안쓰실까봐 그렇죠.

5만원 짜리 현금을 직접드리면 은행에 다시 넣기 귀찮아서라도 쓰시는 것 같더군요.

은행 잔고는 숫자이지 내 돈이 아니죠.

올해 초에 부모님 연세를 생각했을 때

제가 앞으로 얼마나 뵐 수 있을지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확률적으로 아마 5년? 아버지는 더 짧으실 수도 있고

어머니는 길어도 8년? 두 분다 건강하게 뵐 시간은 몇년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얼마전 암환자를 많이 치료하시는

의사선생님이 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란 책을 읽으면서

오래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게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끝까지 암투병을 하다보니

삶을 조용히 정리할 시간이나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에는 가장 특별하고 위대한 암투병 환자로 어떤 할머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칠십대 할머니는 폐암 4기 상태로 병원에 왔는 데

보통 암 선고를 받는 환자들이 보이는 분노, 원망, 절망과 달리 병을 담담하게 받아드리고

힘든 치료기간 중에서도 아침이면 딸내 집에가서 손주들을 어린이 집에 데려다주고

딸이 퇴근해서 올 때까지 손주들을 봐주고

손주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사주면서

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평범히 살았죠.

주말에는 김밥을 싸서 근처 공원에 소풍도 가고 사우나도 가고.

그러다 암 상태가 서서히 나빠졌고 뇌로 전이되면서 조용히 죽음을 받아드리셨다고 합니다.

작가는 죽음이 두렵지만

마지막까지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는 일,

느닷없이 찾아온 운명을 받아들이고

본인의 못의 남은 삶을 평소처럼 살아내는 일은

아무리 지식이 많거나 돈이 많아도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그 분은 보통사람이었지만 어떤 사람보다 특별했고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쓰고 있네요.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얼마더 건강히 사실지 잘 모르겠는데

저도 생각해보니 애들은 태어날 때, 생일 때, 졸업식 때

많은 사진도 찍고 비디오도 찍고 했었는데

정작 최근 부모님과 찍은 동영상도 없더군요.

그래서 지난번 부산 내려갔을 때는 몰래 두 분을 핸드폰으로 녹화를 했습니다.

같이 밥먹는 모습,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트롯트 방송 같이 보는 장면,

손자와 카카오 영상통화 하시면서 웃는 모습.

언젠가 형제들과 같이 부모님들의 영상을 같이 보는 때가 오겠지요.

오늘 어머니께서 돌려드린 돈으로 펀드에 들겠다고 하셔서

몇 개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올해 펀드가 많이 올라서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면 좋겠군요.

봄이 오고 있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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