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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돈의 심리학 The Psychology of Money in 2020                                           

지은이: 모건 하우절 Morgan Housel

옮긴이: 이지연

출판사: 인플루엔설 / 2021-01 / 393 / \19,800

 

(이 책 추천사를 쓴)박성진 대표께서, 숙향님은 필요하지 않겠지만 정말 좋은 책이라며 한번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읽게 되었는데, 쉽게 읽히면서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추구하는 것과 일치하는 게 많아서 제 생각을 잘 정리해준 기분을 느꼈다는 게 바른 표현이지 싶습니다.

 

저자는 요즘 말로 신박한 주장을 많이 들려줍니다. 그는 금융은 소프트 스킬(soft skill)이고, 소프트 스킬에서는 아는 것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이 소프트 스킬을 책 제목인 <돈의 심리학>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018년, 저자는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 중에서 가장 중요한 20가지를 골라 <돈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으로 개요를 설명한 글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보고서를 바탕으로 확장해서 정리한 책이고요.

 

단순한 돈(부자)에 대한 것이 아닌 좋은/잘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데요. 저자가 실행하는 삶과 제가 추구하는 삶을 비교하면서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1. 금융 성과는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되며, 2. 금융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면서 사람들이 실패/실수하는 이유를 흥미롭고도 다양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고 다듬고 현재 실행/실천하는 부자의 삶을 제시하는데요. 저자의 주장/이론이 만들어지기까지 가졌을 생각과 고민을 <들어가는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에 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나는 금융위기가 금융이라는 렌즈가 아닌, 심리학과 역사의 렌즈를 통해서 볼 때 더 잘 이해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왜 약세장 바닥에서 자산을 팔아버리는지 이해하려면 미래의 기대수익 계산법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나의 투자가 우리의 미래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그 고통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20가지 주제를 모두 다루는 것보다는 따로 남겨두고 싶었던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Story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 광기

 

개별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능도, 교육도, 세상 경험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되는 것이다.

- 2차 세계 대전 후 우리나라만큼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룬 국가는 거의 없지만 미국도 16백만명에 달하는 참전 군인의 귀향과 함께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각자 태어난 시기가 처한 상황, 즉 경기침체기 vs 활황기, 고금리 시대 vs 저금리 시대 등에 따라 생각에 큰 차이가 있고요.

-> 워런 버핏이 자신이 주식투자로 거부가 된 데 대해 큰 행운이 있었다면서 했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가 1930년 미국에서 백인으로 태어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Story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저자: 투자와 관련해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 중 당신이 가장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로버트 실러(노벨 경제학상 수상): 결과가 성공적일 때 행운의 정확한 역할이요.

 

성공은 형편없는 스승이다. 똑똑한 사람들을 꾀어내어 자신을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게 만든다.

- 빌 게이츠

 

Story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만족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걸었다. 이는 바보 같은 짓이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짓이다.

- 골드만 삭스의 CEO였던 라자트 굽타와 폰지 사기로 유명한 버나드 매도프는 사고를 치기 전 이미 억만장자였는데, 만족을 모르고 전자는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내부자거래를 저질러 감옥에 갔고 후자는 폰지 사기로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끝내게 된 것을 두고서, 워런 버핏이 한 말씀이라고 합니다.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1.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2.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 아마 두 가지는 서로 함께 갈 것이다. 또래들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은 더 힘들게 노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Story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복리효과

 

사람들이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려고 온갖 노력을 쏟아 붓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직관적으로 보면 그게 부자가 되는 최선의 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Story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 20개 주제 모두 좋았지만 저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것은 이 주제와 마지막 Story20, 저자의 투자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는 저자가 사례로 제시한 두 억만장자의 몰락을 보면서 40세에 자유를 찾아 나섰다 식겁했던 저를 그리고 뒤에서는 재기한 다음 조심스레 살아가려는 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1929년 대공황 때 부동산개발업자로 수백만 달러의 재산가였던 저먼스키는 당시 유행했던 것처럼 주식에 베팅했다 돈을 다 잃고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때 공매도로 엄청난 돈을 벌었던 제시 리버모어는 4년 후 돈을 다 날렸고 더 이상 재기하지 못하고서 1940년 역시 자살하고 마는데요.

 

두 사례를 정리한 다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시기는 달랐으나 저먼스키와 리버모어는 한 가지 두드러진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되는 데 뛰어났으나 부자로 <남는 데>는 서툴렀다. 돈을 버는 것은 버는 것이다. 이를 유지하는 것은 별개다.

-> 저는 근원은 레버리지에 있다고 봅니다. 그들이 더 벌고 싶은 욕심에 끌어당긴 레버리지만 쓰지 않았더라면, 저자가 <들어가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가족들을 지켜보았더라면 극단까지 가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자본주의는 녹록하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기꾼으로 인정 받는, 제시 리버모어는 거의 모든 것을 잃은 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되뇌었다고 하는군요.

 

투기꾼이 자만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아무리 큰돈을 지불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것은 모두 자만 때문이다.

 

Story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당신이 만약 평생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 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버핏: 우리는 평생 400에서 500개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 돈을 벌어준 것은 그중 10개입니다.

멍거: 버크셔의 최고 투자 사례 몇몇을 제외하면 장기실적은 거의 평균에 가깝습니다.

-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 벤 그레이엄은 GEICO 한 종목에서 얻은 수익이 그가 평생 투자에서 얻은 수익의 절반 이상으로 이를 제외하면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들었습니다.

 

Story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Story9, 부의 정의

 

부자처럼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근사한 것들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은 돈은 쓰지 않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 빌 만(Bill Mann), 투자가

 

Story10, 저축을 하라고?

 

저축을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의 격차라고 정의해보라. 그러면 꽤 높은 소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왜 그처럼 저축을 적게 하는지 알 수 있다.

지출 목표가 없는 저축은 우리에게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며 내가 원하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생각할 시간을 준다. 내 뜻대로 방향을 바꿀 수 있게 해 준다. -> 여유

 

Story13, 안전마진

 

안전마진의 목적은 예측을 불필요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 벤 그레이엄

 

안전마진은 보수적인 것과는 다르다. 보수적인 것은 특정 수준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다. 안전마진은 생존확률을 높임으로써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전마진이 넓다면 결과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도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 Story5에서

 

Story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투자자로부터 신호를 읽는다.

-> 엄청난 소음, 하지만 피하기 어려운, 왜냐 하면……

우와, 이 사람들은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는 건지도 몰라.

 

Story17, 비관주의의 유혹

 

낙관주의는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이다. 낙관주의의 기초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문제를 일으키려 하기보다는, 상황을 조금 더 좋게 더 생산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것도 아니고, 보장이 되지도 않는다. 다만 낙관주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대부분의 경우 가장 합리적인 베팅이다.

 

그런데, 비관주의가 더 큰 자극을 주는 이유는?

 

내가 관찰한 바로는, 남들이 절망할 때 희망을 갖는 인물이 아니라 남들이 희망에 찰 때 절망하는 인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현자로 추앙 받는다.

- 존 스튜어트 밀

 

직접적으로 서로 비교하거나 견주어보면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 보인다. 긍정적 기대나 경험, 그리고 부정적 기대나 경험, 이 두 가지가 비대칭적인 힘을 갖게 된 배경에는 진화론적 역사가 있다. 기회보다는 위협을 더 긴급한 일로 취급하는 유기체는 그렇지 않은 유기체보다 살아남아 번식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다.

- 데니얼 카너먼

 

Story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우리는 내가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권위 있게 들리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

- 필립 테틀록(Philip Tetlock)/ 심리학자

-> 머리는 생각하라고 달려 있는 거라며 저를 혼 내키던 누군가가 생각납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했던 누군가도 있었고요.

 

Story20, 나의 투자 이야기

 

언제든 준비가 되었을 때,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내 뜻대로 내가 하는 일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모든 경제적 목표의 어머니의 어머니 같아 보였다. 나에게 독립성이란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다. 원할 때 원하는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모든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가장 높은 전략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대부분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계속 투자해가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다.

 

나의 투자전략은 투자 대상을 잘 선택하거나 다음번 경기침체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과는 상관없다. 그저 높은 저축률과 인내심, 세계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 가치를 창출할 거라는 낙관적 시각에 의존한다.

->인덱스펀드 창시자인 존 보글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Story7에 나오는 시 한편을 옮기는 것으로 마무리 글로 갈음합니다.

 

현명한 늙은 부엉이가 떡갈나무에 살았습니다.

부엉이는 보는 게 많아질수록 말이 줄었습니다.

말이 줄어들수록 듣는 게 많아졌습니다.

우리 모두 그 현명한 늙은 새처럼 되면 안 될까요?

 

한 시대 최고의 부자였던, 존 D 록펠러는 종종 이 시를 암송했다고 합니다. 제가 늘 아내에게 듣던,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그래서 귀에 못이 박힌 말인데, 록펠러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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