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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으며

다음 주말이 크리스마스군요.

제가 예전에 몇 년 살았던 필리핀에는

9월부터 소위 'ber' 시즌이라 해서 (September~December)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30도가 넘는 땡볕에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고

Merry Christmas 인사들 들으면 좀 기분이 묘하죠.

필리핀에 재벌급 부자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백성들은 매우 가난합니다.

한달에 30~40만원 벌기도 어렵습니다.

페인트도 제대로 칠해지지 않은

단칸방 집에 대가족이 모여 같이 살죠.

편의점 개념의 구멍가게인 '사리사리 스토어'에 가면

콜라를 파는 데 캔이나 병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비닐봉지에 담아서 팝니다.

하루벌어 하루먹는 가난한 삶이지만

12월에 받는 13월 보너스를 기다리며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요.

그리고 해외에서 가정부로 힘들게 일하던

어머니들도 고향집으로 돌아오고

대통령이 공항에 나가 맞이하는 것이 필리핀 크리스마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재회', '안식과 축제' '감사'라는 느낌이죠.

올해 우리나라는 코로나 때문인지 어느해 보다

더 삭막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폭탄맞은 자영업자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부동산 폭등에 모든 사람들이 불행하고

주식 폭등은 아이러니하게 '남들은 100% 수익인데, 나는 왜 수익률이 이밖에 안되나' 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많이 벌지 않았지만

3월 폭락장에 잘 살아남아

시장평균 수익률이라도 거두었고

코로나에도 우리 가족들이 아픈 사람이 없이 건강하고

직장에서도 잘 지내고 있는 데 감사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웃들에게 얼마 않되지만 수익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기부금을 삼분등으로 나누어

먼저 작년 해고당해서 힘들게 살고 있는 동료에게 절반을

25%는 코로나로 학교에 못가서 식사를 잘 못하고 있는 결식아동들에게

나머지 25%는 교회에 구제헌금으로 내기로 했습니다.

지금 가족들이 다른나라에 잠시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만

2년전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습니다.

큰애가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읽고 나서 제게 물었습니다.

큰애 : 아빠, 이 소설 참 어이없다.

크리스머스 선물을 사기 위해서 남편은 시계팔아 부인 머리핀 사주고

부인은 머리를 깎아 남편 시계줄을 사주면 둘 다 멍청한 짓한 것 아니야?

나 : 그런 셈이지. 부인은 머리핀을 꼿을 예쁜 머리가 없으니 쓸모없는 선물이 된 셈이고

남편은 시계를 팔아버렸으니 시계줄이 소용없게 된 것이지.

하지만 가난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가장 아끼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준거야.

남편은 부인을 위해 아버지의 유품이자 하나 남은 재산을 팔았고

부인은 여자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긴 머리를 잘랐지.

사람의 몸으로 이땅에 온 예수님이 세상을 위해 가장 소중한 목숨을 선물로 준 것처럼

오헨리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사랑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필리핀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행복합니다.

코로나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도 다음주말 크리스마스에만은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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