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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식당 방문기

요즘 주위에 돈을 많이 버신 분들이 많더군요.

이번주 같은 투자모임의 대선배님과 저녁을 같이 했는데

3월 폭락장에서 SK와 SK케미컬에 투자하셔서

몇배 버셨다더군요. 무려 포트의 80%를 쏟아부으셔서...

선배님이 종목과 투자 방법을 자주 알려주셨는데

말씀하시는 종목은 SK, SK텔레콤, 하나금융 등 대형주에

누구나 다 아는 종목인데 수익률은 누구보다도 높은 것 같습니다.

주위에 보면 다들 좋은 종목을 찾기에 바쁜 데

실제로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종목도 종목이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인 것 같습니다. 어느 종목에 비중을 얼마나 싣느냐?

그런데 주위에 돈을 버신 분들의 경우

보통 때 같으면 주식 비중을 좀 조정해서 두고 해외여행 갔을 텐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사람들끼리 만나 저녁 먹고 2차도 못가고 참 답답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업상 파리 출장을 참 많이 다녔습니다.

다 합치면 한 30~40번 정도 간 것 같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출장은 2001년 9월 11일 출장이었는데

계좌에 주식을 가득 채워 놓고 떠나서

드골 공항에 도착해서 TV를 보니 뉴욕 World Trade Center가 무너지더군요.

제 계좌도 일주일 동안 초토화되었고..

어쨌든 파리에 자주 가다보니

처음에는 에펠탑, 개선문, 샹젤리제,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 등 관광명소를 다니다가

한 3~4번 다니니 더 이상 다닐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인천-파리 항공편이 다양한 데

예전에는 저녁 9시경에 파리에서 출발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12시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면 저녁까지 반나절 정도 남는데

나중에는 파리에서 소극장을 찾아가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하다가

점심을 좋은 식당에서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예 서울에서 파리 식당을 정해서

국제전화로 전화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처음 갔던 곳이 샹젤리제에서 가까운 Grand Palais 근처에 있는

Lasserre라는 곳이었습니다. 비싼 곳이라 점심때 갔었죠.

부산 촌놈이 파리 고급 식당에 가니 좀 힘들었죠.

몇가지 신기한 점은

첫째 2층 건물인데 1층 정문으로 들어서면 일단 웨이터가 1명 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아마도 복장 심사를 하는 듯했습니다.

요즘은 안 그런것 같은데 그때는 자켓을 안 입고 오면 입장이 안되었습니다.

복장이 불량하면 1층에서 자켓을 빌려줍니다.

둘째, 식당이 1층에 있지 않고 2층에 있더군요. 1층은 큰 연회를 하는 곳 같았습니다.

2층을 가려면 엘레베이터를 타야하는 데 엘리베이터 보이가 안에서 연미복을 입고 안내를 해주더군요.

셋째, 2층에 올라갔는데 손님들이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더군요.

심지어 웨이터까지 다들 50대 이상은 되어보이는 것 같고.

넷째, 요즘은 한국 식당에도 그러는데 요리가 나올 때마다 웨이터가 와서 프랑스어로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그리고 제가 물을 글래스에 따를려고 했더니 웨이터가 재싸게 달려와서 물을 따라주더군요.

제 손이 좀 무안했습니다.

다섯째, 결정적으로 식사를 하는데 왠지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길래

천정을 봤더니 식사중에 천정이 열렸다 닫혔다 하더군요.

2001년에 처음 가본 후 2~3번 갔었는데 이제는 점심을 안하더군요.

두번째는 루이16세가 처형된 오벨리스크가 서있는 콩코드 광장 앞에 위치한 유서깊은

Hotel De Crillon 1층에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2002년에 갔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웨이터가 또 프랑스어로 설명을 할 것 같아 파리에서 유학하던

친구와 같이 갔습니다.

여기는 디저트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어쨌든 점심 코스 요리를 먹는 데

그날은 에피타이저가 특이했습니다.

작은 종지에 크림에 덮힌 이상한 물체를 가지고 와서

예상했던 대로 웨이터가 프랑스어로 열심히 쏼라쏼라 하는데 뭔 소린지?

마치 알아듣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닭의 벼슬를 잘라만든 거라네요. 꽥!

그래도 어떤 맛인지 맛이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입에 넣으니 의외로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있는 것이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대리석 바닥에 식당이 금색으로 번쩍번쩍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루브르 박물관 뒷편 Palais Royal 인근에 위치한 Le Grand Vefour

1784년 문을 연 이 식당은 프랑스 소설가, 쟝 꼭도 등 화가, 예술인들이 많이 방문해서

테이블 마다 과거에 자주 왔었던 예술인들의 이름을 박아둔 것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식당에 가면 항상 느끼는 것인데

메인요리 보다는 디저트가 괜찮았던 식당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점심 때 직장 동료와 같이 방문했었죠.

네번째는 노트르담 성당 뒤편에 있던 오리 요리 전문점, La Tout d'Argent.

식당은 1582년에 설립되었다고 주장한다는 데 확인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파리에 여느 좋은 식당 처럼 이곳도 2층에 위치해 있었는 데

2가지가 인상이 남습니다.

첫째는 식당에 들어서면 세느강과 노트르담 성당 뒷편이 아주 아름답게 잘 보인다는 것이고

둘째는 오리 고기가 나올 때 엽서 같은 것을 받았는 데 오리 그림과 함께 자세히 보니

제가 먹는 오리가 이 식당이 설립된지 몇 번째 오리인지를 숫자를 적어 놓았더군요.

굳이 몇 번째 오린지 알고 싶지는 않았는 데 어쨌든 좀 신기하더군요.

그리고 가을에 가면 야생오리 고기가 나오는데 칼질을 잘 해야 하더군요.

산탄총알이 박혀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1월에 동경 출장을 가서 뉴오타니 호텔에 가보니

그 호텔내에 이 식당 분점이 들어와 있어서 놀랐습니다.

도쿄가 국제적인 도시인 것도 있지만

"일본애들이 유럽의 좋은 것들을 다 가져다 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외에도 가본 식당들이 많기는 한데

가장 기억이 남는 식당 4가지만 골라보았습니다.

주식투자로 돈을 좀 벌게되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집사람과 함께 한 두 군데 다시 방문하고 싶군요.

결국 주식투자도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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