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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우량주] 시공테크, 수주 확대가 관건…최대주주 지분 늘려

편집자주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8일 시공테크4,030원, ▲295원, 7.9%의 주가는 전일 대비 0.79% 내린 5010원, 시가총액 1004억원에 거래됐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시공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시공테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이다. 그렇다면 시공테크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시공테크는 전시문화시설 제작회사로 각종 박물관, 과학관, 전시관, 테마파크 등의 전시공간을 만든다. 서울올림픽 레이저쇼를 시작으로 국립생물자원관, 해남공룡전시관, 거제포로수용소 테마파트, 국립과학관 등이 시공테크가 만든 전시시설이다. 여기에 아이스크림에듀2,580원, ▼-10원, -0.39%, 아이스크림미디어(전, 시공미디어), 시공문화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스크림에듀는 학습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공테크 매출은 전시문화 시설과 인테리어 시설을 만드는 제품 매출이 대부분이다. 과학관, 전시관, 박물관 등 프로젝트 단위로 수주를 받아 매출이 발생한다. 즉 시공테크 실적은 수주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지난 2017년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의 주제관과 공동관 제작설치 등 해외 매출이 증가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체결한 2건의 수주는 752억원 규모로 2016년 연간 매출액보다 많았으며 2017년 연간 실적에 온전히 반영됐다.

다음해인 2018년엔 수주 감소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지난해는 국내 전시사업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수행됨에 따라 다시 매출과 이익이 다시 늘었다. 당시 회사 측은 "2019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박물관, 제주드림타워 인테리어 등 각 200억원 내외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올해 매출 전망은 밝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수출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시 부문 수출액은 8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익은 주춤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04억원 대비 7% 증가한 21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소폭 줄었고, 순이익은 24억원에서 16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점도 특징이다. 2018년엔 영업이익은 적자였으나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3년 동안 지분법 이익이 20~30억원 반영된 결과다. 또한 지난해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유상증자로 시공테크의 지분율이 변동함에 따라 기타수익에 52억원이 반영됐었다.

한편, 시공테크가 올해 현재까지 체결한 단일판매 공급계약은 총 4건이다. 계약금액 합계는 265억원으로 지난해 체결한 수주액보다 36% 낮은 금액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01억원이다.

시공테크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1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지난해 이익 감소와 함께 주가는 줄곧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2018년 기록한 고점 대비 약 50% 낮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42.1%, 유동비율 160.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5%로 매우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3.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순이익 변동에 자기자본이익률(ROE) 등락 폭도 크다. 2% 아래로 내렸던 ROE는 지난해 말 10%를 넘어섰다. 반면 2배에 근접했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점차 하락해 작년 말부터 1배 아래에 형성됐다.



올해 들어 시공테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매수가 두드러졌다. 특히 박기석 시공테크 대표는 2월부터 5월 말까지 시공테크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이 작년 말 기준 37.56%에서 현재 39.89%로 2.33%P 상승했다.

여기에 박 대표의 장남 박대민 상무는 지난 8월24일부터 7차례에 걸쳐 시공테크 주식 12만199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또 지난 2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45만2570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현재 박대민 상무의 시공테크 지분율은 2.86%다. 업계에선 박 상무가 박 대표의 장남인 점과 박 대표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지분 매입이 승계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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