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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공식] 유니셈,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 수혜

편집자주 마법공식은 국내 가장 널리 알려진 퀀트 투자법 중 하나입니다. 마법공식 상위권에 있는 기업들의 주요 지표와 핵심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유니셈6,150원, ▼-10원, -0.16%의 주가는 2일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2.81% 오른 622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유니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0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855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유니셈은 반도체 장비인 가스 스크루버와 칠러를 만드는 업체다. 스크루버(Scrubber)는 반도체·LCD 제조 공정상 발생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장치이고 칠러(Chiller)는 온도조절 장치다. 올해 1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스크루버가 37%, 칠러는 36%다. 이 밖에 진공배관(Vacuum Line)의 설치 및 유지보수에 따른 매출이 26%를 차지한다.

최근 유니셈 실적은 최근 반등했다.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생산설비 증설 투자가 지연되면서 부진했으나 작년 4분기부터 투자가 재개된 영향이다. 게다가 올해 1분기는 반도체 장비의 매출이 늘면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트리플증가] 유니셈, 반도체 고객사 투자 재개 수혜

아울러 전방 업체들의 투자 확대와 함께 NAND 식각(Etching) 공정에서의 스크루버 사용량이 늘면서 유니셈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업체들의 NAND 적층수 증가에 따른 식각 공정의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기존에 사용됐던 2차 스크루버의 비중이 줄고 유니셈이 만드는 스크루버의 수요가 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고객사향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6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평택 P2 하부층 수주 공시를 발표했고 SK하이닉스향 M16 생산라인의 경우도 무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수주금액(삼성물산 77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4389억원)을 감안하면 NAND 및 비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공정 시설투자 규모가 각각 최소한 10K(웨이퍼 1만장) 이상으로 추정된다"라면서 "양사의 계약 종료일이 12월이므로 공사가 4분기 초에 마무리되면 유니셈의 공정 장비 입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상반기에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가 1만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도 급격히 하락했다. 최근 이익이 개선에 힘입어 3000원 선까지 내렸던 주가는 6000원대로 올랐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2.6%, 유동비율 325.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1.2%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5.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이익이 가파르게 늘면서 유니셈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에 근접했다. 다만 지난해는 10%대로 내렸고 작년 4분기부터 17~18%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3배를 넘겼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최근 1~1.5배를 사이에 형성됐다.

이익이 줄면서 이익잉여금의 쌓이는 속도가 주춤하다가 다시 빠르게 쌓이는 중이다. 이와 함께 당좌자산도 함께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1040억원, 당좌자산은 972억원이다. 자산 중 가장 많은 이익잉여금은 전체 자산의 60%에 달한다.




지난 1일 유니셈은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인 BOE(Chongqing BOE Display Technology Co.,Ltd)와 칠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50억원 규모로 작년 연간 매출(1790억원)의 8.4%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칠러는 중국 충칭 B12라인 OLED 생산 공정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유니셈의 연간 매출액이 2000~21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면서 "BOE향 수주와 매출 규모는 고객사별 사업계획 대비 더 긍정적이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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