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이 어느덧 반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24일)까지 5번의 거래일이 끝나면 상반기 증시가 마감합니다.

투자자에게 6월 30일은 상반기 결산이란 의미도 있지만, 최근엔 부쩍 늘어난 '중간배당'에 주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당은 1년에 한 번 받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1년에 2번 이상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제법 늘었습니다. 서로 다른 결산월, 빈번한 배당 지급으로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미국주식이 인기를 끌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오늘 레터에서 23일까지 올해 2분기 중간배당을 공시한 기업을 조사했습니다. 지난 4월 8일 일찌감치 중간배당을 알린 미원상사를 비롯해 19일에 공시한 케어젠까지 33개 기업을 우선 집계합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작년에도 2분기 배당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작년 2분기 배당금과 현재 주가를 비교해 수익률을 예상하면, 삼양옵틱스가 4.2%로 가장 높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삼양옵틱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나 감소해 작년 배당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씨엠에스에듀나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권 기업도 모두 올해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론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쌍용양회나 하나금융지주62,900원, ▲400원, 0.64%가 2% 가까운 중간배당 수익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1분기 순이익이 119%나 증가한 한솔제지9,000원, ▲50원, 0.56%, 2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에코마케팅9,720원, ▲100원, 1.04%도 작년보다 2분기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위 33개 기업 외에도 올해 처음 또는 수년 만에 2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12개입니다(26일 레터에 좀 더 자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합하면 모두 45개로 작년에 중간배당을 실시한 53개에 근접합니다. 삼성전자처럼 별도 배당공시를 미리 하지 않고도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코로나 영향에도 중간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수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금)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중간배당은 액수가 크지 않아 배당락도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중간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 있으시면, 미리 매수하셔서 보너스를 받는 전략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