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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노트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노트 Big Mistakes in 2018

지은이: 마이클 배트닉 Michael Batnick

옮긴이: 김인정

출판사: 에프엔미디어 / 2019-03 / 348 / \16,500

 

저자를 포함한 성공한 투자자 16인의 실패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자고 하는데요. 책 부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소개하다 보니, 좀더 심도 있게 다뤄야 할 주제를 가볍게 다뤄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분명히 얻을 게 많은 책으로 일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5월에 한 번 읽고서 따로 독후감을 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스티븐 바이스가 쓴, [The Billion Dollar Mistake]를 3독 후 쓴 독후감을 공유했는데, <가치투자연구소> 회원 한 분이 이 책을 언급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2독을 했는데, 앞서 읽었던 책이 2독 3독 하면서 몰랐던 가치를 알게 되었듯이 이 책 역시 그랬습니다.

 

16개 사례 모두를 정리하기는 그렇고 옮겨두고 싶었던 글 위주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투자와 관련된 책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책 역시 미완성 독후감 정도가 되겠네요.

 

[The Billion Dollar Mistake: B]에 소개된 10가지 사례에서는 사기꾼 버니 매도프만이 알고 있었던 인물인데, 이 책(A)에서는 벤저민 그레이엄을 시작으로 저자를 포함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게는 익숙한 인물입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인물인 빌 애크먼은 두 책 모두에서 각각 다른 실수로 등장합니다. 가치투자자인데, 매우 적극적인, 즉 행동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B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동원하면서 주식을 늘렸으나 기업가치가 개선되지 않아서 망한 경우이고 A는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터무니 없이 비싸게 판매하는 다단계 회사는 망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공매도하다 망합니다. 큰 실수는 저질렀지만 빌 애크먼은 최근 버크셔 주식을 매도하면서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성공한 투자자입니다.

 

 

1장, 벤저민 그레이엄

1929년부터 1932년 시장이 바닥을 치기까지 4년 동안 그레이엄은 70% 손실을 기록했다. 신중하고 세심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애널리스트가 자기 투자금의 70%를 잃은 것이다. 가치투자는 장기적으로 훌륭한 선택이지만 시장의 단기 부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 저자는 18장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는데,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그레이엄에 대한 저자의 비판에 완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2장, 제시 리버모어

이 게임을 생계수단으로 삼으려면 자신을 믿고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비밀 정보를 믿지 않는 이유다. 스미스가 준 비밀정보에 따라 주식을 샀다면 팔 때도 그의 정보를 따라야 할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해서는 누구도 큰돈을 벌지 못한다.

-> 몇 차례 파산을 딛고 일어서면서 많은 지혜로운 말씀을 남겼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한 삶으로 마감했습니다.

 

현명한 데다 운까지 좋은 사람이라면 똑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첫 실수와 형제, 사촌 관계쯤 되는 수만 가지 실수 중 하나는 저지를 것이다. 실수는 워낙 대가족이어서, 우리가 어디까지 바보짓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을 때면 언제든지 등장한다.

 

8장, 워런 버핏

스승인 그레이엄이 운영하던 그레이엄 뉴먼에서 일하던 워런 버핏은 그레이엄이 회사를 청산하면서 고향인 오마하에 내려와 투자조합을 설립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서 활동하기 전까지 12년(1957~1969) 동안 버핏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연평균 25%의 수익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줬다고 하는데요. 버크셔 주주들에게 매년 주주서한을 보내듯이 조합을 운용할 때도 주주서한을 통해 운용현황을 상세히 알려줬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1967년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를 소개했는데, (요즘 부쩍)시장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게임이 더 이상 자기 방식대로 풀리지 않을 때, 새로운 접근법이 완전히 틀렸다거나 골치 아프게 되었다고 불평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나는 과거 다른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경멸했습니다. 현재가 아닌 과거를 기준으로 상황을 평가하는 사람이 초래하는 불이익을 익히 보아왔습니다.

본질적으로 나는 현재 상황에 보조를 맞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만큼은 확실합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실행해 성공한 경험이 없으며, 상당하고 영구적인 자본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접근법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가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접근법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설령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커다란 수익을 포기해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10장, 스탠리 드러켄밀러

- 조지 소로스와 함께 일할 때 파운드화 매도로 큰 수익을 얻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분이죠. 교훈이 되는 문장 몇을 옮깁니다.

 

아마추어 투자자는 주가가 오른 후에 사서 내린 후에 판다. 컬런 로슈는 이런 현상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주식시장은 할인 판매가 시작되면 손님이 빠져나가는 유일한 시장이다.

 

주가는 넓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범위의 양쪽 끝에 머무르는 것이 대부분이고 평균 근처에 머무는 시간은 거의 없어 투자자에게 큰 좌절을 안겨준다. 이와 같이 변덕스러운 움직임이 아마추어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프로의 주머니로 이동시킨다.

 

주식의 펀더멘털은 경주마의 빠르기라 할 수 있고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경주마의 배당률이라 할 수 있다.

- 마이클 모부신

 

12장, 존 메이너드 케인스

케인스의 저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 중에서 12장은 금융계에서 특별하게 영향력이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존 보글, 조지 소로스, 피터 번스타인 등이 격찬했고 특히 워런 버핏은 [현명한 투자자] 8(Mr. Market이 지배하는 시장)과 20장(안전마진) 그리고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 12장을 이해한다면 다른 무엇도 읽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바로 다음 글입니다.

 

전문가의 투자는 신문사가 주최하는 미인 대회 투표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신문에 실린 100장의 사진을 보고 최고 미인 6명을 골라야 한다. 이때는 자신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얼굴이 아니라 경쟁자가 선호할 만한 얼굴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평균적으로 예상하는 평균 의견이 무엇일지 예측하는 데 지적 능력을 집중하는 3차원 퍼즐 게임에 도달했다.

 

15장, 크리스 사카

- 성공한 벤처 투자자로 딱히 실수를 했다고 할만한 일인지…… 저자의 마무리 글이 좋습니다.

 

커다란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했을 때, 나중에 후회하게 될 일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부를 처분해두는 것이다. 정확한 금액은 없다. 예를 들어 20%를 매도하면 뒤이어 주가가 두 배로 올라도 아직 80%는 보유하고 있으니 괜찮다. 반대로 주가가 반 토막 나더라도 일부는 팔았으니 괜찮다.

투자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절대적 사고는 후회로 끝날 것이 거의 분명하다. 후회를 최소화하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16장, 마이클 배트닉

저자 자신의 실수를 마지막 장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버나드 바루크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투자의 어려움을 주장합니다. 가치투자법으로 장기적인 안목에 입각해서 투자한다면 투자는 결코 어렵거나 손실을 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저로서는 대가들의 이런 말씀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투자를 쉽게 생각하고서 덤벼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대가의 말씀을 먼저 들려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저를 포함해서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장의 전체 역사와 배경 및 시장에 상장된 모든 주요 기업을 마치 의대생이 해부학을 공부하듯 신중하게 연구하기를 불사한다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해 도박사의 냉정함, 천리안적인 육감, 사자의 용기까지 갖춘다면 아주 조금은 가능성이 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2개

  • 연금고객
    주식시장은 할인 판매가 시작되면 손님이 빠져나가는 유일한 시장이다... 이 글귀가 꽤나 인상깊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020.06/23 13:35 답글쓰기
  • 연금고객
    2020.06/23 13:35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늘 격려해주시는 연금고객 님께 감사 드립니다^^
    2020.06/25 08:00
  • 숙향
    2020.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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