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칼럼] 쉽게 풀어본 배당이야기
편집자주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이상한 기업' 코너는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투자자의 시각으로 살피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필자인 넥클리스 권용현 교수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5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하였으며, 지금은 창원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학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의 투자자로서 궁금한 것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필명인 '넥클리스'는 목걸이처럼 다른 사람의 허전함을 채워주고 스스로도 더 빛날 수 있음을 희망하는 필자의 바램이 담겼습니다.
안녕하세요.필자인 넥클리스 권용현 교수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5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하였으며, 지금은 창원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학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의 투자자로서 궁금한 것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필명인 '넥클리스'는 목걸이처럼 다른 사람의 허전함을 채워주고 스스로도 더 빛날 수 있음을 희망하는 필자의 바램이 담겼습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증시의 회복 추세가 뚜렷합니다. 물론 2차 팬더믹이 온다던가 하여 다시 한 번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준비하고 대비하는 이상 예상되는 수준에 비해서 더 나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근거하여 얼마나 빠르게 소비가 살아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투자자와 기업들로서는 소비자들의 보복적 소비가 어떤 산업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나타나느냐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칼럼 주제는 “배당”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2008년 이후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 있어서도 “배당”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고배당주 투자자라든가, 배당으로 일정 금액을 넘기겠다는 식의 목표를 갖는 개인투자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배당에 대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배당에 대한 지표로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기하평균 배당성장률의 측정방법과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몇 차례 자문자답 방식의 글쓰기를 시도하였는데, 대체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Q&A형식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주제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1. 배당에 관련된 여러가지 지표들이 있는데 어떤 지표가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해달라.
<그림 1>의 이크레더블12,900원, ▲40원, 0.31%의 네이버 증권창을 보면서 설명을 해보겠다. 먼저 가장 간단한 지표가 주당배당금이다. “주당배당금”은 1주당 얼마의 배당금을 주는지의 지표로서, 내가 갖고 있는 주식수를 주당배당금에 곱하면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의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을지를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의 주가가 다르기 때문에 이 자체로는 큰 의미는 없는 지표라 하겠다.
<그림 1> 이크레더블(요약기업실적)
(자료: 네이버증권)
그래서 나온 지표가 “시가배당률”이다. 시가배당률은 현재의 주가에 비해서 몇%의 배당을 주었는지에 관한 지표로서, 배당금총액/시가총액 또는 주당배당금/주가 등으로 계산할 수 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에 대해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지표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좋지만,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다음에 설명할 “배당성향”이나 “매출액성장률”등과 같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항상 바뀌기 때문에 시가배당률은 계속 바뀐다. 물론 직접 계산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림 2>과 같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수치를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이 숫자가 크게 다른 경우는 작년말과 대비하여 주가가 크게 떨어졌거나, 주가가 크게 오른 경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배당성향”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계산상으로는 배당금총액/당기순이익이나 주당배당금/주당순이익(EPS)로 계산한다.
Q2. 대체로 시가배당률이 높고, 배당성향이 높으면 좋다고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
결국 왜 높은지가 중요하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경우의 상당수는 기업의 실적이 점점 떨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경우이다. 결국 주식투자의 성과는 “평가차익/자본수익률”과 “배당”으로 결정되는데,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주가가 왕창 떨어져서 까먹어버리면 별 의미가 없다. 그리고 배당은 결국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야 많이 줄 수 있는 것인데, 기업이 돈을 못 벌면 필연적으로 배당은 줄어들 것이다.
배당성향이 높은 경우는 기업의 “매출액 성장률”과 같이 보면 좋다. 기업이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어 고배당을 차선책으로 택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저성장-저배당보다는 월등히 좋은 상황이지만 최선의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성장을 위한 투자를 충분히 하면서도 고배당이 가능한 소수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보다 전문적으로는 투하자본수익률 (Return On Invested Capital(ROIC))이 높은 경우로, 적은 돈만 투자해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기업이나 주주로서는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물론 이런 기업들의 경우 배당투자자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미 주가가 매우 비싼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Figure 2 이크레더블(현재가 기준 배당수익률)
(자료: 네이버증권)
Q3. 배당투자의 경우 주가와 상관없이 모아가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엄청나게 비싼 기업을 배당만 보고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가치투자의 이론에 따르면 주가는 본질가치를 따라간다. 다르게 말하면 본질가치보다 주가가 엄청나게 높으면 필연적으로 주가가 떨어져야만 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흔히 안 나오는 이유는 [시가배당률이 충분히 높다는 것 =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는 공식이 대체로 성립하기 때문일 뿐이다. 배당투자든 뭐든 본질가치보다 주가가 한참 높으면 적어도 가치투자의 대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적립식 투자의 개념도 마찬가지다. 조금 비싸보이는 정도까지는 양보해줄 수 있을지 몰라도, 엄청 비싸면 당연히 절대로 사면 안 된다.
Q4. 처음 시작할 때 기하평균 배당성장률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를 갖는 지표인가?
똑같이 높은 시가배당률을 갖는 기업 A,B가 있다고 하자. A기업은 비록 시가배당률은 높지만 배당금이 증가하지는 않는 기업이다. B기업의 경우 시가배당률이 A사보다는 낮더라도 꾸준히 배당금을 증가시켜온 기업이다. 물론 B기업의 미래에 대한 예상이 뒷받침이 되어야겠지만, A가 아니라 B를 고르는 것이 합리적인 배당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하평균 배당성장률은 A와 B를 구분해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단순하게 계산할 수 있는 측정치이다.
네이버 증권의 자료를 이용해서 측정할 때, 측정방법은 아래와 같다.
예를 들어 위의 이크레더블의 경우, 최근의 주당배당금이 740원이고 2년 전의 주당배당금이 530원이다. 그러면 기하평균 배당성장률은 18.2%이다. 연평균 배당이 18.2%가 성장한 것이니,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그림 3>의 SK텔레콤의 경우 시가배당률은 높은 편이지만, 기하평균 배당성장률은 0%이다. 따라서 기하평균 배당성장률의 측면에서 보면 이크레더블이 SK텔레콤보다 좀 더 나은 배당주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매출액 성장률이 꾸준히 플러스(+)인 것이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쉽게 말해서, 지금까지의 시가배당률보다 앞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는 업체가 보다 훌륭한 배당주일 수 있다는 것이다.
Q5. 흥미로운 접근이기는 한데, 혹시 꼭 2년을 써야 하나? 3년이나 5년이나 더 길게 보면 더 정확한 거 아닌가?
물론 본인의 투자스타일에 따라서 3년을 쓸 수도 있을 것이고 5년정도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기하평균이 멀리 볼수록 무조건 더 정확해지는 것도 아니고, 5년전의 기업의 상태와 지금의 기업의 상태는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장기의 기업이 5년만에 성숙기로 옮아간 상황이라고 한다면, 기하평균 배당성장률 수치는 매우 좋게 나오겠지만 앞으로의 배당성장률은 이전에 비해서 훨씬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 수치를 소개하는 목적은 최대한 간단하게 측정 가능하고 그럭저럭 쓸만한 지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2년 정도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림 3> SK텔레콤(요약기업실적)
(자료: 네이버증권)
Q6. 혹시 배당투자자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배당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실수가 있다면, 시세차익(평가차익)을 무시하고 나는 배당만 받으면 된다는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이다. 배당소득세까지 감안할 때 배당과 시세차익 금액이 같다면 오히려 시세차익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다.
굳이 배당에만 집중하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최소한 지난 3-5년 정도의 주가흐름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 기업의 주가가 지난 3-5년 정도를 보았을 때 약간씩이라도 꾸준히 올랐다면 큰 실수를 할 가능성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이 기업의 주가가 3-5년 내내 떨어졌거나 위아래로의 변동성이 매우 심하다면, 주당배당금이나 시가배당률이 갈수록 떨어지거나 혹은 내년에라도 당장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할 것이다. 결국 배당은 기업이 돈을 벌어야만 풍족하게 줄 수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Start Slider - https://splidejs.com/ ?>
// End Slider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