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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조선 BIG3 발주량↑.. 협력사도 수주 이어져 '청신호'

올해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선박 신조 증가에 조선업이 모처럼 활개를 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를 국내 기업이 독식하며 조선사와 여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함께 수혜를 볼 전망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NG선 발주량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이 90%대에 달하는 38척을 수주했다. 지난 2017년 연간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17척에 불과했다.

기업별 LNG선 수주량은 HD현대중공업237,000원, ▲8,500원, 3.72%이 16척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 12척, 삼성중공업12,030원, ▲220원, 1.86% 10척이다. 이 밖에 LPG선, 컨테이너선, VLCC 등 세 기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만 200여척이다.

[관련 기사]
현대중공업, 5130억 공급계약 체결... 매출비 3%
대우조선해양, 1조2106억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 계약... 매출비 10%
삼성중공업, 2118억 LNGC 1척 계약... 매출비 2%

뿐만 아니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수주물량의 45%인 950만 CGT(212척)를 수주했다. 이는 중국과 일본을 모두 앞서는 수치다.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HSD엔진 등 납품사 수주 ↑

선박 수주가 늘면서 국내 조선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기자재업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조선 3사와 수주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보냉재 전문 업체인 한국카본11,390원, ▲680원, 6.35%동성화인텍14,190원, ▲940원, 7.09%, 선박 엔진 전문기업 HSD엔진, 선박 방향타 제조사 해덕파워웨이, 선박 블록 제조사 중앙오션 등이다.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공시 기준 위 기업 대부분의 올해 수주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한국카본이 올해 공시한 LNG선 관련 계약액 합계는 3322억원으로 2017년 322억원의 10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18일 현대중공업과 체결한 2283억원의 대규모 계약의 영향이 컸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8월 삼성중공업과 938억원의 계약을 체결해 2017년 공시금액 506억원을 한번에 뛰어넘었다.

이밖에 중앙오션과 해덕파워웨이의 2018년 공시한 공급계약 체결 건의 계약금액 합계가 2017년 연간치의 두 배를 기록했다. HSD엔진은 2017년 발표한 공시는 한 건도 없었는데, 올해 1월부터 10월 12일 사이 6건의 계약에 대해 공시했다.

[관련기사]
한국카본, 2282억 공급계약 체결... 매출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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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대우조선해양과 395억 공급계약... 매출비 5%
동방, 현대중공업과 530억 규모 용역계약 체결… 매출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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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주 증가가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다만 이번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시차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조선사는 물론 관련 부품사 대부분 올 3분기 실적은 물론 연간 실적도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우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두 업체는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7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선박 제작 주문은 늘었지만, 호황기를 누렸던 2015년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그에 따른 수주잔고 부족이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비중 증가 등으로 손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SD엔진의 3분기 매출액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고,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늘어난 수주잔고가 내년 이후 영업실적을 개선시켜줄 것"이라며 최근 선박 발주량이 한국 조선업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선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시차를 두고 선박엔진 가격과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한국카본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나, 연간으론 69% 줄어든 15억원이 예상됐다. 동성화인텍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며 연간으로는 40억원 흑자를 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한국카본이 1146억원, 동성화인텍이 855억원으로, 한국카본의 규모가 컸다. 다만 2분기 수주잔고는 동성화인텍이 1745억원으로 한국카본 803억원(환율 1132원/USD 적용)보다 많았다. 신한금융투자 조홍근 연구원은 한국카본에 대해 2018년 수주회복이 영업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을 2019년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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