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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분석] 세계적 펀드운용사 블랙록, 실리콘웍스에 관심..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계 펀드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실리콘웍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날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랙록은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 등 특별관계자 4곳을 통해 지난 1일 기준 실리콘웍스 지분을 5.13%(83만3753주) 보유했다고 밝혔다. 5월 30일 4.9%(79만7362주)에서 0.23%p 늘린 수치다. 실리콘웍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처음으로, 향후 1%p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때 보고할 의무가 생겼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펀드운용사다. 지난 4월 기준 자산 규모는 6조3000억달러(약 672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LG전자95,200원, ▲1,900원, 2.04%에 이어 SK하이닉스178,600원, ▲1,900원, 1.08%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5월 7일 기준 보유한 LG전자 지분율은 직전 대비 0.07% 늘린 5.04%, 9일 기준 SK하이닉스 지분율은 0.09% 늘린 5.08%다. 이를 통해 블랙록은 최대주주 SK텔레콤56,800원, ▼-400원, -0.7%(20.07%), 2대주주 국민연금공단(10.01%)에 이어 SK하이닉스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5월 29일 계열사인 LG전자로부터 'OLED TV용 T-Con(Timing Controller) 칩' 사업을 양수한다고 밝혀 업계 이목을 끌었다. 발표 이후에 블랙록이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린 만큼, 해당 소식에 눈길을 뒀을 가능성이 있다(관련기사▷ [즉시분석] 실리콘웍스, LG전자 T-Con 사업 양수.. 주가 13%↑).

양수한 사업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실리콘웍스는 OLED TV용 Driver IC 칩을 설계, 공급해왔다. 이는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구현하는 픽셀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이번에 넘겨받은 T-Con 칩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보내는 데이터 양을 조절한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Driver IC가 픽셀을 담당하는 스위치에 신호를 보내는 '신호등'이라면, T-Con은 신호등을 제어하는 지휘자 역할"이라 설명했다.

양수일이 오는 7월인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OLED TV용 T-Con 관련 매출액이 2018년 하반기 200억원, 2019년 45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지난 1분기 실리콘웍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2억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분기 반등과 함께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개선되고, 2019년엔 고성장할 전망이다. 사업 양수 발표 이후에 증권사들이 제시한 2018년 예상 매출액 평균은 4798억원(전년비 +8%), 영업이익 평균은 474억원(+4%)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각각 10%, 32% 늘어난 8274억원, 624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 지분 확대 소식과 함께 이날 오후 1시 6분 현재 주가는 4.6% 오른 3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52주 최고가(5만9500원) 이후 5월 말까지 주가가 40% 가량 내렸으나, 사업 양수를 발표한 이후로는 현재까지 16%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와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배수)은 13.5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58배다.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1.8%다. 증권사들의 2018년 예상 순이익(약 480억원) 기준 PER은 13.3배로 현재보다 소폭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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