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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분석] 동양피스톤 5%↑, "경쟁력 높은 강소기업"

13일 동양피스톤4,745원, ▲120원, 2.59% 주가가 5% 이상 급등 중이다. 다양한 성장 전략을 갖춘 강소기업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양피스톤은 지난해 12월 8일 코스피에 상장한 내연기관용 엔진피스톤 제조사다. 국내 자동차용 피스톤 시장에서 5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독일 3개 업체에 이어 4위(점유율 9%)를 기록 중이다.

높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시 공모가는 희망밴드(5700~7300원) 하단인 5700원에 결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국내 자동차 업황이 공모가 산정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동양피스톤 고객사는 북미와 유럽 지역이 35%에 이르는 등 타 자동차 부품사에 비해 다각화돼있으나 현대·기아차 비중이 47%로 가장 크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첫날 종가는 4845원을 기록했고,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1월 12일 4010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3월 들어 주가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장 중 주가가 20.6% 급등해 처음으로 공모가인 5700원에 도달했고, 종가는 6% 상승한 5020원를 기록했다. 13일 오전에도 주가가 전일 대비 12.8%까지 급등했으며, 오후 1시 5분 현재는 5.9% 오른 4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기존 피스톤 부문 점유율 확대, ▲스마트팩토리 사업화라는 두 방면에서 동양피스톤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그는 "피스톤 부문에서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 이미 수주한 물량이 2조원을 상회하고 있고,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2019년 이후 북미와 유럽 완성차 납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분석했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송 연구원은 "당분간 피스톤이 성장동력과 캐쉬카우 역할을 한다면, 향후에는 기존에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를 사업화하면서 자체제작 자동화 생산설비를 납품할 것"이라 파악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양피스톤은 스마트팩토리를 자체 도입해 운영 중으로,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생산성을 10% 늘리고 불량률은 26% 줄였다.

동양피스톤은 지난해 해외 고객사향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980억원에서 2984억원으로 소폭(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5억원에서 191억원으로 23% 늘었다.

올해는 매출과 이익이 완만하게 성장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기존 수주잔고와 고객사들의 생산 계획을 감안해 올해 매출액을 4% 증가한 3100억원, 영업이익도 4% 늘어난 198억원으로 예상했다. 또한 납품 계획이 증가하는 2019년에는 1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가치주 투자로 알려진 타이거자산운용이 동양피스톤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타이거자산운용은 1월 18일 기준 지분을 5.55% 보유했다고 공시했으며, 2월 9일에는 그보다 1.72%p 확대해 7.27%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동양피스톤의 2017년 4분기 말 실적과 현재 시가총액(655억원)을 토대로 산정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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