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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 의류 업종, 경기 개선에 '활짝'.. 내년 기대주는?
경기 회복과 함께 꽁꽁 얼어 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경기 호전을 반영해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세 차례 인상된 가운데, 지난 11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1p 오른 112.3으로 무려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기간 이어진 소비 부진이 점차 회복되면서 경기 관련주들의 실적 기대감도 고조된다. 특히 의류 산업의 내년 전망은 주목할 만 하다. 수요가 각국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의류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소비재로 꼽힌다.
그간 국내 주요 의류 업체들은 소비 위축 속에서 적극적인 M&A를 통해 외형을 확대했다. 2015년 영원무역39,050원, ▲350원, 0.9%은 자전거 브랜드 'SCOTT'을 인수했고, 2016년엔 휠라코리아가 골프업체 아쿠쉬네트를 사들였다. 'BUCKAROO', 'NBA'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엠케이트렌드도 2016년 7월 한세실업14,070원, ▲710원, 5.31%에 인수돼 사명을 한세엠케이1,295원, ▼-14원, -1.07%로 변경했다. 그리고 올해는 한섬14,710원, ▲50원, 0.34%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21개 의류 상장사들의 매출액 합계는 2014년 13조1000억원에서 2014년 15조3000원, 2016년 17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M&A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6년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13% 역성장한 약 1조원에 그쳤다. 의류 소비 둔화로 미국이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시작하면서 한세실업과 같은 국내 의류 OEM 업체들의 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의류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현지 바이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 심리도 회복세를 띄면서 의류 OEM 업체와 브랜드 업체는 모두 개선된 업황을 맞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이화영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의류 OEM 업체들은 점진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 분석했다. 또한 "브랜드 업체들은 구조조정 마무리와 소비 회복세 등으로 실적과 주가가 OEM 업체보다 좋을 것"이라 예상했다. 업계가 내다본 21개 의류 업체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1조4000억원, 내년에는 그보다 23% 더 늘어난 1조7000억원이다.
종목별로는 21개 기업 모두 내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세그룹의 실적이 돋보인다. 한세실업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6% 증가한 1조8433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084억원이다. 또한,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영업이익도 30% 늘면서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4,375원, ▲25원, 0.57%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21개 기업 중 가장 높은 54%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밖에 호전실업7,680원, ▼-110원, -1.41%, 토박스코리아2,360원, ▼-40원, -1.67%, TBH글로벌1,189원, ▼-11원, -0.92%, 화승엔터프라이즈8,700원, ▲400원, 4.82% 등도 영업이익 성장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됐다.
■ 한세실업, 경기 개선과 롱패딩 열풍 수혜주.. 환율은 살펴야
한세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매출에서 미국 수출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에 미국의 재고 조정은 한세실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 한세실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영업이익은 43% 각각 줄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29% 증가해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관련기사▷ [턴 실적] 한세실업, 영업익 29%↑.. 6개 분기 만에 '턴').
개선세는 내년에 더욱 뚜렷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오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OEM 부문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1.7%p 상승한 6%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나은채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GAP, 월마트 등 주요 바이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2016년 인수한 자회사 한세엠케이(지분율 50%)도 브랜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롱패딩 열풍'에 힘입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전망이다. 캐주얼 브랜드 TBJ, NBA, 버커루 등은 모두 패딩 제품을 생산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서운 추위와 함께 4분기 롱패딩 판매율이 60~90%에 달하며 일부는 리오더에 들어갔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8월 골프의류 브랜드인 'LPGA'를 런칭했고, 올해 4월에는 중국에서 NBA Kids를 오픈해 타겟층을 넓혔다. 최근 국내 골프 의류 시장은 고성장 중에 있으며 NBA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회사 측은 두 브랜드 모두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할거라 기대했다.
다만, 본사와 자회사의 호실적 전망에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점이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 수출 비중이 높은 한세실업에게 다소 비우호적 환경이다. 지난 27일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내린 1074.1원에 마감해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을 4343억원(전년 동기 대비 -1%)으로 예상하며 "OEM 부문의 달러화 매출은 2억93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이나, 환율 하락으로 원화 매출은 5% 감소한 3249억원을 거둘 것"이라 내다봤다.
■ 증권사 'Top Pick' : 한섬, 화승엔터 등
한세실업 외에도 증권사들의 2018년 톱 픽(Top Pick)으로 꼽은 유망 종목들이 있다. 한섬14,710원, ▲50원, 0.34%, 화승엔터프라이즈8,700원, ▲400원, 4.82%, 휠라코리아 등이다.
한섬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에서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연구원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해 매출을 두 배 가까이 키웠고 영업 구조조정도 마친 만큼, 의류 경기가 회복된다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 분석했다.
베트남에 공장을 보유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0월 최대주주 화승인더4,105원, ▲145원, 3.66%로부터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운동화 제조 법인을 취득해 해외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나은채 연구원은 "운동화 제조업은 진입 장벽이 높아 동남아 생산 거점의 경쟁 우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스피드 경영에 최적화된 생산역량을 확보했고 빠른 납기로 대응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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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이어진 소비 부진이 점차 회복되면서 경기 관련주들의 실적 기대감도 고조된다. 특히 의류 산업의 내년 전망은 주목할 만 하다. 수요가 각국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의류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소비재로 꼽힌다.
그간 국내 주요 의류 업체들은 소비 위축 속에서 적극적인 M&A를 통해 외형을 확대했다. 2015년 영원무역39,050원, ▲350원, 0.9%은 자전거 브랜드 'SCOTT'을 인수했고, 2016년엔 휠라코리아가 골프업체 아쿠쉬네트를 사들였다. 'BUCKAROO', 'NBA'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엠케이트렌드도 2016년 7월 한세실업14,070원, ▲710원, 5.31%에 인수돼 사명을 한세엠케이1,295원, ▼-14원, -1.07%로 변경했다. 그리고 올해는 한섬14,710원, ▲50원, 0.34%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21개 의류 상장사들의 매출액 합계는 2014년 13조1000억원에서 2014년 15조3000원, 2016년 17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M&A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6년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13% 역성장한 약 1조원에 그쳤다. 의류 소비 둔화로 미국이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시작하면서 한세실업과 같은 국내 의류 OEM 업체들의 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의류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현지 바이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 심리도 회복세를 띄면서 의류 OEM 업체와 브랜드 업체는 모두 개선된 업황을 맞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이화영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의류 OEM 업체들은 점진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 분석했다. 또한 "브랜드 업체들은 구조조정 마무리와 소비 회복세 등으로 실적과 주가가 OEM 업체보다 좋을 것"이라 예상했다. 업계가 내다본 21개 의류 업체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1조4000억원, 내년에는 그보다 23% 더 늘어난 1조7000억원이다.
종목별로는 21개 기업 모두 내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세그룹의 실적이 돋보인다. 한세실업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6% 증가한 1조8433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084억원이다. 또한,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영업이익도 30% 늘면서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4,375원, ▲25원, 0.57%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21개 기업 중 가장 높은 54%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밖에 호전실업7,680원, ▼-110원, -1.41%, 토박스코리아2,360원, ▼-40원, -1.67%, TBH글로벌1,189원, ▼-11원, -0.92%, 화승엔터프라이즈8,700원, ▲400원, 4.82% 등도 영업이익 성장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됐다.
■ 한세실업, 경기 개선과 롱패딩 열풍 수혜주.. 환율은 살펴야
한세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매출에서 미국 수출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에 미국의 재고 조정은 한세실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 한세실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영업이익은 43% 각각 줄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29% 증가해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관련기사▷ [턴 실적] 한세실업, 영업익 29%↑.. 6개 분기 만에 '턴').
개선세는 내년에 더욱 뚜렷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오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OEM 부문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1.7%p 상승한 6%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나은채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GAP, 월마트 등 주요 바이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2016년 인수한 자회사 한세엠케이(지분율 50%)도 브랜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롱패딩 열풍'에 힘입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전망이다. 캐주얼 브랜드 TBJ, NBA, 버커루 등은 모두 패딩 제품을 생산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서운 추위와 함께 4분기 롱패딩 판매율이 60~90%에 달하며 일부는 리오더에 들어갔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8월 골프의류 브랜드인 'LPGA'를 런칭했고, 올해 4월에는 중국에서 NBA Kids를 오픈해 타겟층을 넓혔다. 최근 국내 골프 의류 시장은 고성장 중에 있으며 NBA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회사 측은 두 브랜드 모두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할거라 기대했다.
다만, 본사와 자회사의 호실적 전망에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점이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 수출 비중이 높은 한세실업에게 다소 비우호적 환경이다. 지난 27일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내린 1074.1원에 마감해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을 4343억원(전년 동기 대비 -1%)으로 예상하며 "OEM 부문의 달러화 매출은 2억93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이나, 환율 하락으로 원화 매출은 5% 감소한 3249억원을 거둘 것"이라 내다봤다.
■ 증권사 'Top Pick' : 한섬, 화승엔터 등
한세실업 외에도 증권사들의 2018년 톱 픽(Top Pick)으로 꼽은 유망 종목들이 있다. 한섬14,710원, ▲50원, 0.34%, 화승엔터프라이즈8,700원, ▲400원, 4.82%, 휠라코리아 등이다.
한섬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에서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연구원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해 매출을 두 배 가까이 키웠고 영업 구조조정도 마친 만큼, 의류 경기가 회복된다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 분석했다.
베트남에 공장을 보유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0월 최대주주 화승인더4,105원, ▲145원, 3.66%로부터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운동화 제조 법인을 취득해 해외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나은채 연구원은 "운동화 제조업은 진입 장벽이 높아 동남아 생산 거점의 경쟁 우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스피드 경영에 최적화된 생산역량을 확보했고 빠른 납기로 대응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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