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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파라다이스 시티 개장 효과는?

편집자주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이상한 기업' 코너는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투자자의 시각으로 살피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필자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30대 초 젊은 연구원으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0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의 투자자로서 궁금한 것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필명인 '넥클리스'는 목걸이처럼 다른 사람의 허전함을 채워주고 스스로도 더 빛날 수 있음을 희망하는 필자의 바램이 담겼습니다.
5월에는 휴일이 많았습니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좋을 게 없다고도 합니다만, 직장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반가웠던 5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치 봄방학과 같은 2주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파라다이스11,460원, ▲140원, 1.24%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7년 4월 파라다이스는 영종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개장하여, 많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파라다이스 시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해외 여행객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기도 합니다. 또한 파라다이스 시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카지노가 신규 개장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림1] 파라다이스 시티 조감도


파라다이스는 1972년 설립 이후 카지노와 호텔, 기타(스파 등) 관광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기업입니다.

특히 2016년을 기준으로 서울 워커힐, 제주, 인천, 부산, 제주롯데의 다섯개의 카지노에서 전체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장의 48.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경남지역의 선호도 1위 특1급 호텔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파라다이스의 매출액 구성을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표 1] 파라다이스 사업부문별 요약 재무현황(단위: 억원)

(자료: 사업보고서)

표 1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대부분 카지노에서 발생합니다. 카지노 사업의 경우 허가업으로 업체들 간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신규진입은 어려운 산업에 속합니다.

카지노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많은 고객들이 들어오더라도 높은 매출액을 낼 수도 없고, 넓은 공간을 갖고 있더라도 꼭 큰 액수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 국내 카지노 업체의 현황을 정리한 표 2입니다. 이 표를 보면 외국인 카지노의 실적은 매출액이나 입장객, 허가증 면적과는 무관한 것같이 보입니다. 예컨대 서울에서 입장객이 가장 많은 세븐럭카지노 서울 강북 힐튼점의 매출은 워커힐 카지노의 약 63% 수준이며, 면적이 가장 넓은 세븐럭카지노 서울 강남 코엑스점 매출은 워커힐 카지노의 68%입니다.

[표 2] 국내 카지노 업체 현황

(자료: 사업보고서)

아래는 주요 카지노 객장 테이블 현황과 파라다이스 시티를 비교한 자료입니다.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카지노의 매출액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테이블의 수, 바카라 테이블의 비율, 그리고 위치의 세 가지가 가장 의미 있는 변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표 3] 주요 카지노 객장 테이블 현황과 파라다이스 시티 비교

(자료: 현대증권, “산업분석, 카지노”, 2016-08-11, 문화체육관광부 “2016 카지노 통계”, 각사 홈페이지 참조)

표 3의 데이터로 볼 때, 파라다이스 시티는 파라다이스 워커힐에 비해 더 많은 수의 테이블과 비슷한 수의 바카라 테이블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전율이 높다고 알려진 전자테이블의 경우 약 2배 많은 62개의 단말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로 볼 때, 파라다이스 시티가 정상적인 영업을 한다면 현재 파라다이스 워커힐의 매출액인 3,449억원 전후의 매출액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한편, 파라다이스 시티의 2014년 착공 당시의 예상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총투자비 8,329억원
2) 2017년 1분기 오픈예정
3) 10만평 규모, 이 중 핵심인 카지노 영업점 면적은 3,300평 규모
4) 리조트 오픈 시 카지노 규모: 테이블 130대, 슬롯머신 400개
(테이블수는 워커힐점(89대)의 1.5배, 인천점(36대)의 3.6배)
5) 리조트 오픈 후 2018년 대략적 목표: 매출 4,000억원(카지노 3,000억원, 비카지노 1,000억원), EBITDA Margin 25%

최근 파라다이스 시티에 대해 파라다이스 2016년말 사업보고서에 나온 내용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총사업비 약 1조 3,000억원 (파라다이스 55%, 세가사미 45% 공동출자)
2) 대지면적은 20만 3,041m2, 외국인전용 카지노1만 5,632m2 (약 4,732평)
3) 특1급 호텔 711실
4) 호텔과 카지노인 1-1차 시설물은 2017년 4월 20일 개장 예정
5) 자금조달은 자기자본 4,492억원(파라다이스 2,162억원/세가사미 2,328억원) 중 1,729억원을 파라다이스 인천카지노 인수에 사용하였으며, 금융권에서 7,000억원을 차입하였고 추가로 1,000억원을 차입할 계획임.

이와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성공여부를 특정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파라다이스 시티의 경우 이러한 초대형 사업 중에서 몇 안 되는 예정대로 마무리된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대규모 건설사업의 경우 양재 파이시티나 여의도 파크원과 같이 자금조달이나 법적인 문제 등으로 지연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문제는 막대한 금융부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선 결과를 볼 때 허가와 착공, 준공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시작은 제대로 끊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뉴스를 보면, 2016년 11월부터 카지노직군과 호텔직군의 380명을 미리 채용하여 장기간 교육훈련을 한 내용이 나옵니다. 건설/준공과 거의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카지노와 호텔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전부터 카지노 업종을 영위하던 업체이기 때문에 얻은 의미 있는 장점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실적은 어느 정도일까요? 먼저 회사에서 2017년 4월 12일 밝힌 매출액/영업이익/EBITDA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표 4] 파라다이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공정공시

(자료: 전자공시)

파라다이스의 2016년의 데이터를 보면, 매출액은 6,948억원, 영업이익은 657억원, EBITDA는 1,018억원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2017년보다는 2018년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추정을 보면2017년과 2018년 파라다이스시티(인천점)의 매출액은 각각 1,731억원, 3,09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파라다이스 시티 프로젝트의 지금까지의 과정은 비교적 양호해 보입니다. 하지만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수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림 1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2014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는, 2014년에 비해서는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림 2] 파라다이스 주가 (2014.01.01-2017.05.06)


한편,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경방 타임스퀘어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총사업비 약 5,750억원
2) 연간 창출할 현금흐름 약 600억원 예상
3) 순차입금은 2009년 3,206억원 수준에서 2017년 2,466억원까지 감소
4) 시가총액은 2009년 12월 31일 2,672억원에서 2015년 12월 31일 5,277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5월 현재 3,947억원으로 47.7% 증가함.

[그림 2] 경방 주가(2007.01.01-2017-05-06)


흥미로운 점은 대형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며, 실제로도 좋은 성과를 냈던 타임스퀘어의 경우에도 생각보다는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1) 이미 성공할 것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어 있었던 상황이거나, 2) 본업에서의 성과가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았거나, 3) 현재 경방의 주가가 다소 저평가된 상황이거나 등의 이유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는 위의 모든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파라다이스로 돌아가서, 파라다이스의 2017년 5월 4일 현재의 시가총액은 1조 3,505억원입니다. 2016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PER은 약 24.5배입니다. 2017년 4월 12일 공시한대로라면, 2018년을 기준으로 파라다이스의 Forward PER은 약 12배를 전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의 PER이 적당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카지노 사업의 경우 대체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속해 높은 PER을 받아왔지만, 최근 THAAD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의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또는 전분기 대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파라다이스가 중간에 꼬이기 쉬운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프로젝트의 시작 당시에 비해서 주가가 매력적일 정도로 하락했다는 점도 부정적인 쪽보다는 긍정적인 쪽에 손이 갑니다. 최근 중국과의 정치적 문제에 따라 외국인 카지노들이 타격을 입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이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너무 박한 것은 아니었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파라다이스]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update12.05/08
국내 1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
사업환경 update16.04/25
▷ 중국 방문객의 증가로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증가 추세
▷ 외국인 전용카지노 시장은 지난 6년간 연평균 5.2% 성장, 입장객 수는 연평균 7.4% 증가
▷ 국내 카지노 산업은 전문인력 확보와 고객유치능력이 관건
경기변동 update16.11/16
▷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시즌에 영향 (명절, 연휴 등에 매출 증가)
주요제품 update16.11/16
▷ 카지노 (86.8%)
▷ 호텔 (10.8%)
*괄호안은 매출 비중
원재료 update16.11/16
▷ 해당사항 없음
실적변수 update13.04/23
▷ 주요 고객인 중국 방문객 증가 시 수혜
▷ 드랍액 증가 및 홀드율 상승 시 수혜
▷ 위안화 강세, 엔화 강세시 수혜
* 드랍액이란 방문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칩스를 구매한 총 금액을 말하며, 홀드율은 드랍액 중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취득
리스크 update16.11/16
▷ 정부 규제 및 경쟁 카지노의 확장
신규사업 update16.11/16
▷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 개발중
위의 기업정보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가 사업보고서, IR 자료, 뉴스, 업계동향 등 해당 기업의 각종 자료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파라다이스]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6.12월 2015.12월 2014.12월 2013.12월
매출액 5,208 4,445 4,900 4,912
영업이익 545 343 507 1,062
영업이익률(%) 10.5% 7.7% 10.3% 21.6%
순이익(연결지배) 551 652 964 1,012
순이익률(%) 10.6% 14.7% 19.7% 20.6%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24.99
이시각 PBR 1.32
이시각 ROE 5.28%
5년평균 PER 25.68
5년평균 PBR 2.35
5년평균 ROE 9.57%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파라다이스] 주요주주

관 계 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비고
기 초 기 말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주)파라다이스
글로벌
본인 보통주 34,420,619 37.85 34,420,619 37.85 -
학교법인
계원학원
계열비영리
법인
보통주 3,720,000 4.09 3,720,000 4.09 -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계열비영리
법인
보통주 927,002 1.02 927,002 1.02 -
전지혜 특수관계인 보통주 1,725,264 1.9 1,725,264 1.9 -
김성진 특수관계인 보통주 920,680 1.01 920,680 1.01 -
전원미 특수관계인 보통주 259,467 0.29 259,467 0.29 -
전필립 본인의
최대주주
보통주 415,580 0.46 415,580 0.46 -
박병룡 발행회사임원 보통주 29,481 0.03 40,000 0.04 장내매수
안덕영 계열사임원 보통주 29,312 0.03 29,312 0.03 -
최종문 계열사임원 보통주 8,310 0.01 8,310 0.01 -
최승무 계열사임원 보통주 10,000 0.01 10,000 0.01 -
이정식 계열사임원 보통주 11,922 0.01 11,922 0.01 -
최성욱 계열사임원 보통주 5,000 0.01 5,000 0.01 -
최창석 계열사임원 보통주 0 0 2,770 0.01 임원 선임
보통주 42,482,637 46.71 42,495,926 46.73 -
우선주 - - - - -

[2016년 9월 30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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