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웬저의 조건을 모두 만족했던 동아지질12,700원, 0원, 0%이 소개 이후 상승해 눈길을 끈다. 동아지질이 랄프 웬저의 조건을 모두 만족해 대가의 보물에 소개된 것은 지난 7월 7일이다.(▷관련 기사 -[대가의 보물] 동아지질, 랄프 웬저 기준 모두 '만족' ) 동아지질은 26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2.4% 오른 1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지질은 지난 14일 이후 꾸준히 올랐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4.1%, 20일에는 2.8%, 21일에는 5.2%씩 올라 상승폭이 컸다. 전일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1만7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소개 당시 주가(8860원) 대비 21% 오른 수준이다. 

소개 당시 동아지질을 평가한 기준은 주가와 2016년 1분기 재무 데이터다. 전일 평가 기준 재무 데이터는 그대로이고, 주가는 올랐지만 동아지질은 여전히 랄프 웬저의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표] 동아지질, 랄프 웬저 조건 모두 만족

기준일:2016년 7월 25일
(자료:GS클럽)

랄프 웬저는 소형주 투자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는 작지만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법을 자신의 책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A Zebra in Lion Country)』에서 이야기했다.

동아지질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로 여전히 1배 미만의 랄프 웬저 조건을 만족한다. 재무 데이터는 소개 당시와 같다. 동아지질의 부채비율은 83%로 100% 미만이고 순이익이 44억원으로 흑자이면서 영업현금흐름의 70% 미만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 대비 커 실제 유입되는 현금이 더 많다. 최근 1년간 EPS성장률은 10.8%로 랄프 웬저의 조건에 부합한다. 시가총액은 1196억원으로 소형주로 볼 수 있다.

동아지질은 부산에 거점을 둔 터널전문 건설회사다. 주요 사업은 토목분야의 보링 그라우팅 공사, 수중공사, 상하수도설비 공사, 토공사, 비계 구조물 해체 공사, 미장 방수 조적 공사, 철근 콘크리트 공사 등이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3개국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비중은 국내토목부문이 60%, 해외토목부문이 40%다.

동아지질의 실적은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에 달려있다. 신규로 수주한 내역이 매출액보다 크면 그만큼 기말수주잔고가 증가한다. 그리고 수주잔고가 늘어나면 매출도 증가한다. 수주액은 생산시설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주로 담당하는 사업 특징상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이 있는 편이다. 지난해는 신규 수주액이 2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고 수주잔고도 4669억원으로 4% 감소하면서 매출액도 소폭(3%) 줄었다.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491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 늘었다.

한편 올해 1분기는 매출액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난 엇갈린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97억원으로 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2억원(9%) 늘었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7.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다. PBR은 지난 2013년 1배를 소폭 넘어선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가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주당순자산과 근접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1배를 하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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