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널티3,730원, ▲55원, 1.5%는 이날(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커피제조 및 가공업과 제약업을 하는 회사다. 상장 첫 날 시초가는 공모가 8000원의 2배인 1만60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오전 한 때 시초가 대비 26% 급등했다가, 오후 1시 40분 현재는 다시 시초가인 1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 생두에서 원두커피 가공제품까지

한국맥널티는 원두커피부터 가공제품까지 커피와 관련된 제품을 제조 및 가공하고 있다. 커피관련 제품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최초 재배돼 가공되지 않은 그대로의 상태인 커피 생두, 로스팅(생두에 열을 가해 볶는 것)을 통해서 볶아진 원두를 통해 생산한 원두 커피, 원두 커피를 동결건조(FD) 공법을 통해 가공해 만든 인스턴트 커피, 원두 커피를 액상 형태의 추출물로 만든 커피음료 등이다.

[그림] 한국맥널티 홀빈원두/분쇄원두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국내 원두커피 시장은 과거 1980년대까지 대중성을 얻지 못하고 고급 커피 전문점, 백화점 수입잡화점 등 일부 유통망을 통해서만 공급됐다. 그 결과 인스턴트 등 다른 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 됐다.

2000년대부터 스타벅스,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 카페의 전성기가 시작되며 원두커피 수입량이 증가하고 매니아가 늘어나며 원두커피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0년도 이후부터 믹스커피에 대한 수요 및 성장률이 감소하면서 고급화된 원두커피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 원두커피 산업은 중소기업만 참여

국내 커피산업은 커피믹스로 대변되는 인스턴트 커피 위주로 성장해왔다. 그 결과 동서식품, 남양유업, 네슬레 등 대규모 기업들이 커피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반면, 국내 원두커피 산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난 2011년 지정됐고 올해 재심사를 통해 재지정돼 대기업의 신규제품 및 서비스가 진입할 수 없도록 보호됐다.

원두커피 업체는 소수의 중소기업과 하위 다수 소기업들이 있다. 특히 로스팅을 위한 설비시설과 원두 가공품(믹스, 티백, 액상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업체는 소수다. 따라서 한국맥널티와 같이 생산라인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업체는 주식회사 쟈뎅, 주식회사 구띠에커피 등 소수 경쟁업체 뿐이다.

한편 국내에서 대형 원두 로스팅 설비, 급속냉동 초미세 그라인딩 기술, 믹스커피, 티백/핸드드립 커피 등 전반적인 생산라인을 모두 보유한 업체는 현재 한국맥널티가 유일하다.

[그림] 한국맥널티 핸드드립, 포션커피, 삼각티백, 사각티백, 인스턴트 원두커피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 B2B, B2C 채널 모두 갖춰

한국맥널티는 대형 유통채널부터 슈퍼, 편의점, 온라인판매 등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유통망을 구축했다. 제품 라인업 뿐만 아니라 유통망까지 구축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맥널티가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 입점이 어려운 대형할인마트에 입점한 점, 입점 점포수를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높은 실적 성장세의 배경에는 B2B매출처 확대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널티는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네트워크(다단계) 판매사인 애터미로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애터미 외에도 한화비앤비 등 B2B 매출처를 확대하고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약은 당뇨병 진단 의약품, 대장내시경 용하제 판매

제약 부문에서는 전문 의약품 및 일반 의약품을 모두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동일한 제품에 대해 다수 제약사에 수탁 판매 형태로 공급하고 있어 제품 종류는 많은 편이다. 유사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가 다수 있어 경쟁 수준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규모가 작은 편이고 단가 경쟁보다는 특화된 제제기술력과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업구조는 한국맥널티가 먼저 개발한 후 품목 허가 취득 후 제약사에 제안하는 형태다.

대표 제품은 당뇨병 진단 의약품, 대장내시경 용하제 등이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제약부문의 매출액은 4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2% 수준이다.

▷ 공모자금 시설투자에 사용 계획

한국맥널티는 공모자금 103억원을 대부분(98억원)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2016년 상반기 중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소재에 신규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토지는 3344평으로 투자금액은 40억원이다. 한국맥널티는 해당 토지에 건물 1동을 짓는다. 초저온냉동분쇄라인, 액상커피라인 등의 시설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재무정보와 현재가(1만6000원)를 반영한 투자지표

시가총액 796억원, 순이익 53억, 자본총계 208억원 (신규상장에 따른 공모자금 100억원 포함)

 
 주가수익배수(PER) 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 3.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5.4%
* 지난해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대폭 증가(공장 이전완료에 따른 토지 보상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