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2시 18분 현재 포스코강판은 전일과 동일한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이날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217%,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1만3333% 급증했다. 실적 발표 이후 포스코강판은 장 중 한때 10.0% 상승한 1만9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주요 원재료인 Full Hard(미소둔강판, 매입비중 54.7%)는 톤당 5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하락했고, 아연도금강판(GI, 매입비중 32.1%)은 93만8000원으로 6.9% 내렸다. 반면 제품가격은 톤당 94만5000원으로 6.2% 내리는데 그쳤다. 그 결과 지난 2분기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80.9%로 전년 동기 85.2% 대비 4.3%p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컬러강판의 원재료인 GI를 POSCO로부터 매입하는데 그간 저마진 제품에도 품질이 좋은 POSCO산 원재료를 투입해 수익성이 나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입산 원재료 비중을 늘려 마진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강판은 올해 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56%다. 지난 3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168.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상승했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포스코강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 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