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나이스정보통신18,290원, ▲110원, 0.61%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오후 1시 41분 현재 나이스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1.2%(500원) 하락한 4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나이스정보통신 주식을 순매수했다. 9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92%에 해당하는 9만1752주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1.5% 하락했다.

기관은 나이스정보통신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최근 전자결제대행(PG)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 4월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PG/CMS 사업부와 관련된 영업권 일체를 3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PG부문 지난해 매출액은 263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이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해 PG사업에서 346억원(매출 비중 15.3%)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양수 예정일은 6월 30일로 영업부문 양수에 따른 실적 반영은 3분기부터 반영된다.

또한 최근 핀테크(Fin-Tech)로 불리는 간편 결제의 상용화도 실적 개선의 긍정적인 요소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모바일결제, 모바일송금 등 IT와 금융서비스가 결합돼 진화된 신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는 단말기에 카드를 긁는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삼성페이는 플라스틱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는 형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삼성페이는 지난 달 20일 국내에 출시한 이후 매일 2만5000명의 신규가입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9일 기준 매일 약 7억5000만원 규모의 거래가 삼성페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화증권 최성환 연구원은 “삼성페이 출시로 인해 오프라인 VAN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하며 나이스정보통신은 “과거 삼성월렛 결제 모듈을 개발했던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영향으로 향후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별도기준)은 2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4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매출액은 올해 보다 18.6% 늘어난 3192억원, 영업이익은 27.0% 증가한 38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나이스정보통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다.

나이스정보통신은 부가가치통신망(VAN, Value Added Network) 업체다. VAN은 가맹점 카드 승인 시 카드정보와 거래정보를 해당 카드사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으로 ‘전자결제서비스’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