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 시행을 앞두고,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CCTV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16일 개장을 앞두고,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이와 관련해 CCTV 관련 업체들의 실적을 살펴봤다.

지난 4월 30일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4만300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집은 오는 9월 19일까지 CCTV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다만 설치기간 등을 고려해 3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정부는 3개월이 지난 12월 19일 이후 CCTV를 갖추지 못한 어린이집에 대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CCTV 시스템을 보유한 어린이집은 1만3000여개다. 오는 12월까지 약 3만여 곳의 신규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보육실, 놀이실, 식당뿐 아니라 어린이집 외부의 놀이터까지 설치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한 곳 당 최소 3~4대 이상의 카메라와 녹화장비, 모니터 등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체 브랜드로 납품할 경우, 한 곳 당 100만원 초중반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예상한 비용은 176만원이다. 이를 종합해 어린이집 한 곳에서 150만원의 매출액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약 45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국내 상장사들 중 CCTV 카메라와 녹화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코콤4,350원, ▼-55원, -1.25%, 코맥스2,885원, 0원, 0%, ITX시큐리티, 아이디스13,700원, ▼-270원, -1.93% 등이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로 시큐리티시스템(카메라+녹화장비)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보안업체인 에스원62,000원, ▲200원, 0.32%, KT텔레캅 등에 카메라 등을 납품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ITX시큐리티를 제외하면, 지난 2분기 모든 상장사들의 CCTV 부문 매출액이 증가했다. 코콤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2%, 코맥스는와 아이디스는 각각 1048%, 110% 늘었다. 다만 코맥스의 경우 CCTV 매출뿐 아니라 도어락 매출 증가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CCTV 생산업체 매출액 추이

* 코맥스와 아이디스는 CCTV 부문 내수 매출액
* 코콤은 수출 매출액 포함
(자료: 아이투자, 각 사 공시)

관련 업계는 9월부터 설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설치 비용 중 80%를 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나누어 보조하는데, 대부분 지자체가 9월에 지원안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CCTV 설치 매출이 관련 업체들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3분기와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코콤은 전일 대비 5.9% 오른 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맥스와 아이디스는 각각 2.0%, 0.8% 상승했다. 15일 종가와 2분기 연환산(직전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투자지표는 아래와 같다.

[표] CCTV 생산업체 투자지표
 
(자료: 아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