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이하 피델리티)가 나이스정보통신18,290원, ▲110원, 0.61% 지분을 5% 이상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나이스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0.4%(200원) 내린 4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지난 15일 기준 나이스정보통신 지분을 5.03%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피델리티는 가치투자를 철학으로 자금운용을 하는 회사로 과거 피터 린치, 앤서니 볼턴 등 가치투자 대가들이 몸담았던 곳이다.

현재 나이스정보통신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피델리티와 국내 가치투자 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지분율 13.86%) 두 곳이다.

피델리티는 나이스정보통신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 4월 27일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PG/CMS 사업부분과 관련된 영업권 등 일체를 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지난달 30일 합병을 마무리했다.

당시 ▲PG사업부문 고객기반 확대를 통한 서비스 품질 제고, ▲지급결제 서비스 라인업 강화를 위해 이지스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alltheGate’란 브랜드로 PG사업과, 공동주택 관련 종합결제서비스(금융) 및 솔루션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 나이스정보통신이 인수하는 PG/CMS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6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나이스정보통신, 사업양수 결정...내용과 영향은?).

또한 최근 핀테크(Fin-Tech)로 불리는 간편 결제의 상용화도 실적 개선의 긍정적인 요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를 비롯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들이 시작되고 있다. 이럴 경우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수요 증가로 나이스정보통신의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18% 감소했다. 판매장려금이 97억2000만원으로 31%, 설치유지비도 51억7000만원으로 27%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나이스정보통신은 이지스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15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했다. 이로써 총 차입금은 250억원, 차입금 비중은 11.7%가 되고, 부채비율은 118%에서 130%로 올라간다. 하지만 전체 부채 1303억원(신규 차입금 포함) 중 56%(726억원)가 선수금인 점과 보유하고 있는 보유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이 74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적인 부담은 없어 보인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나이스정보통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