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상장한 새내기 기업 오킨스전자4,675원, ▲40원, 0.86% 주가가 최근 꾸준히 하락세다.

오킨스전자는 지난 2014년 1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번인소켓 제조업체다. 공모가는 7100원에 형성됐으며, 상장 당일 시초가는 1만1000원이다. 상장 후 꾸준히 올라 지난 3월 23일엔 최고가인 2만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 19일 1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22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오킨스전자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37.9% 낮다.

반면 경쟁사 마이크로컨텍솔 주가는 양호하다. 오킨스전자가 지난 3월 23일 최고가를 기록한 시점을 기준으로 두 업체의 주가를 비교해보면, 같은 기간(3월23일 ~ 6월19일) 마이크로컨텍솔4,795원, ▲20원, 0.42% 주가는 29.1%(종가 기준) 상승했다.



두 업체 모두 개별 기준으로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오킨스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88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7000만원으로 137% 증가했다. 마이크로컨텍솔의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2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4억7000만원으로 24% 증가했다. 번인소켓 매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연결로 보면, 오킨스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오킨스전자의 연결 매출액은 94억8000만원으로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억4000만원으로 1.3% 감소했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개별 기준 실적과 비슷하다.



오킨스전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비전테크(Vision Tech(Suzhou))(지분율 95.48%)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검사업체로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 반도체 검사를 수행한다. 1분기 비전테크의 매출액은 8억3627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억3138만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오킨스전자 자회사가 비전테크 뿐인 점, 올해 1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미뤄볼 때 비전테크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부진에도, 본업인 번인소켓 부문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보고서를 제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D램 주요 제품이 DDR3에서 DD4로 전환되면서 고부가 가치 번인소켓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해 3%에 불과했던 DDR4 비중이 올해 21%, 2016년엔 42%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기존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번인소켓은 메모리 반도체를 소비자의 사용 환경보다 가혹한 환경(고온, 장시간)에서 테스트를 해 불량을 검출해 내는 부품이다. 오킨스전자에서 번인 소켓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70%다. 번인 소켓은 반도체 검사에 소요되는 핵심적인 부품으로 오킨스전자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된다. 또한 번인 테스트에 쓰이는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면 번인소켓의 사용량도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지배지분 순이익을 반영한 오킨스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