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강원이 신규 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웰크론강원은 전일 대비 0.7%(25원) 오른 3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웰크론강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 페트로팍 인터내셔널(PETROFAC INTERNATIONAL)이 진행하는 말레이시아 펜거랑 RAPID 프로젝트에 94억원 규모의 황회수설비(MAIN & INCINERATOR PACKAGE)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로써 웰크론강원은 올해 지난해 매출액의 46.4%에 해당하는 239억원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웰크론강원은 수관식 보일러와 황회수설비 등을 석유화학 및 가스 플랜트에 공급한다. 수관식 보일러는 대량의 증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산업용 보일러이며, 황회수설비란 천연가스 채굴과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를 모으는 장비다. 황화수소는 부식성이 강해 설비 수명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따라서 천연가스·원유 채굴 공정에서는 유해성분을 분해·반응시켜 황을 회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추출된 황성분은 의약품, 비료, 비누첨가제 등으로 사용한다.

황회수설비의 주 수요처는 석유·가스 생산현장으로 중동지역 등의 산유국이 대부분이다. 이들 국가가 에너지 개발을 위해 플랜트 설비투자를 늘리면 수요가 발생한다. 산유국의 플랜트 투자를 결정짓는 것은 국제유가다.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개발로 얻는 수익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히 하락해 1분기 저점을 형성한 이후 2분기에는 소폭 반등하고 있다. 두바이유 분기 평균가격 변화는 배럴당 2014년 3분기 101.6달러 → 4분기 74.6달러 → 2015년 1분기 51.9달러로 내렸다.

그 결과 웰크론강원의 수주잔고도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수주잔고는 300억원으로 3분기 490억원에서 38.9% 감소했다. 세부 항복별로 살펴보면 발전에너지설비가 141억원으로 22.2%(전분기 대비), 환경에너지설비는 43억원으로 76.1%, 화공설비가 67억원으로 19.2% 감소했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국내외 대형 EPC업체들이 장비발주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유가가 현재 수준 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돼 웰크론강원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웰크론강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6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