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케미칼을 공개매수 한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도레이케미칼의 최대주주인 도레이첨단소재는 상장폐지를 위해 도레이케미칼 주식을 공개매수 한다고 개장 전 공시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현재 지분율은 56.32%(2611만2164주)로 나머지 43.68%(2025만1687주)를 매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고,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1일간이다. 오후 2시 19분 현재 도레이케미칼의 주가는 상한가(15.0%, 2550원)인 1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에 빠르게 수렴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도레이케미칼의 지분을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도레이첨단소재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트러스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주주 지분율이 95%가 넘어야 상장폐지가 가능한데 트러스톤은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도레이케미칼 지분을 5.11%(237만243주)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트러스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도레이첨단소재의 이번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 계획은 무산된다.

하지만 트러스톤은 공개매수에 응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트러스톤이 지난해 12월 30일에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26일 처음으로 도레이케미칼 지분을 5% 이상 보유했고 이후 29일에 추가로 3만9427주를 평균 1만2990원에 장내매수 했다.

트러스톤의 매수 당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약 2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도레이케미칼의 PBR는 2.60배로 지난 PBR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과 2009년의 수치를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주가도 공개매수가인 2만원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최근 10년간 최고 가격임과 동시에 트러스톤의 최종 매수가 보다 높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공개매수 응모율에 관계업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의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개매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그리고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할 경우 장외거래세 뿐만 아니라 매각차익에 대해 20%(대기업 기준)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매각차익에 대한 공제금액이 250만원임을 감안하면 매각차익이 클수록 더 많은 양도소득세를 내게 된다.

도레이케미칼(구 웅진케미칼)은 올해 2월 28일 최대주주가 종전 웅진그룹에서 일본계인 도레이첨단소재로 변경됐다. 올해 4월 웅진케미칼에서 도레이케미칼로 사명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