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일유업37,900원, ▼-250원, -0.66%의 주가가 상승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주가는 올해 3만7250원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 2월 12일 3만1100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 2월 13일 5.7% 상승을 시작으로 주가는 꾸준히 올라 전일 3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승세로 매일유업은 연초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주가 상승의 중심에는 ‘큰손’투자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24만966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86%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도 발행주식수의 1.03%에 달하는 13만9129주를 순매수해 ‘큰손’들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난 12일 매일유업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42억원으로 12% 늘었다.



분유, 음료 등의 사업부문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음료, 치즈, 분유 등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분유는 중국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분유 매출액은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음료 및 기타부문(치즈 포함)은 5018억원으로 15%씩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저지방우유 신제품과 대용량 요거트 신제품인 ‘매일바이오’를 출시하면서 TV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여기에 늘어난 원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판관비율은 31.3%로 전년 동기 대비 3.2%P 높아졌다.

파생상품관련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 지난 2013년 파생상품관련손익은 1억4000만원 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는 14억원 이익이 발생하면서 금융이익이 늘었다. 이 밖에 전년 대비 기타손익이 증가하고 법인세가 감소하면서 지배지분 순이익은 늘었다.

증권업계는 올해 매일유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현대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40%씩 증가한 수치다.

시유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원유 공급량 축소와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시유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중국의 두 자녀 정책 등의 영향과 주요제품인 ‘앱솔루트’의 판매량 증가로 분유 부문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매일유업37,900원, ▼-250원, -0.66%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