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정보통신18,310원, ▲20원, 0.11%이 실적 발표 후 하락세다. 10일 오후 2시 2분 현재 나이스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0.3%(100원) 하락한 2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 5일 장 마감 후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255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4.4%, 순이익은 300억원으로 55.4% 늘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더 크게 증가한 까닭은 지난해 3분기 보유중인 NICE홀딩스 지분 전량을 처분하는 등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132억원 등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91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59.2%, 순이익은 25억원으로 60.3% 급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6일 하한가(-14.8%, -4500원)인 2만5800원으로 마감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카드 결제 건수와 온라인쇼핑몰 거래액 추이가 늘어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24억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12조7400억원으로 20.1%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의 VAN 부문 매출액은 동기 대비 9.3% 증가한 496억원, PG부문은 30% 늘어난 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은 신규 매출처를 발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 또한 결제 단말기를 새로 보급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고, 데이터 센터 이전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 조현목 연구원은 모두 일회성 비용으로 향후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MWC(Mobile World Congress,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에서 발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나이스정보통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를 하는 방법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페이 사용자 증가는 나이스정보통신 같은 VAN 사업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은 한국정보통신과 신용카드 VAN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업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업계가 전망한 나이스정보통신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258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7%,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나이스정보통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