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38,800원, ▲1,250원, 3.33%이 올해 들어 세 번째 수주공시를 발표해 주목을 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크윙은 마이크론과 21억원 상당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급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7월 2일까지고, 싱가포르(Walton Advanced Engineering Inc.)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장비공급 계약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앞서 테크윙은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에 두 차례 장비공급을 한 바 있다. 올해 총 수주금액(공시 기준)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공시한 전체 수주 금액 273억원의 41.4%에 달한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後)공정 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있어서 소자 혹은 모듈을 테스트하기 위한 적절한 온도와 환경을 조성해주고, 전기적 테스트를 위해 반도체를 테스트하고자 하는 위치로 자동으로 이송시키는 장비다. 또한 테스터와 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소켓에 자동적으로 꽂거나 빼고, 테스터와 통신하며 테스터 결과에 따라 불량여부를 판정해 등급별로 자동 분류해 수납시키는 기능을 한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터 핸들러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설립 초기 SK하이닉스 납품을 시작으로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전세계 54개 업체(2014년 3분기 기준)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국내 대다수의 장비 업체와 달리 매출처가 다변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핸들러 장비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용 장비 매출이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제품 신뢰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가 이뤄지는 추세인데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는 핸들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이기근 연구원에 따르면 테크윙은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업체에 샘플을 공급하는 등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급업체가 증가해 관련 장비 매출액은 올해 300억원, 내년에는 60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테크윙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테크윙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1441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 대비 2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55%, 지배지분 순이익은 166억원으로 6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KB투자증권을 포함한 9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예상 실적을 반영한 테크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