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17,370원, ▲20원, 0.12%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강세다. 16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일(13일, 거래일 기준) 대비 2.2%(750원) 오른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13일 4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92억원으로 187.7%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474억원으로 69.8%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4965억원을 기록해 9.9% 늘었다. 영업이익은 5132억원으로 32.3%, 지배지분 순이익은 3594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매출액이 증가한 까닭은 방문객 수 증가에 따른 드랍액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카지노 입장객수는 73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013년 4분기 줄어든 방문객 수는 4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 결과 드롭액은 1조5550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또한 홀드율은 22.6%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올랐다.  드롭액은 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고, 홀드율은 회사가 게임에 이겨서 매출로 인식한 비율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까닭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2013년 4분기 통상임금 관련 우발채무 542억원을 인건비에 반영했다. 일시적인 비용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비용절감 효과도 있었다. 드롭액이 증가했음에도 콤프 비용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콤프 정책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콤프 사용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콤프는 고객의 재방문을 유인할 수 있는 카지노의 핵심 마케팅 비용이다.

하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의 증가율은 영업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증권업계는 관계기업인 동강시스타, 대천리조트의 가치 하락에 따라 관계기업손상차손으로 165억원, 기타대손상각비로 154억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업 철수에 따름 무형자산손상차손 27억원, 세무조사 영향으로 법인세 추납액 52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강원랜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