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케미칼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1분 현재 도레이케미칼은 전일 대비 0.7%(100원) 오른 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8일(거래일 기준) 연속 도레이케미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0.14%에 해당하는 6만6150주를 순매수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비단 최근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올 초 3.15%였던 지분율은 전일 5.84%로 2.69%P 증가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6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매출액은 9780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까닭은 원재료 가격 하락 때문이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주요 원재료의 가격은 하락세다. 지난 3분기 원재료 매입비중이 51%인 TPA(테레프탈산) 국내 가격은 96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MEG(모노 에틸렌 그리콜) 국내 가격은 990달러로 8% 하락했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87.8%에서 85.4%로 2.3%P 감소했다.



더불어 수익성이 좋은 필터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3분기 필터부문 매출액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43% 늘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필터사업은 도레이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활용해 글로벌 1위 사업자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터시장은 4개 업체가 전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시장으로 도레이케미칼의 점유율은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케미칼(구 웅진케미칼)은 올해 2월 28일 최대주주가 종전 웅진그룹에서 일본계인 도레이첨단소재로 변경됐다. 올해 4월 웅진케미칼에서 도레이케미칼로 사명이 변경됐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도레이케미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1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