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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33년 100배' 고수의 투자 비결은 '안전마진'

편집자주 캐나다의 워렌 버핏이라고 불렸던 피터 컨딜의 투자와 인생을 다룬 책이 <안전마진>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습니다. 철저한 가치투자로 놀라운 장기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대가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피터 컨딜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투자자로 알려진 프렘와차 페어팩스금융그룹 회장이 쓴 추천사를 발췌해 전문을 수록합니다.

크리스토퍼 리소-길이 나의 30년 지기 피터 컨딜(Peter Cundill)에 대해 쓴 이 훌륭한 책(<안전마진>)을 독자 여러분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워렌 버핏과 존 템플턴처럼 피터 컨딜 역시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원칙을 충실히 따른 전설적인 가치투자자이다.

다른 많은 가치투자자들처럼, 피터의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인생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 계기―역자)’도 1973년 말 벤저민 그레이엄의『증권분석』을 접하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1년 뒤인 1974년 내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피터는 1975년 올 캐나디언 벤처펀드의 책임자가 되었다. 이것은 가치투자자로서 피터가 꿈꿔 왔던 일이었다. 이 펀드의 주가는 1969년 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1974년 2달러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이 펀드의 이름을 컨딜 가치펀드로 바꾼 피터는 그 후 업계 최고의 장기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그 후 33년간 피터가 거둔 수익률은 연 복리로 15.2%에 달했다. 1974년 이 펀드에 1만 달러를 투자해 2007년까지 보유했다면 투자자산은 100만 달러 넘게 불어나 있게 된다. 1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그 결과 컨딜 가치펀드의 시가총액은 1974년 800만 달러에서 매켄지 파이낸셜이 이 펀드를 인수한 2006년에는 거의 2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컨딜은 “1달러짜리를 40센트에 매수한다”는 개념을 대중들에게 알렸고, 이 문구는 지금도 이 펀드의 슬로건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끊임없이 변하고 항상 뭔가 할 게 있다’는 투자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피터의 가치투자 철학이 처음 적용된 것은 부채가 전혀 없던 베들레헴 구리를 통해서였다. 당시 피터는 이 회사를 주당 현금가 미만의 가격으로 매수했으며, 이를 통해 채광 중인 구리 광산을 거저 얻는 효과를 누렸다. 4개월도 안 돼 이 회사의 주가는 두 배로 뛰었고, 피터는 상당한 이익을 실현했다. 그 다음 피터는 청산가치(주당 장부가)가 주당 150달러인 크레디트 폰시어를 주당 43달러에 매수했다. 그리고 투자액의 몇 배에 이르는 수익을 내고 매도했다. 이 과정을 통해 피터는 장기 가치투자 철학을 굳게 믿게 되었다.

자신의 철학에 따라, 피터는 처음 15년 동안은 페어팩스 주식을 단 한 주도 매수하지 않았다. 너무 비쌌던 것이다. 그러나 페어팩스 주가가 급락하자 피터는 페어팩스에 올라탔고, 지난 10년 동안 이 회사의 장기 주주로 남아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그의 지혜로 이익을 톡톡히 얻을 수 있었다.

2001년 피터는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전 시대를 망라하는 가장 위대한 뮤추얼펀드 매니저로 선정되었다. 시상식장에서 피터는 ‘펀드매니저계의 인디아나 존스’로 소개되었는데, 그는 그 별명을 꽤나 좋아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피터 컨딜은 우리 중 거의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했으며, 한 세대의 투자 매니저들에게 큰 영향을 줌과 동시에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부를 안겨 줬다”는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2006년 피터는 퇴행성 신경장애의 일종인 취약 X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의기소침하지 않고 이를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병중임에도 모교인 맥길 대학교에 컨딜 역사상을 만들었고, 정력적인 삶을 살면서 다른 이들을 도와 주었다.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그의 눈은 늘 반짝거렸다. 키플링의 시「이프If」에서처럼 피터는 ‘1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도 60초 동안 천천히 진행되는 장거리 마라톤처럼 만드는’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와는 아무리 짧게 대화를 해도 많은 지혜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2010년 9월 16일 우리는 피터의 평생에 걸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만찬을 열었다.(2011년 1월 24일, 피터 컨딜은 그의 생을 마감했다―편집자 주) 이 만찬은 찰스 브란데스, 마이클 프라이스, 데이비드 윈터스 그리고 피터의 뛰어난 두 후계자 앤디 마시와 로렌스 친이 이끄는 컨딜 투자팀을 포함해 벤저민 그레이엄을 추종하는 가치투자학파의 최고봉들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이 만찬은 피터 컨딜의 업적을 기리기에는 안성맞춤의 자리였다. 피터는 지난 35년 동안 뛰어난 투자 통찰력으로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줬으며, 2007년 이후에도 자신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에 굴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력으로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여러분은 분명 이 책을 매우 즐겁게 읽을 것이다.

프렘 와차(캐나다 페어팩스 금융 그룹 회장)

안전마진  <안전마진> 책 소개 자세히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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