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반사이익을 볼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공작기계 업체 이엠코리아1,989원, ▲110원, 5.85%가 그 주인공이다.

이엠코리아는 엔화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원/엔 환율 하락 시 외환관련수익이 발생한다. 아이투자는 지난 21일 이엠코리아를 원/엔 환율 하락 수혜주로 소개한 바 있다. 이엠코리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0% 하락하면 5억8000만원의 외환관련수익이 난다. 원/엔 환율은 지난 3분기 10.96원으로 마감, 전 분기 대비 4.8% 하락했다. 현재 원/엔 환율은 10.48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여전히 긍정적이다.

이 가운데 본업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것. 이엠코리아의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억9000만원으로 671% 급증했다. 공작기계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업황 개선의 덕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공작기계 누적 수주는 2조8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신규 사업 성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2008년 HD현대중공업237,000원, ▲8,500원, 3.72%과 선박용 해수 처리설비인 '밸라스트 수(Ballast Water)'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작년 7월부터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밸라스트 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에 걸쳐 현대중공업에 납품된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밸라스트 수 매출은 약 15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엠코리아는 공작기계의 일종인 CNC(컴퓨터수치제어)선반 전문 업체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다. 금속재료를 자르거나 연마해 기계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CNC 자동선반은 컴퓨터를 내장한 공작기계로 입력한 수치에 따라 정확히 부품을 가공할 수 있다.

이엠코리아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CNC선반을 만들어 현대위아에 납품한다. 생산하는 CNC선반 종류만 35종에 달하며, 연간 3000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 밖에도 육상, 항공, 해상용 방산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원자력, 수력, 화력발전소 스팀터빈용 부품도 만들고 있다. 2분기 매출 비중은 공작기계 53%, 방산 20%, 발전설비 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