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8,560원, 0원, 0%는 인터파크 계열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는 MRO라고도 불리며 기업의 경영·생산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의 구매업무를 대행한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00년 삼성그룹 계열사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다. 하지만 재벌의 '계열사 밀어주기'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삼성그룹이 지난 2011년 인터파크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삼성그룹은 경영권을 넘겨주면서 2017년까지 약 10조원에 이르는 매출과 2019년까지 비경쟁 조건을 보장했다. 이에 따라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이마켓코리아 매출 내 삼성그룹 비중은 86%에 달했다.

▷ 삼성그룹 물량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

삼성그룹 물량을 바탕으로 아이마켓코리아는 영업실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452억원으로 상장년도인 2010년 대비 32%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21% 늘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7692억원과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와 13% 늘었다. 



▷ 순이익률 '한 자리'... ROE '두 자리'...왜?

아이마켓코리아의 순이익률은 2% 내외로 낮은 편이지만, ROE는 1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자산회전율과 재무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듀퐁분석에 따르면 ROE는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 × 자산회전율(매출액/자산총계) × 재무레버리지(자산/자본)'로 표현된다. 아이마켓코리아의 2분기 연환산 기준 순이익률은 1.8%, 자산회전율은 2.56배, 재무레버리지는 2.66배다. 총자산회전율과 재무레버리지를 곱하면 6.8배다. 따라서 순이익률이 1.5%만 되도 ROE가 10%를 넘게 된다. 

이같은 ROE 구조는 우선 '박리다매'형 사업 구조에 따른 것이다. MRO 사업 특징상 판매 마진이 낮지만, 삼성그룹이라는 거대 고객사를 보유해 판매량이 많다.

재무레버리지가 높은 것은 매입채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3~4일을 기록해 온 데 반해,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50~80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입금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재무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아이마켓의 매입채무는 5269억원으로 부채총계 5488억원의 96%에 달했다.



▷ 재무안전성 '양호'

올해 2분기 말 기준 아이마켓코리아의 차입금은 45억원으로 자산총계의 0.5%이고, 올해 상반기 지출한 이자비용은 54만원에 불과하다. 거의 무차입경영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