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조미식품류, 소스류, 유지류 등을 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다. 주력 품목은 라면·당면(매출 비중 28%) 케첩·마요네즈(22%), 3분 요리(13%) 참기름·식용류(16%) 등이 대표적이다. 오뚜기는 주력 제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레토르트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오뚜기는 다양한 원재료가 들어가는 상품을 만든다. 때문에 특정 원재료가격 변동에 영향이 크지 않은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뚜기라면 등 계열사로부터 50% 이상의 원재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갑작스런 물가 상승에도 충격이 덜하다. 원재료는 수입에 의존해 환율이 하락하면 수혜를 입는다. 주요 원재료는 대두유, 설탕 등이다.

▷ 원재료가↓·제품가↑..이익률 개선

오뚜기가 속한 음식료 산업은 내수 위주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구수와 비례해 시장규모가 형성되며, 현재 성숙기 산업으로 접어든 상태다. <V차트> 현금흐름표를 보면 오뚜기가 성숙기 기업에 속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0년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 재무활동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를 기록했다. 성숙기 산업에 속한 기업에서 나타나는 현금흐름이다.



성숙기 기업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적절히 반영해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4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오뚜기는 주력 제품의 가격을 적절히 인상해 왔다. 드레싱 가격은 지난 2010년 KG당 2202원에서 올 상반기 2765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같은 기간 레토르트 가격도 832원에서 916원으로, 면제품 가격도 853원에서 101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주요 원재료 가격은 하락세다. 2011년 대두유와 설탕은 전년 대비 급등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두유 가격은 KG당 1506원으로 2011년 대비 6% 내렸으며, 설탕 가격은 7% 하락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제품 가격은 올라 오뚜기의 이익률은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4.0%였던 영업이익률은 2011년 4.9%, 지난해 5.8%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도 5.8%를 유지하고 있다.

▷ 자산구조지수, 장 - 자 - 고의 의미는?

오뚜기는 과거 고정자산 - 장기자본 - 자본총계 순으로 자산구조가 형성돼 있었다. 고정자산이 많다는 것은 자기 돈(자본총계)에 장단기 차입금까지 합쳐 생산시설 및 투자자산에 투입했다는 의미다. 투입한 자본으로 설립된 법인이나 투자자산이 향후 수익을 창출하면 자본이 증가하게 된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부터 자산구조가 장기자본 - 자본총계 - 고정자산 순으로 바뀌었다.



▷ 현재 주가, 주당순자산 웃돌아

오뚜기는 오랜 역사와 높은 제품 인지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주당순자산(BPS)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5년 이후 오뚜기의 주가는 주당순자산에 근접하거나 이하에서 거래될 때가 가장 싼 가격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오뚜기의 PBR은 약 0.8배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크게 올라 주당순자산 훨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오뚜기의 주가주당순자산배수(PBR)는 1.8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