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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디지텍시스템, 템플턴 5% 신규 취득..왜?

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운용(이하 템플턴)이 터치스크린 업체 디지텍시스템스 지분을 대량 취득해 관심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템플턴은 디지텍시스템 주식 71만6945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22%가 됐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템플턴이 디지텍시스템스 지분을 5%이상 취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 터치스크린패널 전문 업체...실적 턴어라운드 '진행 중'

디지텍시스템스는 2000년 설립된 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 업체다. 사업 초기 컴퓨터 키패드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모바일 기기용 키패드, 터치스크린패널로 제품군을 다각화했다. 코스닥 시장엔 지난 2007년 7월 상장했다.

주력 사업은 모바일 기기용 터치스크린패널이다.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의 태블릿PC와 중저가용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터치스크린패널을 만든다. 최근엔 세계 1위 카지노업체인 IGT를 포함한 글로벌 메이커에 카지노용 터치스크린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ITO 필름 사업도 겸한다. ITO(산화인듐주석) 필름은 투명하면서도 전기가 잘 통하는 특성이 있어 터치스크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터치스크린패널 61%, 카지노용 터치스크린패널 7%, ITO 필름 15% 등이다.



과거 디지텍시스템스는 저항막 방식 터치스크린패널에 주력했다. 이 방식은 서로 다른 전극을 손으로 꾹 눌러서 터치스크린을 작동시킨다. 반면 정전식은 화면에 손가락을 댔을 때 발생하는 정전기를 통해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멀티 터치가 가능하고 인식속도가 빨라 스마트폰에 주로 쓰인다. 2010년부터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자 디지텍시스템스도 정전식 터치스크린패널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경쟁사 대비 늦은 시장 진입과 낮은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시행착오 끝에 수율이 향상됐고, 고객사 내 납품 비중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디지텍시스템스는 올 들어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1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순이익도 93억6000만원으로 123%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 실적 개선에도 주가 '꿈쩍'...왜?

실적 개선에도 불구, 디지텍시스템스의 개장 전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14% 하락한 상태다.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올 들어 터치스크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과 대조적이다. 동종업체 일진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올 들어 84% 올랐고, 유아이디1,309원, ▼-16원, -1.21%는 68%, 에스맥은 61%, 태양기전은 22%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디지텍시스템스는 6% 오르는 데 그쳤다.



주가 부진의 이유는 최대주주 이슈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올 2월 디지텍시스템스는 최대주주가 종전 이환용 대표에서 지와이테크로 바뀌었다.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235만118주(발행주식총수의 17%)와 신주인수권 83만6570주를 지와이테크에 넘겼다. 이 회사는 휴대폰용 윈도우 프린트 사업을 하는 업체다. 비지니스 구조상 지와이테크의 윈도우를 디지텍시스템스가 받아 완성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

그러나 회사 규모가 문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와이테크는 지난해 자산이 10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 반면 디지텍시스템스의 반기 말 자산은 2200억원 수준이다. 자산의 덩치보다 20배가 넘는 회사를 인수한 셈이다. 지와이테크가 디지텍시스템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수 자금의 출처도 명확하지 않다. 지와이테크의 지난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2억원, 투자자산은 10억원이다. 지와이테크가 지분을 넘겨받고 지불한 금액 293억원(보통주 1주당 1만2127원, 신주인수권 502원)에 턱 없이 못 미치는 규모다. 지와이테크에 따르면 인수대금의 70%는 보유 자금이며, 30%는 디지텍시스템스 보통주 98만주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조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이 나돌았다. 주가가 하락해 담보로 잡혀있던 물량이 반대매매로 청산 된 것. 디지텍시스템스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담보로 제공한 98만주 중 63만주가 매각됐으나, 다시 매입해 6월 12일 현재 9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대주주는 보유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답변시한을 넘겨 디지텍시스템즈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지분매각 이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8월 23일 디지텍시스템스는 담보로 제공된 98만주가 반대매매로 청산돼 보유 지분이 17%에서 10%로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지와이테크는 7월 25일 잔여지분 139만9564주 중 137만118주를 담보로 맡기는 주식담보대출을 다시 체결했다. 반대매매로 지분이 매각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량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한가를 맞은  7월 25일로 추정된다. 계약 당일 종가는 8630원이다.



▷ 최대주주 지분 확대 + 영업실적 전망 공시

숱한 지분매각 이슈로 홍역을 치른 디지텍시스템스는 최근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유승배 대표는 9월부터 회사 지분을 꾸준히 취득했다. 세 차례 지분 변동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종전 10%에서 15.2%로 끌어올렸다.

영업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며 신뢰회복에도 나섰다. 지난 7월 디지텍시스템스 측이 전망한 올해 매출액은 2400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와 328% 증가한 규모다. 이와 함께 2013년 실적 전망치도 내놨다. 매출액은 355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148%,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규모다.

디지텍시스템스는 ▲ 수율 안정화로 모바일 부문 수주 증가 ▲ 카지노 부문 매출 확대 ▲ 태블릿PC 쪽 터치스크린패널 공급 증가 ▲ 신규 제품 개발 등을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았다.

▷ 현금흐름 점검 '필수'

디지텍시스템스의 현금흐름은 점검이 필요하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텍시스템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2분기부터 (-)로 전환했다.



이는 매출채권의 증가로 해석된다. 매출채권이 얼마나 현금으로 빨리 회수되는지 알아보는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올 들어 급격히 올랐다. 지난해 말 61일에 불과했으나, 올 2분기 128일로 길어졌다.

현금이 유입되지 않자, 디지텍시스템은 차입금으로 부족한 현금을 충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2분기 91억원에 불과했던 차입금은 반기 말 692억원으로 급증했다. 한 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이자보상배율은 4.3배다. 아직 이자지급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향후 현금이 잘 유입되는지, 차입금의 증감 여부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PER과 ROE는 2분기 연환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



[터치스크린] 이슈와 수혜주

[한국투자교육연구소] 터치스크린은 사람의 손 또는 물체를 이용해 직접 입력이 가능한 화면이다. 압력을 가하면 터치한 위치가 인식되는 저항막 방식과 손가락 정전기를 이용한 정전용량 방식으로 구분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적용된 정전용량 방식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터치스크린 업계는 더 가볍고 얇게 만드는 기술을 경쟁 중이다. 기술은 GFF(ITO필름 2장사용)→GF1(ITO필름 1장사용)→일체형(TOC, ITO필름 필요없음)으로 진화될 전망이다. ITO필름은 터치패널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전선 역할을 하는 중요한 원재료다. 주로 일본에서 수입한다. 기술이 발전해 필름 숫자가 줄어들수록 두께는 얇아지고, 화면은 선명해지며 원가는 줄어든다.

기술진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강화유리, ITO필름, 터치센서칩 등 주요부품 내재화로 원가절감에 성공한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차별화될 전망이다.

[주요 기업]
멜파스: 국내 유일 터치센서 칩 원천기술 보유
이엘케이: 강화유리 내재화. 터치스크린 최대 생산능력 보유업체로 모토로로, LG전자 등에 공급
일진디스플레이: ITO센서 공정 원가경쟁력 확보. 삼성 갤럽시탭 주요 공급사
에스맥: ITO센서 내재화 성공. 삼성전자 주요 공급사
유아이디: 국내 유일의 ITO 코팅(일체형) 전문 기업
태양기전: ITO센서, 강화유리 내재화. 2010년 하반기 삼성전자 터치패널 업체로 등록
디지텍시스템: ITO필름, 강화유리 등 핵심부품 내재화 추진
시노펙스: 삼성전자 터치모듈 공급사
모린스: 삼성전자에 저항막 방식 터치패널 공급.
켐트로닉스: 디지털 가전용 터치 IC와 모듈 생산

[터치스크린] 관련종목

종목명 현재가 전일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PER PBR ROE
멜파스 22,300 ▲1,300 (6.2%) 1,325 97 37 48.9 2.51 5.1%
이엘케이 24,550 ▼50 (-0.2%) 680 -23 -35 N/A 3.99 -3.2%
일진디스플 21,700 ▲50 (0.2%) 2,746 319 311 11.9 5.04 42.5%
에스맥 15,500 ▲250 (1.6%) 2,062 190 153 6 2.66 43.9%
디지텍시스템 11,750 ▲400 (3.5%) 1,163 125 94 15.6 1.28 8.2%
시노펙스 2,610 ▼10 (-0.4%) 2,256 44 -250 N/A 1.54 -30.2%
태양기전 16,450 ▼700 (-4.1%) 973 59 39 9.1 2.10 23%
모린스 4,625 ▲60 (1.3%) 161 -83 -92 N/A 2.12 -80.5%
켐트로닉스 13,900 ▲50 (0.4%) 1,065 64 42 42.5 1.87 4.4%
유아이디 8,780 ▲10 (0.1%) 283 69 54 11.9 3.29 27.6%

*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2012년 1월~6월 누적, 단위는 억원,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디지텍시스템]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삼성전자, 미국IGT사가 주요 고객인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사업환경 스마트폰과 카지노 시장의 확대로 터치스크린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
경기변동 경기변동에 민감하며 특히 IT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음
주요제품 ㅇ 터치스크린(Resistive) : 모바일, 네이게이션, 산업용 (매출 비중 19.4%)
ㅇ 터치스크린(Capacitive) : 모바일, 산업용 (매출 비중 70.2%)
원재료 미기재
실적변수 ㅇ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 확대시 수혜
ㅇ 카지노 시장 확대시 수혜
ㅇ 공급처 다변화시 수혜
신규사업 강화글라스 내재화, ITO필름(터치스크린용 투명전도막) 사업 추진 중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디지텍시스템]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2.6월 2011.12월 2010.12월 2009.12월
매출액 1,163 1,379 1,363 1,159
영업이익(보고서) 125 67 186 218
영업이익률(%) 10.7% 4.9% 13.6% 18.8%
영업이익(K-GAAP) 91 37 186 218
영업이익률(%) 7.8% 2.7% 13.6% 18.8%
순이익(지배) 94 45 167 245
순이익률(%) 8.1% 3.3% 12.3% 21.1%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15.56
이시각 PBR 1.28
이시각 ROE 8.23%
5년평균 PER 17.69
5년평균 PBR 2.84
5년평균 ROE 17.89%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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