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동일제지 주식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지난 1월 12일부터 7월 30일까지 주당 평균 1860원에 82만8020주(지분 약 2.1%)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종전의 5%에서 7.1%로 높였다. 1월 4일 지분 5%를 확보한 후 약 7개월간 꾸준히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국내 대표 가치주 펀드로 꼽히는 한국밸류는 동일제지의 어떤 매력에 주목했을까. 

▷ 태림포장 계열의 골판지 원지 제조사

동일제지는 태림포장2,250원, ▲15원, 0.67% 계열로 골판지 원지 제조사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완충 기능을 하는 골심지, 골심지 표면에 붙여 상표와 상품 내용 등을 인쇄하는 표면지, 박스 안쪽 부분이 되는 이면지의 세 가지로 나뉜다. 동일제지는 세 제품 모두를 생산한다.

동일제지는 원재료인 고지(폐지)를 대부분 국내에서 조달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한다. 만들어진 제품은 주로 모회사 태림포장, 자회사 월산 공급돼 포장상자로 제조된다. 

▷ 2007년부터 높은 매출 증가세...'택배 증가 수요 증가 + 시장 재편' 수혜

동일제지는 2007년부터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2007년부터 매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2006년 1003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419억원으로 5년 만에 약 2.5배 늘었다.

 

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택배 물량 증가로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골판지 원지 시장이 상위 업체 위주로 재편된 결과로 분석된다. 택배 업계는 2000년 6000억원이던 택배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2천억원으로 10년 사이 5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골판지 시장은 2006년 아세아제지7,850원, ▼-60원, -0.76%가 아세아페이퍼텍을 인수한 후 상위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이에 따라 골판지 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이 이전 대비 높아져 2007년부터 영업이익률이 안정화됐다. 실제로 2007년 이전 마이너스에서 영업이익률은 11%까지의 큰 변동성을 보였던 동일제지의 영업이익률은 2007년 4.6%를 기록한 후 꾸준히 6%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은 세 개 그룹이 시장의 60%를 점유했다. 동일제지는 자회사 월산과 함께 21%를, 신대양제지5,640원, ▼-20원, -0.35%는 관계사 신대양제지5,640원, ▼-20원, -0.35%와 함께 23.1%를, 아세아제지7,850원, ▼-60원, -0.76%는 자회사 아세아페이퍼텍과 함께 15.9%를 각각 차지했다.

▷ 리스크는?...높은 차입금 비중은 주의

동일제지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비중은 39%다. 영업 호조에 따른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로 2009년 말에서 지난해 2분기 말까지 30% 내외를 유지했지만, 월산에 대한 지분투자와 시설투자 영향으로 다시 40%에 근접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신대양제지의 21%, 아세아제지의 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40%를 넘어가면 재무구조가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이자보상배율이 4.2배기 때문에 현재 이자 지급에는 문제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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