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레이저다이오드(LD) 부문의 강소기업 큐에스아이7,100원, ▲40원, 0.57%가 연이틀 상승세로 마감했다. 최근 이틀간 상승률은 9.1%이며 연초 대비 누적상승률은 48%다.


◆국내 유일의 LD 메이커

큐에스아이는 국내 유일의 LD 메이커다. LD란 전기 신호를 받으면 레이저 형태로 빛을 방출하는 반도체 소자다. 레이저는 크게 용접·절단 공정에 사용되는 고출력 기기와 전자제품에 삽입되는 저출력 기기로 구분되는데 LD는 저출력 레이저용 소자로 스캐너, 프린터, 전동공구 등에 이용된다.

LD는 최근 디스플레이, 광디스크, 의료기기,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큐에스아이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강소기업 육성대상으로 선정한, 사무기기 부문 주요 협력업체다. 삼성전자의 레이저프린터 95%가 큐에스아이의 LD를 채택하고 있다. 모토로라, 하니웰, 후지제록스, 보슈, 블랙앤데커 등 세계적인 사무기기·공구업체들도 큐에스아이의 고객들이다.

큐에스아이는 현재 바코드스캐너, 전동공구용 LD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D 판매량과 판매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외형은 빠르게 커졌다. 코스닥에 상장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큐에스아이의 매출액은 64%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6%, 80%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이익 규모는 다소 줄어든 상태다. 큐에스아이는 지난 15일 지난해 매출액이 7.5% 증가한 27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7.4% 감소한 48억원, 44억원이다. 지난해보다 외주가공비와 급여 등 매출원가가 20억원, 판관비가 10억원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무상태 ‘무차입’, 현금흐름 ‘양호’


 

큐에스아이는 재무상 안전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4.7%, 유동비율은 585%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재무적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 이 기간 차입금 비중은 0.7%로 사실상 무차입이다. 현금성자산은 부채총계(54억원)의 두 배 수준인 10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은 각각 377억원, 367억원이다. 부채가 적은 만큼 자산구조에서 장기자본(장기부채+자기자본)과 자기자본이 거의 일치하는 구조다. 같은 기간 166억원의 고정자산(투자자산+유형자산)에서 절반은 생산시설, 토지 등 유형자산이다. 투자자산은 비상장업체인 퀸텍레이저의 지분 46.5%와 15억원어치의 공·사채다.

현금흐름은 양호한 상태다. 최근 5년 영업현금흐름은 (+)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영업현금흐름은 39억원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54억원)보다 적다. 같은 기간 재무현금흐름은 -4억원, 투자현금흐름은 -26억원이다. 이는 우량기업에서 나타나는 영업(+), 재무(-), 투자(-)의 현금흐름 양상이다.

최근 들어 자본회전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 우선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기간인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최근 들어 길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77일이던 회전일수가 3분기 들어 98일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 회전일수도 80일에서 91일로 길어졌다.


◆주식MRI 측정결과,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큐에스아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